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잘나가던 서비스 부서 100여명 감원…실리콘밸리 '칼바람'

이지현 기자 기사 입력 2024.08.28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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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애플 북스' 등 디지털 서비스 그룹 부문에서 약 100명을 감원했다. 부서 간 우선순위 변화에 따른 것으로, 디지털 서비스 그룹이 그간 애플에서 핵심 부서였던 점을 고려하면 이같은 감원 조치는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애플이 '애플북스' 등 디지털서비스 그룹 부문에서 100명 가량을 감원하기로 했다. /AP=뉴시스
애플이 '애플북스' 등 디지털서비스 그룹 부문에서 100명 가량을 감원하기로 했다. /AP=뉴시스
2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한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소식통을 인용해 "서비스 그룹을 담당하는 에디 큐 수석 부사장은 이날 디지털 서비스 관련 직원들에게 감원 조치를 통보했다"고 전했다.

이번 감원에는 엔지니어도 일부 포함됐으며 애플 북스, 애플 북스토어 담당 팀에서 최대 규모로 이뤄졌다. 애플 뉴스 운영팀 등 다른 서비스 담당자들도 감원 명단에 포함됐다. 애플 북스의 경우 애플 내 서비스 라인업에서 주요 부문이 아닌 것으로 평가되면서 대규모 감원이 단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디지털서비스 부문은 최근 몇 년간 애플의 성장동력 역할을 해왔다. 10년 전에는 회사 매출의 10% 미만을 차지했지만 지난 회계연도에는 매출의 22% 이상을 차지했다. 서비스 부문의 성장세는 기기 부문 성장 둔화의 공백을 메우기도 했는데, 이에 대해 블룸버그는 "감원은 비교적 드문 조치"라고 짚었다.

애플은 올해 들어 4차례 인력을 감축했다. 올해 초에는 자율주행차인 '애플카' 프로젝트팀과 마이크로 LED 디스플레이 개발팀을 해체하기로 결정하면서 수백명의 직원을 해고한 바 있다.

애플 외 다른 IT기업들도 대규모 인력 감축에 나서는 등 최근 미국 실리콘밸리에는 칼바람이 불고 있다. 성장 둔화와 인공지능(AI)으로의 전환에 대처하기 위함이다. 대표적인 기업은 반도체업체 인텔이다. 인텔은 지난 1일 올해 2분기 매출이 128억3000만달러(약 17조5899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 129억4000만달러를 밑도는 것은 물론 전년 동기 대비 1% 감소한 수치다. 이같은 어닝 쇼크에 인텔은 15% 이상 인력을 감축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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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 사진 이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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