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에 나온 스타트업에 대한 보다 다양한 기업정보는 유니콘팩토리 빅데이터 플랫폼 '데이터랩'에서 볼 수 있습니다.] 2025 중기부 딥테크 챌린지 19개 신규과제/사진=머니투데이중소·벤처기업이 고위험·고성과 이른바 딥테크 분야 R&D(연구개발)에 도전할 수 있게 민·관 합동으로 지원하는 딥테크 챌린지 프로젝트(DCP)가 가동된다.
초정밀 반도체공정의 수율을 높일 탄소나노 소재 EUV 펠리클, 2025 상하이모터쇼에서 화제가 된 나트륨이온배터리(SIB) 등 19개 분야가 개발 과제로 제시됐다.
중소벤처기업부는 24일 서울 강남구 팁스타운에서 '2025년 DCP 전략 간담회'를 열고 신규 과제 19개 및 추진방향을 공개했다. DCP는 국가전략적으로 반드시 필요한 기술과제를 정부가 출제하면 기업, 투자사, 연구기관 등이 '프로젝트 팀'으로 도전하는 방식이다.
민간 VC(벤처캐피탈)가 20억원 이상 선행투자를 하고 해당기업·연구기관 등과 프로젝트 팀을 구성해 신청하면 중기부가 선정한다. 확정된 기업은 최대 3년(36개월)간 36억원을 지원받으며 후속 지원도 가능하다.
올해 DCP는 기술수요 140개를 바탕으로 전문가들이 검토, 미래 전략분야의 19개 과제를 확정했다. 반도체·디스플레이 분야엔 멀티사이즈 웨이퍼 기반 인터포저 제조용 도금 양산장비 개발 등 3개가 포함됐다. 첨단 반도체 패키지를 구현하기 위해 다양한 크기의 웨이퍼에 대응할 수 있는 도금 양산 장비를 국산화하는 기술이다.
EUV(극자외선 공정) 펠리클은 반도체 제조 과정에 이물질을 차단, 수율을 향상시키는 부품이다. 높은 EUV 투과도 및 기계적 강도를 가진 탄소나노소재 3세대 펠리클 개발과 국산화를 지원한다.
AI(인공지능) 분야는 간호업무 지원을 위한 다기능 로봇 등 2개, 첨단 바이오 분야는 암진단기기 개발 등 4개가 제시됐다. 이밖에 이차전지, 모빌리티, 우주항공, 탄소중립 분야 등 10개를 포함해 총 19개가 확정됐다. 이차전지의 경우 희소하고 비싼 리튬 소재를 대체할 수 있는 나트륨이온전지(SIB)용 양극재 제조 및 양산 기술 확보 과제가 포함됐다.
중기부는 기업 중심 수요조사 기반이던 DCP를 국가전략기술 로드맵 중심으로 전환했다. 투자사가 유망기업을 발굴·추천하는 추천제를 탈피, 투자사나 연구기관도 평가대상이 될 수 있는 프로젝트 팀 선정 방식을 도입한다. 또 과제를 연중 상시 접수·평가한다. 해당 과제들의 상세한 RFP(제안서)는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 스케일업 팁스 홈페이지의 전략기술뱅크에 등재한다.
출연 R&D와 매칭투자를 동시에 지원하지 않고, 출연 R&D 이후에 지분투자를 연계하는 단계별 구조로 전환했다. 이에 따라 민간에서 20억 이상 선투자를 받은 기업이 R&D 목표를 달성하고 VC 등으로부터 후속 투자를 10억원 이상 유치하면 추가 투자한다.
오영주 중기부 장관은 "글로벌 무한기술경쟁시대에 기술주권을 확보하고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중소벤처기업의 혁신과 도전을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