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경북·부산·충남에 1000억 규모 '지방시대 벤처펀드' 만든다

고석용 기자 기사 입력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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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벤처기업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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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경상북도, 부산시, 충청남도 등 4곳이 정부의 첫 '지방시대 벤처펀드' 조성지역으로 선정됐다. 각 지역들은 모태펀드와 지역은행, 지방 앵커기업 등에서 자금을 출자받아 1000억원 규모의 모펀드를 조성하고 자펀드를 통해 해당 지역의 스타트업에 투자하게 된다.

중소벤처기업부는 27일 지방시대 벤처펀드 조성에 참여할 비수도권 광역지방자치단체 4곳의 선정을 마쳤다고 밝혔다.

올해 신설된 지방시대 벤처펀드는 지역의 유망 벤처·스타트업 투자를 지원하는 모펀드다. 각 지역에 모태펀드가 600억원을 출자하고 지자체, 지역은행, 지방 앵커기업 등이 400억원을 출자해 1000억원 규모로 조성된다. 모펀드는 지역 스타트업에 투자할 자펀드에 출자되고, 자펀드는 모태펀드 및 지자체에서 출자받은 금액만큼 지역 스타트업에 투자하게 된다.

중기부는 이전에도 부산, 경북·전남(통합), 경남 등 8개 지역에 지역별 모펀드인 '지역혁신 벤처펀드'를 조성·운영해왔다. 중기부는 해당 펀드가 지역 벤처투자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고 보고 올해부터 모태펀드 출자규모를 2배 이상 늘리고 펀드 운용 인센티브들을 추가했다. 펀드 이름도 '지방시대 벤처펀드'로 변경했다.

자료=중소벤처기업부
자료=중소벤처기업부
지방시대 벤처펀드의 대표적인 인센티브는 우선손실충당과 초과수익 이전, 콜옵션 등이다. 펀드에서 손실이 발생하면 모태펀드가 펀드 결성액의 10% 이내에서 민간투자자보다 우선으로 손실을 부담하고, 초과수익 발생 시 모태펀드 수령액의 30% 이내를 민간투자자에게 배분하는 방식이다.

금융권 출자를 유도하기 위해 금융권의 RWA(위험가중치) 산정에도 예외를 적용한다. 이전까지 은행들은 BIS(국제결제은행) 자기자본비율 산정 시 벤처펀드 출자금의 RWA를 400%로 가중해 계산해왔는데, 이를 100%로 완화해 출자의 부담을 낮춘 것이다.

중기부와 한국벤처투자는 이번에 선정된 4개의 광역지자체와 함께 지역별 모펀드운영위원회를 구성하여 지역특화 모펀드 운영전략을 수립할 예정이다. 중기부는 이르면 하반기부터 벤처캐피탈 대상 출자를 진행할 것으로 기대했다.

오영주 장관은 "벤처투자의 수도권 편중 흐름을 바꾸기 위한 상징적인 정책 브랜드로서 지방시대 벤처펀드를 기획했다"며 "지역의 중소·벤처기업이 충분한 벤처투자를 통해 성장할 수 있도록 중기부와 지방자치단체가 함께 뒷받침 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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