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팩상장 추진 울트라브이...'울트라콜'에 달린 몸값[밸류체크]

박기영 기자 기사 입력 2025.04.04 16:00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원하는 곳에 붙여넣기 해주세요.

공유하기
글자크기

[박기영의 밸류체크]

[편집자주] [밸류체크]는 증시 상장을 앞둔 벤처·스타트업의 기업가치를 분석하고, 미래가치를 예측하는 코너입니다.
울트라브이가 스팩(SPAC) 합병을 통해 증시 상장에 도전한다. 주력 제품인 PDO(폴리디옥사논)필러 '울트라콜'의 매출이 크게 성장한다는 전제 하에 기업가치를 690억원으로 산정했다. 이는 자산가치 기준 기업가치 85억원 대비 8배가 넘는 수준이다. 향후 기업가치는 울트라콜이 시장에 얼마나 빠르게 침투할 수 있느냐에 달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울트라콜 매출 올해부터 급속 성장…회사 "보수적 추정"


울트라브이는 교보13호스팩 (2,135원 0.00%) 흡수합병을 위해 한국거래소에 예비심사 청구서를 접수하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관련 주주총회는 오는 7월25일이며 합병기일은 9월1일이다.

이번 합병에서 울트라브이는 주당 1만1047원씩 기업가치 690억원을 제시했다. 여기에 스팩의 몸값 100억원을 합쳐 시가총액 790억원으로 증시에 데뷔할 계획이다. 기업가치 산정은 미래수익가치를 중심으로 결정했다. 미래수익가치란 향후 벌어들일 수익을 기반으로 기업가치를 구하는 방법이다.

기업가치는 올해 개별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4배가 넘는 수준으로 늘고, 10% 수준이던 영업이익률도 28.51%로 증가할 것이란 가정하에 산정됐다. 2029년에는 영업이익이 지난해와 비교해 10배 넘게 늘고 영업이익률은 41.26%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성장에 대한 근거는 주력 제품인 울트라콜의 매출 확대다. 울트라콜은 울트라브이가 개발한 세계 최초 PDO 기반 필러로 지난해 매출액에서 43%(73억원)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회사에 따르면 울트라콜은 체내에 흡수되면 자가 콜라겐 생성을 유도한다. 기존 제품과 비교해 이물 반응 가능성이 낮고 피부가 얇은 부위에도 시술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회사 관계자는 "울트라콜의 추정 매출은 인허가를 앞둔 중국 등의 성과를 보수적으로 산정한 만큼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2공장도 인허가를 앞두고 있어 생산능력(CAPA)도 4~5배가량 늘어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지켜지지 않는 '최소주문계약'…기업가치 변수


울트라브이는 병원이나 유통사 등 파트너사(거래처)가 지난해 28곳에서 올해 37곳으로 늘어나 울트라콜 매출도 올해부터 148억원으로 전년 대비 두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올해 매출 성장분의 대부분(80%)을 차지한다. 계약상 '최소주문금액' 총합도 지난해 58억원에서 올해 195억원으로 4배가량 확대됐다고 했다.

그러나 최근 실적을 살펴보면 파트너사와의 최소주문금액은 지켜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소주문금액 달성률은 2022년 29.7%에서 2023년 72.3%로 높아졌다가 2024년 47%로 다시 낮아졌다. 실제 회사도 올해 최소주문금액 중 전년 수준인 47%만 실제 매출로 이어진다는 가정하에 기업가치를 산정했다. 다만 기존 계약에서 실제 매출이 얼마나 발생할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불확실성이 있는 상태다.

한 성형외과 원장은 "울트라콜은 '가루 필러'를 처음으로 선보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면서도 "현재는 유사한 기능을 가진 제품이 많이 나와 경쟁이 치열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회사 관계자는 "(울트라콜은)경쟁 제품 대비 안정성이 높다는 강점이 있다"며 "주요 매출처는 성형외과보다 피부과쪽이 많다"고 설명했다.

과거 주요 매출원이던 화장품 판매가 크게 줄었다는 점은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화장품의 매출 비중은 2022년 40.12%, 2023년 29.14%, 2024년 12.1%로 축소됐다. 이외에도 녹는 실, 의료장비, 솔루션 등의 사업을 진행 중이다.

회사 관계자는 "화장품 매출 감소는 마진이 적은 홈쇼핑 판매를 중단한 영향"이라며 "팔수록 손실이 나는 구조였기 때문에 오히려 수익성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머니투데이 스타트업 미디어 플랫폼 유니콘팩토리]

이 기사 어땠나요?

이 시각 많이 보는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