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K스타트업에 2000억 쏜 알토스, 탄핵정국에도 '더더더' 쏜다

남미래 기자 기사 입력 2024.12.14 14:00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원하는 곳에 붙여넣기 해주세요.

공유하기
글자크기
[이 기사에 나온 스타트업에 대한 보다 다양한 기업정보는 유니콘팩토리 빅데이터 플랫폼 '데이터랩'에서 볼 수 있습니다.]
김한준 알토스벤처스 대표/사진=머니투데이DB
김한준 알토스벤처스 대표/사진=머니투데이DB
12·3 비상계엄의 후폭풍이 이어지는 가운데 미국 실리콘밸리 벤처캐피탈(VC) 알토스벤처스가 한국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를 더욱 늘리겠다고 밝혔다.

14일 VC업계에 따르면 김한준 알토스벤처스 대표는 최근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어수선한 분위기라서 조금 일찍 알토스의 올해 투자를 정리한다"며 "결론적으로 알토스는 한국 투자를 많이 하고 있고 계속 '더더더' 많은 투자를 할 예정이다. 아직도 한국 스타트업의 미래는 밝다"고 말했다.

이는 최근 비상계엄 사태와 탄핵 정국에 따른 국내 투자시장에 대한 시각을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 벤처·스타트업 업계는 이번 사태로 알토스벤처스를 비롯한 해외 투자사들이 국내 벤처투자를 줄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이에 김 대표는 현 시국에도 변함없는 투자기조를 선제적으로 밝히며 이 같은 우려를 불식시키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알토스벤처스는 올해 국내 스타트업에 2000억원 이상을 투자했다. 김 대표는 "8개 회사에 550억원 이상을 신규로 투자했고, 연말까지 3개 기업에 총 900억원 이상을 투자할 예정"이라며 "기존 회사에 후속투자한 약 1200억원을 합하면 올해 2000억원 넘게 한국 스타트업에 투자했다"고 말했다.

주로 투자한 분야는 컨슈머 서비스, 소프트웨어, 비즈니스 서비스, 게임 등이다. 올해 신규 투자한 기업으로는 △마인이스(패션 리커머스 서비스) △피아이코퍼레이션(엔터테인먼트) △마크비전(AI) △숨빗(의료AI) △어메이징크리(골프웨어 브랜드) △너바나나(게임) △테크타카(물류) 등이 있다.

김 대표는 외부적 요인으로 알토스벤처스의 투자기조가 변하지 않는다고도 강조했다. 그는 "모든 알토스 팀원들은 기존 회사들을 도우면서 새로운 회사도 적극적으로 만나고 있다"며 "외부 분위기 때문에 투자를 더 많이 하거나 덜하지 않는다. 알토스의 기관투자자(LP) 자본은 외부 영향에 흔들리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알토스벤처스는 1996년 한국계 미국인이 설립한 VC다. 2006년 한국 스타트업에 첫 투자한 이후 지금까지 우아한형제들(배달의민족), 크래프톤, 직방 등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벤처기업)에 투자했다. 알토스벤처스가 한국 회사에 투자한 누적 투자금액은 약 1조원 이상이다.

[머니투데이 스타트업 미디어 플랫폼 유니콘팩토리]

'알토스벤처스' 기업 주요 기사

관련기사

이 기사 어땠나요?

이 시각 많이 보는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