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人사이드] 이준표 SBVA 대표
[이 기사에 나온 스타트업에 대한 보다 다양한 기업정보는 유니콘팩토리 빅데이터 플랫폼 '데이터랩'에서 볼 수 있습니다.]
올해는 대형 벤처캐피탈(VC)의 메가 벤처펀드 결성 소식이 유독 많은 해였다. 스톤브릿지벤처스,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IMM인베스트먼트 등 대형 VC들이 수천억원 규모의 대형 펀드를 결성했다. 벤처 혹한기에도 펀드 운용 성과가 상대적으로 우수한 VC에 돈이 몰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그만큼 올해는 대형 VC 간 펀드 결성, 투자 경쟁도 치열했다. 치열한 경쟁을 뚫고 올해 최고의 VC로 꼽힌 곳은 바로 SBVA(전 소프트뱅크벤처스)다. SBVA는 '코리아 VC 어워즈 2024'에서 '올해의 VC 대형부문'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상을 받았다.
이준표 SBVA 대표는 "소프트뱅크그룹 산하 VC였던 SBVA가 디에지오브(The Edgeof)로 인수되며 독립한 지 약 1년 만에 좋은 성과를 내 의미가 깊다고 생각한다"며 "글로벌 테크 회사로 성장하려는 스타트업들이 가장 먼저 찾는 아시아 넘버원 VC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연쇄창업가에서 투자자로…3년만에 대표로 초고속 승진 이준표 대표는 연쇄창업가 출신 심사역이다. 카이스트 재학 중이던 2001년 컴퓨터 원격 제어 소프트웨어 업체 에빅사를 창업해 LG데이콤(현 LG유플러스)에 매각했고, 2007년 동영상 솔루션 업체 엔써즈를 창업해 미국 기업에 매각했다.
두 회사 모두 SBVA가 투자하면서 연을 맺었다. 이 대표는 엔써즈 매각이 완료된 2015년 SBVA에 합류했다. 이 대표는 "사실 처음에는 1~2년 정도 다니며 또 창업할 생각으로 합류했다"며 "그런데 여러 회사에게 저의 창업 경험을 공유하고 다양한 지원들이 회사의 성장에 많은 영향을 주는 것을 보며 오래 몸 담게 됐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투자도 새로운 창업'이라는 마음으로 투자했다. 단기간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사)으로 급성장한 루닛 (67,200원 ▲900 +1.36%), 하이퍼커넥트 등이 그의 대표작이다. 기관투자자(LP)들의 투자 문의도 이어졌다. VC업계에 들어선 지 2년만에 2000억원 규모의 대형 펀드를 조성하고 대표 펀드매니저로 데뷔하게 됐다.
물론 위기도 있었다. 2017년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비전펀드를 설립하면서 SBVA의 역할론이 제기됐었다. 당시 이 대표는 손 회장에게 후기기업에 투자하는 비전펀드는 기업과 자본적 관계를 맺는다면, SBVA는 초기투자를 담당해 창업자와 깊은 관계를 맺을 수 있다고 설득했다.
이 대표는 "마지막 발표 슬라이드에 손정의 회장과 마윈 알리바바 창업자가 30년 전에 처음 만난 사진을 넣었다"며 "알리바바 투자로 손 회장이 얻은 건 수백조원의 수익이 아니라 마윈과 우정이라고 이야기를 했다"고 말했다. 발표를 들은 손 회장은 SBVA는 그대로 두고, 당시 파트너였던 이 대표를 신임 대표로 선임하기로 결정했다. 이 대표가 VC로 전업한 지 약 3년 만이다.
손태장 회사로 인수…아시아 벤처생태계 조성 앞장 지난해 SBVA는 또 다른 분기점을 맞았다. 소프트뱅크그룹 산하였던 SBVA는 2023년 6월 손태장 미슬토 회장과 이준표 SBVA 대표, 타이라 아츠시 미슬토 대표가 공동으로 설립한 싱가포르 기반 투자 회사 디에지오브에 인수되며 독립했다.
이 대표는 "올해는 4100억원 규모로 3개 펀드를 조성하고 1200억원을 투자하는 등 SBVA가 독립 이후에도 잘 할 수 있을까 하는 우려들을 불식시킨 해였다"며 "독립 후에도 소프트뱅크가 올해 조성한 대형펀드 2개에 앵커투자자로 참여하는 등 더 좋은 관계로 발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SBVA는 소프트뱅크와 디에지오브의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포트폴리오사의 글로벌 진출을 도울 계획이다. 이 대표는 "현재 아시아의 벤처투자 생태계는 한국과 일본, 동남아 등 국경 안에서만 형성돼 있다"며 "손태장 회장이 그동안 수백개의 글로벌 스타트업에 투자하며 쌓은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아시아 전체를 관통하는 벤처생태계를 만드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SBVA의 글로벌 네트워크도 탄탄하다. 지난해 샘 올트먼 오픈AI CEO를 한국에 초청한 것도 이준표 대표였다. 당시 국내 AI 스타트업 CEO를 초청해 샘 올트먼과 대화하는 프라이빗 세션도 개최했다.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한국 스타트업만 오픈AI 본사에 초청하는 프로그램까지 성사됐다.
SBVA가 주목하는 투자처는 좋은 기술을 기반으로 글로벌 진출 가능성이 높은 기업이다. 이 대표는 "이제는 모든 산업에서 AI를 떼놓고 생각할 수 없는 시대"라며 "문화콘텐츠, 헬스케어, 제조업 등 전 분야에서 기술로 혁신하면서 글로벌 1위를 꿈꾸는 사업가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머니투데이 스타트업 미디어 플랫폼 유니콘팩토리]
올해는 대형 벤처캐피탈(VC)의 메가 벤처펀드 결성 소식이 유독 많은 해였다. 스톤브릿지벤처스,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IMM인베스트먼트 등 대형 VC들이 수천억원 규모의 대형 펀드를 결성했다. 벤처 혹한기에도 펀드 운용 성과가 상대적으로 우수한 VC에 돈이 몰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그만큼 올해는 대형 VC 간 펀드 결성, 투자 경쟁도 치열했다. 치열한 경쟁을 뚫고 올해 최고의 VC로 꼽힌 곳은 바로 SBVA(전 소프트뱅크벤처스)다. SBVA는 '코리아 VC 어워즈 2024'에서 '올해의 VC 대형부문'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상을 받았다.
이준표 SBVA 대표는 "소프트뱅크그룹 산하 VC였던 SBVA가 디에지오브(The Edgeof)로 인수되며 독립한 지 약 1년 만에 좋은 성과를 내 의미가 깊다고 생각한다"며 "글로벌 테크 회사로 성장하려는 스타트업들이 가장 먼저 찾는 아시아 넘버원 VC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연쇄창업가에서 투자자로…3년만에 대표로 초고속 승진 이준표 대표는 연쇄창업가 출신 심사역이다. 카이스트 재학 중이던 2001년 컴퓨터 원격 제어 소프트웨어 업체 에빅사를 창업해 LG데이콤(현 LG유플러스)에 매각했고, 2007년 동영상 솔루션 업체 엔써즈를 창업해 미국 기업에 매각했다.
두 회사 모두 SBVA가 투자하면서 연을 맺었다. 이 대표는 엔써즈 매각이 완료된 2015년 SBVA에 합류했다. 이 대표는 "사실 처음에는 1~2년 정도 다니며 또 창업할 생각으로 합류했다"며 "그런데 여러 회사에게 저의 창업 경험을 공유하고 다양한 지원들이 회사의 성장에 많은 영향을 주는 것을 보며 오래 몸 담게 됐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투자도 새로운 창업'이라는 마음으로 투자했다. 단기간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사)으로 급성장한 루닛 (67,200원 ▲900 +1.36%), 하이퍼커넥트 등이 그의 대표작이다. 기관투자자(LP)들의 투자 문의도 이어졌다. VC업계에 들어선 지 2년만에 2000억원 규모의 대형 펀드를 조성하고 대표 펀드매니저로 데뷔하게 됐다.
물론 위기도 있었다. 2017년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비전펀드를 설립하면서 SBVA의 역할론이 제기됐었다. 당시 이 대표는 손 회장에게 후기기업에 투자하는 비전펀드는 기업과 자본적 관계를 맺는다면, SBVA는 초기투자를 담당해 창업자와 깊은 관계를 맺을 수 있다고 설득했다.
이 대표는 "마지막 발표 슬라이드에 손정의 회장과 마윈 알리바바 창업자가 30년 전에 처음 만난 사진을 넣었다"며 "알리바바 투자로 손 회장이 얻은 건 수백조원의 수익이 아니라 마윈과 우정이라고 이야기를 했다"고 말했다. 발표를 들은 손 회장은 SBVA는 그대로 두고, 당시 파트너였던 이 대표를 신임 대표로 선임하기로 결정했다. 이 대표가 VC로 전업한 지 약 3년 만이다.
손태장 회사로 인수…아시아 벤처생태계 조성 앞장 지난해 SBVA는 또 다른 분기점을 맞았다. 소프트뱅크그룹 산하였던 SBVA는 2023년 6월 손태장 미슬토 회장과 이준표 SBVA 대표, 타이라 아츠시 미슬토 대표가 공동으로 설립한 싱가포르 기반 투자 회사 디에지오브에 인수되며 독립했다.
이 대표는 "올해는 4100억원 규모로 3개 펀드를 조성하고 1200억원을 투자하는 등 SBVA가 독립 이후에도 잘 할 수 있을까 하는 우려들을 불식시킨 해였다"며 "독립 후에도 소프트뱅크가 올해 조성한 대형펀드 2개에 앵커투자자로 참여하는 등 더 좋은 관계로 발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SBVA는 소프트뱅크와 디에지오브의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포트폴리오사의 글로벌 진출을 도울 계획이다. 이 대표는 "현재 아시아의 벤처투자 생태계는 한국과 일본, 동남아 등 국경 안에서만 형성돼 있다"며 "손태장 회장이 그동안 수백개의 글로벌 스타트업에 투자하며 쌓은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아시아 전체를 관통하는 벤처생태계를 만드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SBVA의 글로벌 네트워크도 탄탄하다. 지난해 샘 올트먼 오픈AI CEO를 한국에 초청한 것도 이준표 대표였다. 당시 국내 AI 스타트업 CEO를 초청해 샘 올트먼과 대화하는 프라이빗 세션도 개최했다.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한국 스타트업만 오픈AI 본사에 초청하는 프로그램까지 성사됐다.
SBVA가 주목하는 투자처는 좋은 기술을 기반으로 글로벌 진출 가능성이 높은 기업이다. 이 대표는 "이제는 모든 산업에서 AI를 떼놓고 생각할 수 없는 시대"라며 "문화콘텐츠, 헬스케어, 제조업 등 전 분야에서 기술로 혁신하면서 글로벌 1위를 꿈꾸는 사업가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에스비브이에이
- 투자업종ICT서비스
- 주력 투자 단계***
- 자본금액***
- 매출규모***
- 투자자산***
- 전문인력***
- 투자 건수***
- 총 투자 금액***
[머니투데이 스타트업 미디어 플랫폼 유니콘팩토리]
'에스비브이에이' 기업 주요 기사
- 기사 이미지 [단독]AI가 벤처투자 심사했다…SBVA, '알파미' 국내 첫 도입
- 기사 이미지 투자혹한기 스타트업에 1200억 쐈다...SBVA, 중기부 장관상 수상
- 기사 이미지 "스타트업 글로벌 성장 조력자로 역할"…SBVA, 도쿄 포럼 성료
관련기사
- 씨즈데이터, 교보생명에 '다줌' 솔루션 공급…마이데이터 2.0 공략
- AI 친환경 건설 솔루션 제스트, 스파크랩서 프리시드 투자유치
- 외과 수술 의료기기 '메디튤립', 젠엑시스서 투자 유치
- "이러다 다 죽어" 뉴진스-어도어 소송에 목소리 낸 스타트업, 왜
- 벤처기업 52% "트럼프 2기 출범에 불확실성↑…정책 지원 필요"
- 기자 사진 남미래 기자 future@mt.co.kr 다른 기사 보기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