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UP스토리] 김종화 케이엘큐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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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각장애인에게 모국어는 한국어가 아니라 수어다. 수어는 조사의 표현이 없고 단어 수도 12만개로 국어 단어(51만개)의 5분의 1 수준이다. 문법과 어휘의 체계가 완전 다른 말인 셈이다. 예를 들어 "어머니는 피곤한 아버지를 걱정하신다"는 말을 한국 수어는 '아버지', '피곤', '어머니', '걱정'처럼 고유명사를 나열해 해석한다. 의미가 왜곡되기 쉬워 번역이 필요한 이유다.
하지만 청각장애인의 소통을 도울 수어통역사는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전국 중증 청각장애인 현황을 감안하면 통역사 1명당 지원하는 청각장애인은 100여명에 달한다. AI(인공지능) 기술이 고도화되면서 수어통역사 인력난을 해결하는 기술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AI 수어 자동번역 서비스 '핸드사인톡톡'을 개발한 케이엘큐브가 대표적이다.
김종화 케이엘큐브 대표는 "핸드사인톡톡은 한국어와 수어의 번역을 수작업이 아닌 생성형 AI를 통해 자동화한 것이 강점"이라며 "청각장애인의 소통을 원활하게 해 단 한 사람도 소외되지 않는 세상을 만드는 게 목표"라고 했다.
필담으로 충분? NO!…수어번역 필수인 이유 "음성이 아닌 문자로 소통하면 되겠네."
흔히 비장애인들은 청각장애인이 한글을 읽고 쓰는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오해한다. 하지만 2017년 한국수어사용 실태조사에 따르면 청각장애인의 26.9%가 문자(필담)를 전혀 또는 거의 이해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어느 정도 이해한다는 응답자가 42.6%였다. 특히, 2030 젊은 청각장애인은 대부분 한글을 읽고 쓸 수 있지만, 고연령층일수록 문맹률이 높았다. 청각장애인 대부분이 선천적인 경우가 많아서다.
김종화 대표는 "수어는 조사의 표현이 없다보니 청각장애인이나 수어통역사들도 서로 다르게 이해하는 경우가 발생한다"며 "전국에 수어 통역센터가 있지만 수어통역사는 약 900명 정도로 청각장애인 수보다 절대적으로 부족하다"고 말했다.
케이엘큐브는 이같은 문제를 '핸드사인톡톡'으로 해결한다. 핸드사인톡톡은 문자나 음성을 AI를 통해 한국수어로 실시간 번역하고 3D 아바타가 수어로 설명해주는 솔루션이다. 100% 수작업으로 번역하는 다른 솔루션과 달리 핸드사인톡톡은 생성형 AI를 통해 저비용으로 자동 번역하는 것이 특징이다.
김 대표는 "문자·텍스트를 수어로, 수어를 문자·텍스트로 변형하고, 디스플레이에 카메라가 달려있으면 양방향 실시간 소통까지도 가능하다"며 "GS(Good Software)인증 1등급과 TI-2등급을 받는 등 수어 번역의 정확도는 약 99%에 달한다"고 했다.
공공기관·금융권 등에 도입…미국·일본 등 해외진출도 핸드사인톡톡은 현재 교보생명의 디지털 지점, 교보문고의 수어전자북, 지역 보건소 등 금융기관, 공공기관 등에 도입됐다. 김 대표는 "수어 단어가 부족하기 때문에 일상용어를 AI로 자동번역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며 "금융기관이나 공공기관, 병의원 등 특정 영역에 한정해 청각장애인의 소통을 돕고 있다"고 말했다.
수어 번역의 전문성을 위해 수어 전문 연구소도 설립했다. 10년 이상 경력을 가진 수어 언어학 연구진과 AI 공학·기술개발 연구원들로 꾸려졌다. 김대표는 "금융기관이나 공공기관 신조어가 등장해 수어 번역이 안 되는 경우, 수어 전문 연구소의 검수를 거쳐 수어를 만들고 데이터를 학습을 시킨다"며 "이처럼 수어 말뭉치를 구축해 표준화를 주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핸드사인톡톡은 한국을 시작으로 미국, 일본 등 해외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회사에 따르면 국내 청각장애인 수는 약 43만명인데 미국은 1000만명이 넘는다. 하지만 미국도 수어 전문 업체가 없어 시장을 선점할 기회가 있다는 설명이다.
김 대표는 "2016년부터 수어 표준화 작업을 하고 있는 한국과 달리 미국 등 많은 국가들이 지방마다 수어 표현이 조금씩 달라 표준화되지 않은 상황"이라며 "핸드사인톡톡의 해외 진출을 통해 해외 수어도 표준화해 전세계 청각장애인도 소외되지 않는 사회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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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각장애인에게 모국어는 한국어가 아니라 수어다. 수어는 조사의 표현이 없고 단어 수도 12만개로 국어 단어(51만개)의 5분의 1 수준이다. 문법과 어휘의 체계가 완전 다른 말인 셈이다. 예를 들어 "어머니는 피곤한 아버지를 걱정하신다"는 말을 한국 수어는 '아버지', '피곤', '어머니', '걱정'처럼 고유명사를 나열해 해석한다. 의미가 왜곡되기 쉬워 번역이 필요한 이유다.
하지만 청각장애인의 소통을 도울 수어통역사는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전국 중증 청각장애인 현황을 감안하면 통역사 1명당 지원하는 청각장애인은 100여명에 달한다. AI(인공지능) 기술이 고도화되면서 수어통역사 인력난을 해결하는 기술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AI 수어 자동번역 서비스 '핸드사인톡톡'을 개발한 케이엘큐브가 대표적이다.
김종화 케이엘큐브 대표는 "핸드사인톡톡은 한국어와 수어의 번역을 수작업이 아닌 생성형 AI를 통해 자동화한 것이 강점"이라며 "청각장애인의 소통을 원활하게 해 단 한 사람도 소외되지 않는 세상을 만드는 게 목표"라고 했다.
필담으로 충분? NO!…수어번역 필수인 이유 "음성이 아닌 문자로 소통하면 되겠네."
흔히 비장애인들은 청각장애인이 한글을 읽고 쓰는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오해한다. 하지만 2017년 한국수어사용 실태조사에 따르면 청각장애인의 26.9%가 문자(필담)를 전혀 또는 거의 이해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어느 정도 이해한다는 응답자가 42.6%였다. 특히, 2030 젊은 청각장애인은 대부분 한글을 읽고 쓸 수 있지만, 고연령층일수록 문맹률이 높았다. 청각장애인 대부분이 선천적인 경우가 많아서다.
김종화 대표는 "수어는 조사의 표현이 없다보니 청각장애인이나 수어통역사들도 서로 다르게 이해하는 경우가 발생한다"며 "전국에 수어 통역센터가 있지만 수어통역사는 약 900명 정도로 청각장애인 수보다 절대적으로 부족하다"고 말했다.
케이엘큐브는 이같은 문제를 '핸드사인톡톡'으로 해결한다. 핸드사인톡톡은 문자나 음성을 AI를 통해 한국수어로 실시간 번역하고 3D 아바타가 수어로 설명해주는 솔루션이다. 100% 수작업으로 번역하는 다른 솔루션과 달리 핸드사인톡톡은 생성형 AI를 통해 저비용으로 자동 번역하는 것이 특징이다.
김 대표는 "문자·텍스트를 수어로, 수어를 문자·텍스트로 변형하고, 디스플레이에 카메라가 달려있으면 양방향 실시간 소통까지도 가능하다"며 "GS(Good Software)인증 1등급과 TI-2등급을 받는 등 수어 번역의 정확도는 약 99%에 달한다"고 했다.
공공기관·금융권 등에 도입…미국·일본 등 해외진출도 핸드사인톡톡은 현재 교보생명의 디지털 지점, 교보문고의 수어전자북, 지역 보건소 등 금융기관, 공공기관 등에 도입됐다. 김 대표는 "수어 단어가 부족하기 때문에 일상용어를 AI로 자동번역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며 "금융기관이나 공공기관, 병의원 등 특정 영역에 한정해 청각장애인의 소통을 돕고 있다"고 말했다.
수어 번역의 전문성을 위해 수어 전문 연구소도 설립했다. 10년 이상 경력을 가진 수어 언어학 연구진과 AI 공학·기술개발 연구원들로 꾸려졌다. 김대표는 "금융기관이나 공공기관 신조어가 등장해 수어 번역이 안 되는 경우, 수어 전문 연구소의 검수를 거쳐 수어를 만들고 데이터를 학습을 시킨다"며 "이처럼 수어 말뭉치를 구축해 표준화를 주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핸드사인톡톡은 한국을 시작으로 미국, 일본 등 해외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회사에 따르면 국내 청각장애인 수는 약 43만명인데 미국은 1000만명이 넘는다. 하지만 미국도 수어 전문 업체가 없어 시장을 선점할 기회가 있다는 설명이다.
김 대표는 "2016년부터 수어 표준화 작업을 하고 있는 한국과 달리 미국 등 많은 국가들이 지방마다 수어 표현이 조금씩 달라 표준화되지 않은 상황"이라며 "핸드사인톡톡의 해외 진출을 통해 해외 수어도 표준화해 전세계 청각장애인도 소외되지 않는 사회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케이엘큐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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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자 사진 남미래 기자 future@mt.co.kr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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