미국 틱톡 사업자가 정부? "퍼플렉시티, 합병 지분 50% 정부에"

정혜인 기자 기사 입력 2025.01.27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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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플렉시티 AI, 바이트댄스에 합병 제안서 수정안 전달"

/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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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동영상 플랫폼 틱톡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도움으로 미국 서비스 중단 위기를 넘긴 가운데 미 AI(인공지능) 스타트업 '퍼플렉시티 AI'가 틱톡 합병을 추진하며 미국 정부에 지분 절반을 넘기는 방안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26일(이하 현지시간) CNBC는 소식통을 인용해 앞서 틱톡 모회사 바이트댄스에 자사와 틱톡 미국 법인을 합병해 새로운 법인 설립을 제안했던 퍼플렉시티 AI가 미국 정부에 새로운 법인의 지분 절반을 미국 정부에 넘기는 합병 제안서 수정안을 바이트댄스 측에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퍼블렉시티 AI는 '챗GPT' 개발업체 오픈AI와 구글 등과 경쟁하는 AI 스타트업으로, 당초 기업가치가 5억달러에 불과했지만, AI 열풍 등으로 지난해 90억달러(약 12조8988억원)로 평가됐다.

퍼플렉시티 AI가 전달한 합병 제안서에는 바이트댄스, 잠재적 신규 투자자들과 공유한 새로운 미국 법인 'NewCo' 설립의 세부 계획이 담겼다고 CNBC는 설명했다. 제안서에는 바이트댄스가 기존 투자자들이 새로운 회사의 지분을 받는 대가로 핵심 추천 알고리즘을 제외한 틱톡 미국 사업을 기부하고, 퍼플렉시티 AI는 자사와 새로운 투자자들이 NewCo의 지분을 받는 방식으로 합병에 참여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합병에 필요한 자금은 "상호 합의된 새로운 제3자 자본 제공자"로부터 조달될 예정이며, 이는 바이트댄스 투자자들에게 일회성 배당금을 지급하고 새로운 법인의 성장을 지원하기 위한 자금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CNBC는 "퍼플렉시티 AI는 이번 제안이 (틱톡 미국 사업) 매각이 아닌 합병으로 (성사) 가능성이 있다고 믿는다"고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카지노에서 연설을 마친 뒤 엄지를 치켜 세우고 있다. /AFPBBNews=뉴스1 /사진=(라스베이거스 AFP=뉴스1) 우동명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카지노에서 연설을 마친 뒤 엄지를 치켜 세우고 있다. /AFPBBNews=뉴스1 /사진=(라스베이거스 AFP=뉴스1) 우동명 기자
틱톡은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에서 승인된 '틱톡금지법'으로 지난 18일 미국 내 서비스가 일시 중단됐었다. 바이트댄스가 틱톡 미국 사업으로 얻은 정보를 중국 당국에 공유해 미국 국가안보를 위협한다는 미국 측의 우려에서 촉발된 틱톡금지법은 지난 19일까지 미국 사업을 미국인에게 매각하지 않으면 미국 내 서비스를 금지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직후 틱톡 금지를 75일 동안 유예하는 행정명령을 내리면서 틱톡의 미국 서비스는 재개됐고, 틱톡은 미국 사업 매각을 위한 시간을 벌게 됐다.

바이트댄스는 "틱톡 미국 사업 매각은 없다"라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지만, 미국 안팎에선 틱톡의 미국 사업 인수자로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최고경영자) 오라클·마이크로소프트(MS)가 포함된 투자자 그룹, 부동산 재벌 프랭크 매코트, 억만장자 투자자 케빈 오리어리 등이 언급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5일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방문 후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원에서 백악관 출입기자단에 "틱톡 인수를 두고 여러 사람과 논의 중"이라며 앞으로 30일 안에 틱톡 인수 관련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했다. 그는 틱톡 매각 관련 구체적인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지만, 오라클 인수설은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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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 사진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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