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D 모자·이효리 드레스…K팝 스타의 단골 브랜드,'이곳'서 탄생

남미래 기자 기사 입력 2024.11.28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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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3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2024 마마어워즈 재팬'에서 가수 지드래곤이 오브오티디의 브랜드 윙카바이카우기가 제작한 모자를 쓰고 무대에 올랐다./사진제공=오브오티디
지난 23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2024 마마어워즈 재팬'에서 가수 지드래곤이 오브오티디의 브랜드 윙카바이카우기가 제작한 모자를 쓰고 무대에 올랐다./사진제공=오브오티디
가수 지드래곤이 지난 23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2024 마마어워즈 재팬'(이하 MAMA)에서 7년 만의 컴백 무대를 가졌다. 이날 지드래곤의 신곡 'POWER'와 함께 주목을 끈 것은 그의 무대 의상이다. 지드래곤은 핑크색 슈트와 왕관 스타일의 모자를 쓰고 공연을 펼쳤다. 지드래곤이 쓴 핑크색 모자는 패션 스타트업 오브오티디가 전개하는 브랜드 '윙카바이카우기'(디자이너 카우기)가 제작했다.

오브오티디는 조성아 화장품으로 유명한 초초스팩토리의 최고마케팅책임자(CMO)와 대표를 지낸 이지미 대표와 글로벌 공연기획 플랫폼 마이뮤직테이스트를 공동 창업해 컴투스에 매각한 신우섭 최고전략책임자(CSO)가 함께 설립한 회사다. 오브오티디는 자신만의 세계관과 컬렉션을 가진 패션 크리에이터(디자이너)를 발굴해 브랜드로 성장시키는 시스템을 운영한다. 두 공동창업자의 패션·엔터 경력을 살려 디자이너의 제품과 K팝 아티스트를 연결시켜 브랜드를 런칭하고 컬렉션을 선보이도록 지원하는 게 특징이다.

이지미 오브오티디 대표는 "다양성이 사라진 패션 시장에서 세계관이 있고 개성이 넘치는 브랜드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며 "오브오티디는 특색있는 디자이너가 자신만의 컬렉션과 브랜드를 런칭하는 데 집중할 수 있도록 자금이나 홍보·마케팅을 지원하는 일종의 패션기획사"라고 설명했다.

가수 이효리, 블랙핑크 제니가 르수기아뜰리에 의상을 입었다. /사진제공=오브오티디
가수 이효리, 블랙핑크 제니가 르수기아뜰리에 의상을 입었다. /사진제공=오브오티디
오브오티디의 브랜드사들이 제작한 K팝 스타의 무대 의상은 일종의 오뜨 꾸뛰르 패션쇼다. 하이엔드 패션인 오뜨 꾸뛰르는 일상생활에서 입을 순 없지만 디자이너의 창의성, 예술성을 보여주는 의상 컬렉션을 말한다. 오브오티디의 브랜드사들이 K팝 스타의 화려한 무대 의상을 제작해 브랜드의 컨셉과 세계관을 대중에게 각인시킨다는 설명이다.

오브오티디가 런칭한 브랜드는 '르수기아뜰리에'(디자이너 김진숙), '윙카바이카우기', '레이크튠'(디자이너 레이권), '시낙'(디자이너 한승재) 등이 있다. 연에기획사들이 길거리나 보컬아카데미에서 연예인을 캐스팅하듯이, 오브오티디는 전세계 패션스쿨이나 SNS(소셜미디어)에서 디자이너를 발굴한다.

오브오티디의 1호 브랜드인 르수기아뜰리에는 가수 이효리가 2021 MAMA에서 입은 드레스를 제작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블랭핑크 제니, 에스파 카리나 등 K팝 스타들도 화보 촬영용이나 일상복으로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르수기아뜰리에는 오브오티디를 통해 인지도를 쌓으면서 매출이 10배 가량 늘어났다. 일본, 대만 마카오 등 해외 진출에도 성공했다.

이지미 대표는 "그동안 패션산업은 대량생산과 유통망 입점 등에 사전 투자하고 브랜딩을 통한 패션 전략을 고민하느라 다양성을 잃고 개성있는 신진 디자이너들이 성장하기 어려웠다"며 "오브오티디는 프리오더 시스템, 반응형 생산 시스템 등 지속 가능한 브랜드 생태계를 구현해 K패션을 미래 패션 생태계의 주류로 성장시키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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