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연금, 벤처투자 빗장 풀릴까...'사상 첫 경선' VC협회장 주목

남미래 기자 기사 입력 2025.02.03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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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김학균 퀀텀벤처스코리아 대표, 송은강 캡스톤파트너스 대표
(왼쪽부터) 김학균 퀀텀벤처스코리아 대표, 송은강 캡스톤파트너스 대표
제16대 한국벤처캐피탈협회(VC협회) 회장 선거가 사상 첫 경선으로 치러지면서 후보자들의 공약에 관심이 모아진다. 벤처투자 확대 방침을 밝힌 정부와 발맞춰 위축된 벤처투자 시장이 활기를 되찾을 수 있을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VC협회는 오는 7일 이사회를 열고 VC협회장 최종 후보를 선출한다. 앞서 지난달 24일 VC협회 회장추천위원회(회추위)는 회추위를 열고 김학균 퀀텀벤처스코리아 대표와 송은강 캡스톤파트너스 대표를 후보로 선출했다.

VC협회장 선거가 사상 첫 경선으로 치러지면서 업계의 이목이 집중됐다. 지난 제15대 VC협회장 선거에서 윤건수 현 회장과 김대영 케이넷파트너스 대표가 후보 등록을 하면서 협회 사상 처음으로 경선을 예고했지만, 김 대표가 이후 열린 이사회에서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윤 회장이 단독 후보로 추대됐다. 지금까지는 후보 경쟁 없이 이사회에서 단독 후보를 올려 표결을 거친 후 회원 총회에서 추대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경선으로 치러지자 후보자들의 공약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올해도 대내외 환경으로 벤처투자 시장 위축 전망이 우세한만큼, 두 후보자들은 △규제 완화 △회수시장 활성화 △퇴직연금 벤처투자 허용 등 벤처투자 활성화 공약을 내걸었다.

누가 당선되든 현 회장인 윤건수 회장이 추진한 정책들은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윤건수 회장은 민간출자자(LP)를 늘리기 위해 퇴직연금의 벤처펀드 출자를 허용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두 후보는 회추위에서 진행된 정견발표에서 퇴직연금의 벤처펀드 출자 확대를 이끌어내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VC협회장의 위상이 높아지면서 경쟁도 치열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VC협회장은 무보수 명예직이지만, 각종 정부 부처 행사에 참석해 회사 인지도를 높이고 네트워크도 확장해 운용규모(AUM)을 늘리는 등 실익도 적지 않다는 평가다.

한 VC 대표는 "그동안 VC협회장 자리는 무보수 명예직에 그쳐 여러 사람이 관심을 가지는 자리가 아니었는데 회사 인지도를 높이고 네트워크를 형성할 수 있어 관심이 높아졌다"며 "VC협회장은 지금 같은 혹한기에 회사와 독립적으로 업계의 이익을 대변할 수 있는 인물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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