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메디테크 오픈이노베이션&비즈 파트너링'
의사창업 지원 및 우수사례 발표
Q, 연구를 통해 얻고자 하는 결과물은?
이사람 서울대학교병원 의생명연구원 연구지원본부 교수는 최근 병원 내 교수들을 대상으로 이 같은 문항이 담긴 설문조사를 돌려 의외의 답변을 얻었다고 했다.
이 교수에 따르면 예전엔 논문 1위(53명), 과제수주 2위(52명), 지식재산권 3위(44명), 기술이전 4위(26명), 창업 5위(16명) 순이었다면, 지금은 과제수주 1위(74명), 기술이전 2위(72명), 논문 3위(63명), 지식재산권 4위(60명), 창업 5위(32명)으로 기술 실용화를 원하는 의사들이 늘었다.
그는 "내가 특허를 냈으면 기술이전·출자를 통해 보상을 받겠다는 인식 전환이 이뤄지고 있어 나타난 결과"라며 "이렇게 답변하신 분들 중엔 기술이전 관련 실질적인 업무를 도와줄 조직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강하게 피력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5일 메종 글래드 제주 호텔에서 열린 '2024 메디테크 오픈이노베이션&비즈 파트너링' 행사에선 '의사창업 지원 및 우수사례'를 주제로 한 전문가 초청 강연이 마련됐다.
첫 번째 연설자로 나선 이 교수는 최근 기술이전 등을 통한 연구수익과 기존 의료수익의 증감율을 나타낸 그래프를 화면에 띄운 후 "대형병원의 기술사업화 필요성과 니즈가 점점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해당 그래프에서 의료수익 증감율은 2018~2019년 10.01%, 2020~2021년 12.35%으로 큰 변화가 없었지만, 연구수익은 같은 기간 13.10%, 26.65%로 뚜렷한 성장세를 나타냈다.
이 교수는 "공보험 중심의 저수가 의료보험 체계로는 병원 수익성을 개선하기 힘들다"며 "연구중심병원의 R&D(연구개발) 선순환 체계를 구축, 기술사업화 역량을 강화하는 노력이 수반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일부에선 의료기관이 영리활동을 하는 것에 대해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도 있는데 사회적 인식 제고 또한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혁신병원으로 가는 길'이란 주제로 발표에 나선 신광수 카톨릭대학교 보건의료경영대학원 교수는 "다양한 사업을 통해 병원이 보건의료 창업 플랫폼 역할을 해야 한다"며 그간의 추진 사항을 소개했다.
신 교수에 따르면 카톨릭대학교는 간호대학에서 '창업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의료현장을 누비며 간호사들이 느끼는 환자들의 페인포인트(pain point)가 훌륭한 사업 아이디어가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 작년 기초의학사업추진단을 출범시켜 기초의학연구를 기반으로 한 기술사업화에 앞으로 10년 간 20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아울러 2020년 겨자씨키움센터를 개설, 헬스케어 분야의 새로운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기술이전 및 창업, 피봇팅 등을 지원하고 있다. 신 교수는 "센터에선 매년 10월 데모데이를 개최하고 있는데 올해 120개팀이 지원, 매년 두 배씩 증가하고 있다"며 "의사 창업 및 기술 실용화를 독려하려면 관련 인프라 및 지원 프로그램을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바이오·헬스 스타트업은 다른 산업 분야에 비해 연구인력, 장비 등 연구 인프라 의존도가 높고 기술 실증을 위해 개발 기술의 잠재적 공급자인 의료진과 환자와의 접점이 필요하다"며 "병원은 연구개발 인프라와 기술 실증의 접점을 제공함으로써 바이오헬스 창업 성장 생태계의 구심점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보건복지부 등에 따르면 바이오·헬스 분야 세계 시장규모는 약 2600조원에 달한다. 정부는 연구중심병원 사업, 개방형 실험실 구축사업, 바이오 거점시설 구축 등 다양한 사업을 전개해 병원이 보건의료 창업 플랫폼 역할을 하도록 유도하고 있지만, 재정적 지원 위주의 단순 지원에 그쳐 눈에 띄는 성과를 이끌어내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용홍택 메디테크 조직위원장은 이에 대해 "우리나라 병원은 세계 최고 수준의 의료 기술과 고도의 의료장비 등의 자원을 갖추고 있다"면서 "국내 병원이 바이오·헬스케어 창업 성장에 발벗고 나서도록 하려면 규제 완화와 함께 이를 유인할 제도적 지원 장치를 갖춰야 한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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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람 서울대학교병원 의생명연구원 연구지원본부 교수는 최근 병원 내 교수들을 대상으로 이 같은 문항이 담긴 설문조사를 돌려 의외의 답변을 얻었다고 했다.
이 교수에 따르면 예전엔 논문 1위(53명), 과제수주 2위(52명), 지식재산권 3위(44명), 기술이전 4위(26명), 창업 5위(16명) 순이었다면, 지금은 과제수주 1위(74명), 기술이전 2위(72명), 논문 3위(63명), 지식재산권 4위(60명), 창업 5위(32명)으로 기술 실용화를 원하는 의사들이 늘었다.
그는 "내가 특허를 냈으면 기술이전·출자를 통해 보상을 받겠다는 인식 전환이 이뤄지고 있어 나타난 결과"라며 "이렇게 답변하신 분들 중엔 기술이전 관련 실질적인 업무를 도와줄 조직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강하게 피력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5일 메종 글래드 제주 호텔에서 열린 '2024 메디테크 오픈이노베이션&비즈 파트너링' 행사에선 '의사창업 지원 및 우수사례'를 주제로 한 전문가 초청 강연이 마련됐다.
첫 번째 연설자로 나선 이 교수는 최근 기술이전 등을 통한 연구수익과 기존 의료수익의 증감율을 나타낸 그래프를 화면에 띄운 후 "대형병원의 기술사업화 필요성과 니즈가 점점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해당 그래프에서 의료수익 증감율은 2018~2019년 10.01%, 2020~2021년 12.35%으로 큰 변화가 없었지만, 연구수익은 같은 기간 13.10%, 26.65%로 뚜렷한 성장세를 나타냈다.
이 교수는 "공보험 중심의 저수가 의료보험 체계로는 병원 수익성을 개선하기 힘들다"며 "연구중심병원의 R&D(연구개발) 선순환 체계를 구축, 기술사업화 역량을 강화하는 노력이 수반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일부에선 의료기관이 영리활동을 하는 것에 대해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도 있는데 사회적 인식 제고 또한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혁신병원으로 가는 길'이란 주제로 발표에 나선 신광수 카톨릭대학교 보건의료경영대학원 교수는 "다양한 사업을 통해 병원이 보건의료 창업 플랫폼 역할을 해야 한다"며 그간의 추진 사항을 소개했다.
신 교수에 따르면 카톨릭대학교는 간호대학에서 '창업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의료현장을 누비며 간호사들이 느끼는 환자들의 페인포인트(pain point)가 훌륭한 사업 아이디어가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 작년 기초의학사업추진단을 출범시켜 기초의학연구를 기반으로 한 기술사업화에 앞으로 10년 간 20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아울러 2020년 겨자씨키움센터를 개설, 헬스케어 분야의 새로운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기술이전 및 창업, 피봇팅 등을 지원하고 있다. 신 교수는 "센터에선 매년 10월 데모데이를 개최하고 있는데 올해 120개팀이 지원, 매년 두 배씩 증가하고 있다"며 "의사 창업 및 기술 실용화를 독려하려면 관련 인프라 및 지원 프로그램을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바이오·헬스 스타트업은 다른 산업 분야에 비해 연구인력, 장비 등 연구 인프라 의존도가 높고 기술 실증을 위해 개발 기술의 잠재적 공급자인 의료진과 환자와의 접점이 필요하다"며 "병원은 연구개발 인프라와 기술 실증의 접점을 제공함으로써 바이오헬스 창업 성장 생태계의 구심점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보건복지부 등에 따르면 바이오·헬스 분야 세계 시장규모는 약 2600조원에 달한다. 정부는 연구중심병원 사업, 개방형 실험실 구축사업, 바이오 거점시설 구축 등 다양한 사업을 전개해 병원이 보건의료 창업 플랫폼 역할을 하도록 유도하고 있지만, 재정적 지원 위주의 단순 지원에 그쳐 눈에 띄는 성과를 이끌어내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용홍택 메디테크 조직위원장은 이에 대해 "우리나라 병원은 세계 최고 수준의 의료 기술과 고도의 의료장비 등의 자원을 갖추고 있다"면서 "국내 병원이 바이오·헬스케어 창업 성장에 발벗고 나서도록 하려면 규제 완화와 함께 이를 유인할 제도적 지원 장치를 갖춰야 한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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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자 사진 류준영 차장 joon@mt.co.kr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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