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일 케이유니콘인베스트먼트 대표(디캠프·프론트원 전 센터장)
최근 인천에서 열린 치안산업대전을 다녀왔다. 치안이 단순한 공공 서비스에서 벗어나 국가의 안전과 경제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산업화된 시스템으로 발전해야 한다는 필요성을 절실히 느낀 기회였다.
경찰이 제공하는 '치안'은 사회적 불안과 위협 요소를 제거하고 사회적 평온과 질서를 유지하는 중요한 행정 서비스다. 영어로 시큐리티(Security)는 '걱정이 없다'는 뜻의 라틴어 세쿠루스(securus)에서 유래한다. 이처럼 치안의 본질은 단순히 법 집행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시민들이 안전하다고 느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다. 일례로 외국인 관광객이 증가한다는 것은 한국이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국가로 인정받고 있다는 의미다.
경찰은 이처럼 우리 사회 안전과 질서를 유지하는 핵심 역할을 맡고 있음에도 종종 부정적인 시각에 직면한다. 경찰이 가진 '보호자'로서의 역할을 재조명하고, 이를 미래지향적인 시각으로 발전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국방 또한 치안과 동일한 목적을 추구한다. 두 영역 모두 국민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존재한다.
오늘날 국방과 치안은 단순한 물리적 힘에 의존하지 않고 첨단 기술과 스타트업의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접목한 스마트 물리력으로 진화해야 한다. 인공지능(AI), 무인 시스템, 빅데이터와 같은 기술을 활용해 더욱 효율적이고 정밀한 방식으로 치안과 국방을 수행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것은 사회적 안전을 보장하는 것은 물론, 경찰과 국방 조직이 미래형 치안과 국방 시스템으로 발전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줄 것이다.
미국의 IQT는 정부기관의 치안 및 국가안보 기술 혁신을 이끌어낸 대표적 사례다. IQT는 1999년 미 CIA(중앙정보국) 주도로 설립돼 FBI(연방수사국), NSA(국가안보국), 국방부 등 정보기관이 LP(재무적 투자자)로 참여한 VC(벤처캐피털)다. 민간 부문의 혁신적인 기술을 국방과 정보기관에 빠르게 적용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특히 초기 단계에서 혁신적인 스타트업과 협력해 신기술을 조기에 산업화하고, 이를 치안과 국방에 적용함으로써 스마트 물리력을 실현하고 있다.
IQT의 투자 성공 사례 중 하나가 팔란티어(Palantir)테크놀로지다. 팔란티어는 빅데이터 분석 기술을 통해 정부 기관들이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효과적으로 관리하고 분석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했다. 이 기술은 테러 예방, 범죄 수사, 국가 안보 등 다양한 분야에서 큰 성공을 거뒀고 현재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해 상장까지 이뤘다. 또 다른 성공 사례는 키홀(Keyhole)이다. 키홀은 위성 이미징 기술을 통해 정보를 실시간 제공하는 플랫폼을 개발했고 이는 구글에 인수돼 현재 구글어스로 발전했다.
싱가포르는 HTX(과학기술청)를 통해 치안과 기술을 결합한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2019년 설립된 HTX는 국가 안보와 공공 안전을 강화하기 위한 과학 기술 전문 기관으로, '세상에서 가장 안전한 도시'를 만들기 위한 미션을 수행한다. 로봇공학, 무인 시스템, 생명공학, AI와 같은 첨단 기술을 통해 싱가포르의 치안 역량을 극대화하고 이를 통해 범죄 예방과 대응 시스템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특히 HTX는 코로나19(COVID-19) 팬데믹 기간 무인 로봇을 활용해 격리 시설을 관리하고, 위험한 상황에서도 인력을 보호하는 등 실질적인 성과를 거뒀다. HTX의 기술 도입 사례는 최첨단 기술의 도입과 기술적 진보가 어떻게 공공 안전을 강화할 수 있는지 보여준다.
한국은 국방산업 자주화를 통해 방산 수출 강국으로 자리 잡은 경험이 있다. 이제는 치안의 산업화를 통해 경찰의 역할을 고도화하고 시민 신뢰를 쌓는 기회를 맞이해야 한다. 미국 IQT, 싱가포르 HTX같은 모델을 참고해 혁신적 기술을 경찰과 치안 시스템에 신속하게 도입하고 혁신 생태계와의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 치안의 산업화는 단순히 기술을 도입하는 것을 넘어, 경찰의 역할을 새롭게 정의하고 시민과의 신뢰를 회복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다.
이 같은 기술 혁신은 경찰이 시민들에게 더 효율적이고 투명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이다. 그럴 때 경찰은 더 이상 단순한 법 집행자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시민의 안전과 삶의 질을 책임지는 보호자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 제도적 정비와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치안 산업화를 촉진하고 이를 기반으로 수출 산업화까지 연결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 한국은 치안의 산업화를 통해 안전한 미래와 지속 가능한 발전을 추구할 수 있을 것이다.
[머니투데이 스타트업 미디어 플랫폼 '유니콘팩토리']
경찰이 제공하는 '치안'은 사회적 불안과 위협 요소를 제거하고 사회적 평온과 질서를 유지하는 중요한 행정 서비스다. 영어로 시큐리티(Security)는 '걱정이 없다'는 뜻의 라틴어 세쿠루스(securus)에서 유래한다. 이처럼 치안의 본질은 단순히 법 집행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시민들이 안전하다고 느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다. 일례로 외국인 관광객이 증가한다는 것은 한국이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국가로 인정받고 있다는 의미다.
경찰은 이처럼 우리 사회 안전과 질서를 유지하는 핵심 역할을 맡고 있음에도 종종 부정적인 시각에 직면한다. 경찰이 가진 '보호자'로서의 역할을 재조명하고, 이를 미래지향적인 시각으로 발전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국방 또한 치안과 동일한 목적을 추구한다. 두 영역 모두 국민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존재한다.
오늘날 국방과 치안은 단순한 물리적 힘에 의존하지 않고 첨단 기술과 스타트업의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접목한 스마트 물리력으로 진화해야 한다. 인공지능(AI), 무인 시스템, 빅데이터와 같은 기술을 활용해 더욱 효율적이고 정밀한 방식으로 치안과 국방을 수행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것은 사회적 안전을 보장하는 것은 물론, 경찰과 국방 조직이 미래형 치안과 국방 시스템으로 발전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줄 것이다.
미국의 IQT는 정부기관의 치안 및 국가안보 기술 혁신을 이끌어낸 대표적 사례다. IQT는 1999년 미 CIA(중앙정보국) 주도로 설립돼 FBI(연방수사국), NSA(국가안보국), 국방부 등 정보기관이 LP(재무적 투자자)로 참여한 VC(벤처캐피털)다. 민간 부문의 혁신적인 기술을 국방과 정보기관에 빠르게 적용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특히 초기 단계에서 혁신적인 스타트업과 협력해 신기술을 조기에 산업화하고, 이를 치안과 국방에 적용함으로써 스마트 물리력을 실현하고 있다.
IQT의 투자 성공 사례 중 하나가 팔란티어(Palantir)테크놀로지다. 팔란티어는 빅데이터 분석 기술을 통해 정부 기관들이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효과적으로 관리하고 분석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했다. 이 기술은 테러 예방, 범죄 수사, 국가 안보 등 다양한 분야에서 큰 성공을 거뒀고 현재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해 상장까지 이뤘다. 또 다른 성공 사례는 키홀(Keyhole)이다. 키홀은 위성 이미징 기술을 통해 정보를 실시간 제공하는 플랫폼을 개발했고 이는 구글에 인수돼 현재 구글어스로 발전했다.
싱가포르는 HTX(과학기술청)를 통해 치안과 기술을 결합한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2019년 설립된 HTX는 국가 안보와 공공 안전을 강화하기 위한 과학 기술 전문 기관으로, '세상에서 가장 안전한 도시'를 만들기 위한 미션을 수행한다. 로봇공학, 무인 시스템, 생명공학, AI와 같은 첨단 기술을 통해 싱가포르의 치안 역량을 극대화하고 이를 통해 범죄 예방과 대응 시스템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특히 HTX는 코로나19(COVID-19) 팬데믹 기간 무인 로봇을 활용해 격리 시설을 관리하고, 위험한 상황에서도 인력을 보호하는 등 실질적인 성과를 거뒀다. HTX의 기술 도입 사례는 최첨단 기술의 도입과 기술적 진보가 어떻게 공공 안전을 강화할 수 있는지 보여준다.
한국은 국방산업 자주화를 통해 방산 수출 강국으로 자리 잡은 경험이 있다. 이제는 치안의 산업화를 통해 경찰의 역할을 고도화하고 시민 신뢰를 쌓는 기회를 맞이해야 한다. 미국 IQT, 싱가포르 HTX같은 모델을 참고해 혁신적 기술을 경찰과 치안 시스템에 신속하게 도입하고 혁신 생태계와의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 치안의 산업화는 단순히 기술을 도입하는 것을 넘어, 경찰의 역할을 새롭게 정의하고 시민과의 신뢰를 회복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다.
이 같은 기술 혁신은 경찰이 시민들에게 더 효율적이고 투명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이다. 그럴 때 경찰은 더 이상 단순한 법 집행자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시민의 안전과 삶의 질을 책임지는 보호자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 제도적 정비와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치안 산업화를 촉진하고 이를 기반으로 수출 산업화까지 연결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 한국은 치안의 산업화를 통해 안전한 미래와 지속 가능한 발전을 추구할 수 있을 것이다.
[머니투데이 스타트업 미디어 플랫폼 '유니콘팩토리']
- 기자 사진 김홍일 케이유니콘인베스트먼트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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