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AI가 벤처투자 심사했다…SBVA, '알파미' 국내 첫 도입

남미래 기자, 김태현 기자 기사 입력 2024.12.27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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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표 SBVA 대표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이준표 SBVA 대표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SBVA는 AI(인공지능) 투자 플랫폼을 통해 한국 스타트업을 전 세계로 연결할 것이다. AI가 벤처투자 방식을 완전히 변화시킬 것이란 판단에서다."(손태장 미슬토 회장)

SBVA가 AI 투자 플랫폼 '알파미'(Alphame.ai)를 도입했다. 이른바 'AI 투자심사역'으로 국내 최초다. SBVA는 알파미를 고도화해 VC와 사모펀드(PE) 등에도 공급할 계획이다.

26일 VC업계에 따르면 SBVA는 올해 10월부터 알파미 베타버전을 활용, 초기 스타트업을 발굴해 투자하고 있다. 도입 두달 만에 스타트업 2개사를 알파미를 통해 발굴, 투자도 완료했다.

알파미의 핵심은 AI를 기반으로 한 스타트업 분석이다. 이를 위해 먼저 스타트업이 제공한 자료를 알파미에게 학습시킨다. 심사역이 알파미에게 해당 스타트업에 대한 정보를 채팅으로 물어보면 알파미가 학습된 정보를 기반으로 분석해 답변을 제공한다.

심사역 투자 성향에 맞는 스타트업도 추천한다. 알파미는 SBVA 심사역의 관심 투자처, 투자성향 등을 학습한다. 알파미는 전세계 창업자로부터 받은 기업 자료 중 심사역이 관심있어 할만한 기업을 1차 필터링해 심사역에게 추천한다. 왜 추천했는지 등의 정보도 같이 제공한다.

알파미는 투자회사 디에지오브의 자회사인 애드고리믹스가 개발했다. 디에지오브는 손태장 회장과 이준표 SBVA 대표, 타이라 아츠시 미슬토 대표가 공동 설립한 싱가포르 기반 투자회사로, SBVA의 모회사이기도 하다.

올해 초 SBVA(당시 소프트뱅크벤처스아시아)를 인수한 손태장 회장이 AI 벤처투자를 말했을 때만 해도 회의적 평가가 적잖았다. 인적 네트워크 의존도가 높은 벤처캐피탈(VC) 업계에서 AI를 활용한 투자가 어려울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SBVA는 이런 전망이 무색하게 지난 10월 글로벌AI 팀을 통해 알파미를 도입했다.

SBVA는 향후 AI 챗봇 형태로 서비스를 확장할 계획이다. 심사역의 투자성향을 학습한 알파미가 창업자와 대화하는 형태다. 예를 들어 이준표 SBVA 대표의 투자성향을 학습한 'AI 준표'가 마치 이 대표처럼 창업자와 문답을 나눈다. 해당 대화는 요약해 리포트 형태로 제공된다.

이 대표는 "실제로 알파미 도입 결과, 초기 스타트업을 발굴하는 과정이 효율적으로 단축됐다"며 "서비스가 안정화되면 창업 생태계 발전을 위해 오픈소스로도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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