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엔젤투자리스트 최고위 과정 1기 모집

사우디서 700억 펀드 결성한 스파크랩, 오일머니 유치 비결은

남미래 기자 기사 입력 2024.09.06 09:00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원하는 곳에 붙여넣기 해주세요.

공유하기
글자크기
[이 기사에 나온 스타트업에 대한 보다 다양한 기업정보는 유니콘팩토리 빅데이터 플랫폼 '데이터랩'에서 볼 수 있습니다.]
(왼쪽부터) 김유진·김호민·이한주·버나드문 스파크랩 공동대표 /사진=스파크랩
(왼쪽부터) 김유진·김호민·이한주·버나드문 스파크랩 공동대표 /사진=스파크랩
글로벌 액셀러레이터(AC) 및 벤처캐피탈(VC)을 운영하는 스파크랩그룹이 사우디 투자시장의 문을 두드린 지 2년 만에 펀드를 결성했다. 스파크랩그룹의 핵심 AC가 스파크랩 코리아인 만큼 국내 AI 스타트업에도 오일머니가 유입될 전망이다.

6일 벤처투자업계에 따르면 스파크랩그룹은 최근 5000만달러(약 670억원) 규모의 '스파크랩 AIM AI 펀드'를 결성했다. 해당 펀드는 사우디 정부가 전액 출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파크랩그룹은 이번 펀드를 통해 사우디에서 운영 중인 AI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 프로그램 'AIM-X'에 선정된 스타트업에게 최대 50만달러(약 6억7000만원)의 투자에 나선다. 또, 전 세계에서 시리즈 A, B 단계의 우수한 AI 스타트업에게 최대 500만달러(약 67억원)까지 투자할 계획이다.

국내 AI 스타트업에도 적극 투자할 계획이다. 스파크랩 코리아의 대표 파트너가 국내 AI 스타트업을 추천하면 패스트트랙으로 투자심사가 진행된다는 설명이다.

이번 펀드는 2022년 하반기 스파크랩그룹이 사우디에 진출한 지 약 2년 만에 이뤄졌다. 그동안 국내 VC들이 사우디 자본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실질적인 성과를 낸 곳은 드물었다.

스파크랩그룹은 현지법인을 설립하고 사우디 정부와 꾸준히 신뢰를 쌓아왔다. 지난해 11월 사우디 수도 리야드에 지역 본부를 설치하고 아이반 글릭 등 현지 네트워크를 보유한 투자자들을 파트너로 영입했다. 버나드 문 스파크랩 창업자 및 대표는 1년에 3분의 1은 사우디에 머무르며 현지 네트워크를 다져온 것으로 알려졌다.

김호민 스파크랩 공동대표는 "사우디 투자기관은 전세계에서 투자요청이 쇄도하기 때문에 단기 출장으로는 의미있는 사업을 진행하기 위한 네크워크를 구축하기 어렵다"며 "현지에 직원을 두고 지속적으로 사우디 정부와 소통하며 신뢰를 쌓아 펀드 결성이 가능했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신규 펀드로 투자를 받은 스타트업은 사우디 출신 창업자라거나 사우디에 지사를 설립하는 등 사우디 투자 관련 의무조항들이 없다. 사우디는 외국 법인에 의무고용 쿼터제를 적용하고 있어 기업이 투자를 받으려면 현지화 전략이 필요했다.

김호민 대표는 "까다로운 의무조항들은 전세계 AI 스타트업과 연결을 가로막는 장벽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사우디가 AI 생태계를 조성하고 AI 선두국가로 발돋움하기 위해 이번 펀드에는 이러한 의무 조항을 포함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스파크랩그룹은 스파크랩 코리아, 스파크랩 대만, 스파크랩 컬티베이트(호주), 스파크랩 글로벌 벤처스 등 전세계 다양한 거점을 기반으로 독립적으로 운영하는 글로벌 벤처투자 네트워크다. 그룹의 핵심 투자사인 스파크랩 코리아는 발란, 원티드랩 (4,790원 ▲15 +0.31%), 미미박스, 스파크플러스, H20호스피탈리티 등 유망 스타트업 280여개에 투자했다.

[머니투데이 스타트업 미디어 플랫폼 '유니콘팩토리']

'스파크랩그룹' 기업 주요 기사

관련기사

이 기사 어땠나요?

이 시각 많이 보는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