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의 xAI, 엑스 인수…"융합의 시대 나아갈 것"

김종훈 기자 기사 입력 2025.03.29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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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추론모델 '그록' 개발사 xAI, 엑스 인수…"새 법인, 기업가치 1000억 달러 이상"

일론 머스크 CEO가 창업한 AI(인공지능) 스타트업 xAI의 AI 모델 '그록' 로고./로이터=뉴스1
일론 머스크 CEO가 창업한 AI(인공지능) 스타트업 xAI의 AI 모델 '그록' 로고./로이터=뉴스1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최고경영자)가 창업한 스타트업 xAI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기업 엑스를 330억 달러(48조5400억원)에 인수했다고 28일(현지시간) 밝혔다. 엑스도 머스크 CEO 소유 기업이다.

머스크 CEO는 이날 엑스 게시글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현금 거래 없이 xAI가 자사주로 엑스 지분을 전부 인수하는 전부 주식 거래 방식으로 이뤄졌다고 한다.

이번 인수에서 xAI 기업가치는 800억 달러(117조6800억 달러), 엑스 기업가치는 부채를 제외하고 330억 달러로 평가됐다고 머스크 CEO는 설명했다. 엑스의 경우 부채를 포함한 기업가치는 450억 달러(66조1950억원)라고 했다. 구체적 근거는 밝히지 않았다.

xAI는 AI 추론모델 '그록'(Grok)을 개발하는 회사다. 이 모델은 엑스 이용자들의 게시글을 포함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추론 훈련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AI 훈련 성과를 거두려면 훈련 데이터를 충분히 확보해야 한다. 엑스 사용자는 전세계 6억 명으로 알려졌다. 머스크는 지난 2월 xAI의 최신 추론모델 그록3를 발표하는 자리에서 업계 최고 수준의 추론 훈련을 거쳤다고 주장했다.

WSJ와 블룸버그통신은 익명 소식통을 인용, 이번 인수로 새 법인 xAI홀딩스가 출범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xAI가 사명을 변경하는 것인지, 두 회사를 지배할 새 지주회사가 설립되는 것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새 법인 기업가치는 부채를 제외하고 1000억 달러(147조1000억원)에 육박할 것이라고 소식통은 전했다.

머스크 CEO는 "xAI와 엑스의 미래는 얽혀있다"며 "우리는 이제 융합의 시대로 나아가고 있다. 이번 인수로 xAI의 AI(인공지능) 전문성과 엑스의 영향력이 합쳐져 엄청난 잠재력을 이끌어낼 것"이라고 했다.

머스크 CEO는 2022년 트위터를 440억 달러(64조7200억원)에 인수, 엑스로 이름을 변경했다. 이후 직원을 대규모 해고하는 등 비용을 절감하고 언론 자유를 확대하겠다며 거짓·유해정보를 점검하는 기존 정책도 폐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해 11월 머스크 CEO는 가짜 뉴스 유포를 이유로 삭제됐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계정을 복구시켰다.

머스크 CEO는 대선 유세기간 트럼프 대통령 후원에 나섰고 현재 트럼프 행정부 핵심인사로 활동 중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에게 불필요한 재정 지출을 삭감하라며 정부효율화부 수장을 맡겼다. 정식 정부부처는 아니나 연방 공무원들을 무더기 해고할 만큼 강력한 권한을 행사하는 곳이다.
  • 기자 사진 김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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