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고영하 한국엔젤투자협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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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대 이후 세계 경제를 이끌어가는 미국의 힘은 구글, 애플, 테슬라, 오픈AI 등 스타트업에서 나왔다. 한국은 여전히 삼성, 현대, LG 등 과거의 기업들이 이끌고 있다. 한국이 앞으로 성장하기 위해선 스타트업을 육성해서 먹고 살아야 한다."
고영하 한국엔젤투자협회 회장은 머니투데이 스타트업 미디어 플랫폼 '유니콘팩토리'와의 인터뷰에서 "10년 후인 2035년까지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기업) 육성을 대한민국 성장 전략으로 제시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고영하 회장은 이를 실현하기 위한 핵심 방안으로 정부의 기술창업 지원 프로그램인 '팁스'(TIPS)의 확대를 전면에 제시했다. 팁스는 민간과 정부가 합심해 우수 기술을 가진 스타트업을 육성하는 프로그램이다.
민간 운영사가 스타트업에 먼저 1~2억원 초기 투자하면 중소벤처기업부가 R&D(연구개발) 자금을 연계 지원하는 방식이다. 팁스에 선정된 스타트업은 2년간 최대 5억원의 R&D 자금과 함께 사업화 자금(1억원) 및 해외 마케팅(1억원) 등 추가 자금 지원도 받을 수 있다.
엔젤투자협회는 2013년 팁스 프로그램 시행 이후 지금까지 팁스 운영사 관리 등 프로그램을 총괄하는 주관기관 역할을 수행해 왔다. 협회에 따르면 팁스를 통해 현재까지 3200여개의 기술 스타트업을 발굴해 지원했다.
팁스 선정기업들은 후속 민간 투자로 약 15조원 이상을 유치했으며, 이중 300억원 이상 대규모 투자를 유치한 기업은 110개 이상이다. 코스닥 등 IPO(기업공개)와 M&A(인수합병)에 성공한 기업도 100개가 넘는다.
"팁스 확대로 한국 GDP 1000조 이상 증가 가능" 고영하 회장은 "팁스는 단 10년 만에 대한민국 창업생태계를 혁신시키며 기술기반 스타트업의 성공 방정식을 만들어냈다. 아랍에미리트(UAE), 사우디아라비아 등 세계 각국이 팁스를 배우기 위해 서울 강남 팁스타운을 찾아오고 있다"고 했다.
그는 "팁스가 국내 창업생태계의 핵심 기반이 됐지만 올해 지원 규모가 축소될 예정이다. 이는 기술 혁신과 창업생태계를 더욱 발전시켜야 할 중요한 시점에서 아쉬운 결정"이라며 "지금 필요한 것은 축소가 아니라 확대"라고 지적했다.
고 회장은 팁스 확대를 통해 얻을 수 있는 3가지 효과를 제시했다. 그는 "첫 번째로 새로운 경제성장 동력을 창출할 수 있다. 연간 지원 수를 1000개로 늘리고 매년 200개씩 확대하면 2034년까지 2500개의 기술 스타트업을 지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목표를 달성하면 누적 2만개의 기술 스타트업이 지원을 받게 되며 이중 5%인 1000개의 기업이 유니콘으로 성장하게 된다면, 이들의 기업가치를 고려해 한국의 GDP(국내총생산)는 1000조원 이상 증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고 회장은 '일자리 문제 해결'을 두 번째 효과로 꼽았다. 그는 "중기부에 따르면 스타트업의 고용 창출 효과는 전체 기업의 3배가 넘는다. 기술 스타트업이 성장하면 고부가 가치 산업 중심의 고용 시장이 형성되며 청년 세대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할 수 있다"고 했다.
세 번째는 '글로벌 기술 강국으로의 도약'이다. 고 회장은 "팁스로 성장한 유니콘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기술 혁신 기업으로 자리 잡게 될 것"이라며 "팁스 확대는 단순히 스타트업 육성이 아니라 한국이 글로벌 기술 강국으로 도약하는 중요한 발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팁스 확대, 단순한 예산 증액 아닌 한국 미래를 여는 투자" 고 회장은 이스라엘이 스타트업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었던 원동력에는 '후츠파'라고 불리는 기업가 정신이 있었다고 분석하며, 팁스 확대와 함께 기업가 정신 교육이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후츠파는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도전하며 늘 혁신하는 자세를 바탕으로 한다"며 "한국도 이런 기업가 정신을 키울 수 있는 체계적인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해야 팁스와 같은 정책이 더욱 효과적으로 운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 회장은 한국경제가 저성장 위기를 극복하는 새로운 성장동력의 핵심은 기술 기반 스타트업 육성에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팁스를 확대하는 일은 단순히 예산을 늘리는 문제가 아니라 한국의 미래를 여는 투자"라며 "지금 우리가 결단하지 못한다면 경제성장률 1% 미만의 저상장 시대를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고 회장은 "팁스 확대는 특정 정당이나 이념의 문제도 아니다. 한국경제의 미래를 준비하는 국가적 과제"라며 "여야를 넘어 진보와 보수의 구분 없이 민관이 힘을 모아야만 이 목표를 이룰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팁스를 통해 2035년까지 유니콘 1000개를 육성하면 한국경제를 다시 성장 궤도에 올릴 수 있다"며 "과거 한강의 기적을 이뤄냈던 것처럼 스타트업을 통해 기적을 만들어야 한다. 팁스 확대는 그 기적의 시작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머니투데이 스타트업 미디어 플랫폼 '유니콘팩토리']
"2000년대 이후 세계 경제를 이끌어가는 미국의 힘은 구글, 애플, 테슬라, 오픈AI 등 스타트업에서 나왔다. 한국은 여전히 삼성, 현대, LG 등 과거의 기업들이 이끌고 있다. 한국이 앞으로 성장하기 위해선 스타트업을 육성해서 먹고 살아야 한다."
고영하 한국엔젤투자협회 회장은 머니투데이 스타트업 미디어 플랫폼 '유니콘팩토리'와의 인터뷰에서 "10년 후인 2035년까지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기업) 육성을 대한민국 성장 전략으로 제시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고영하 회장은 이를 실현하기 위한 핵심 방안으로 정부의 기술창업 지원 프로그램인 '팁스'(TIPS)의 확대를 전면에 제시했다. 팁스는 민간과 정부가 합심해 우수 기술을 가진 스타트업을 육성하는 프로그램이다.
민간 운영사가 스타트업에 먼저 1~2억원 초기 투자하면 중소벤처기업부가 R&D(연구개발) 자금을 연계 지원하는 방식이다. 팁스에 선정된 스타트업은 2년간 최대 5억원의 R&D 자금과 함께 사업화 자금(1억원) 및 해외 마케팅(1억원) 등 추가 자금 지원도 받을 수 있다.
엔젤투자협회는 2013년 팁스 프로그램 시행 이후 지금까지 팁스 운영사 관리 등 프로그램을 총괄하는 주관기관 역할을 수행해 왔다. 협회에 따르면 팁스를 통해 현재까지 3200여개의 기술 스타트업을 발굴해 지원했다.
팁스 선정기업들은 후속 민간 투자로 약 15조원 이상을 유치했으며, 이중 300억원 이상 대규모 투자를 유치한 기업은 110개 이상이다. 코스닥 등 IPO(기업공개)와 M&A(인수합병)에 성공한 기업도 100개가 넘는다.
"팁스 확대로 한국 GDP 1000조 이상 증가 가능" 고영하 회장은 "팁스는 단 10년 만에 대한민국 창업생태계를 혁신시키며 기술기반 스타트업의 성공 방정식을 만들어냈다. 아랍에미리트(UAE), 사우디아라비아 등 세계 각국이 팁스를 배우기 위해 서울 강남 팁스타운을 찾아오고 있다"고 했다.
그는 "팁스가 국내 창업생태계의 핵심 기반이 됐지만 올해 지원 규모가 축소될 예정이다. 이는 기술 혁신과 창업생태계를 더욱 발전시켜야 할 중요한 시점에서 아쉬운 결정"이라며 "지금 필요한 것은 축소가 아니라 확대"라고 지적했다.
고 회장은 팁스 확대를 통해 얻을 수 있는 3가지 효과를 제시했다. 그는 "첫 번째로 새로운 경제성장 동력을 창출할 수 있다. 연간 지원 수를 1000개로 늘리고 매년 200개씩 확대하면 2034년까지 2500개의 기술 스타트업을 지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목표를 달성하면 누적 2만개의 기술 스타트업이 지원을 받게 되며 이중 5%인 1000개의 기업이 유니콘으로 성장하게 된다면, 이들의 기업가치를 고려해 한국의 GDP(국내총생산)는 1000조원 이상 증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고 회장은 '일자리 문제 해결'을 두 번째 효과로 꼽았다. 그는 "중기부에 따르면 스타트업의 고용 창출 효과는 전체 기업의 3배가 넘는다. 기술 스타트업이 성장하면 고부가 가치 산업 중심의 고용 시장이 형성되며 청년 세대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할 수 있다"고 했다.
세 번째는 '글로벌 기술 강국으로의 도약'이다. 고 회장은 "팁스로 성장한 유니콘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기술 혁신 기업으로 자리 잡게 될 것"이라며 "팁스 확대는 단순히 스타트업 육성이 아니라 한국이 글로벌 기술 강국으로 도약하는 중요한 발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팁스 확대, 단순한 예산 증액 아닌 한국 미래를 여는 투자" 고 회장은 이스라엘이 스타트업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었던 원동력에는 '후츠파'라고 불리는 기업가 정신이 있었다고 분석하며, 팁스 확대와 함께 기업가 정신 교육이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후츠파는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도전하며 늘 혁신하는 자세를 바탕으로 한다"며 "한국도 이런 기업가 정신을 키울 수 있는 체계적인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해야 팁스와 같은 정책이 더욱 효과적으로 운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 회장은 한국경제가 저성장 위기를 극복하는 새로운 성장동력의 핵심은 기술 기반 스타트업 육성에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팁스를 확대하는 일은 단순히 예산을 늘리는 문제가 아니라 한국의 미래를 여는 투자"라며 "지금 우리가 결단하지 못한다면 경제성장률 1% 미만의 저상장 시대를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고 회장은 "팁스 확대는 특정 정당이나 이념의 문제도 아니다. 한국경제의 미래를 준비하는 국가적 과제"라며 "여야를 넘어 진보와 보수의 구분 없이 민관이 힘을 모아야만 이 목표를 이룰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팁스를 통해 2035년까지 유니콘 1000개를 육성하면 한국경제를 다시 성장 궤도에 올릴 수 있다"며 "과거 한강의 기적을 이뤄냈던 것처럼 스타트업을 통해 기적을 만들어야 한다. 팁스 확대는 그 기적의 시작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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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자 사진 최태범 기자 bum_t@mt.co.kr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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