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델도 필요없어" 패션업계 AI 열풍…가상 피팅에 짝퉁 감별까지 척척

하수민 기자 기사 입력 2025.03.28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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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패션 쇼케이스. /사진제공=CJ온스타일
AI패션 쇼케이스. /사진제공=CJ온스타일
패션업계가 AI(인공지능) 기술을 적극 도입하며 혁신을 거듭하고 있다. 패션 화보 제작부터 패션쇼 진행, 디자인 개발, 가품 감별까지 AI가 다양한 영역에서 활용되고 있다. 이를 통해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디자이너들의 창의성을 극대화하는데 집중하는 기업들도 늘어나고 있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패션기업 한섬 (15,290원 ▼300 -1.92%)은 최근 AI 기술을 활용해 가상의 이미지를 기반으로 한 패션 화보를 제작했다. 기존에는 모델과 포토그래퍼, 스타일리스트 등 여러 전문가가 참여해야 했지만, AI를 활용하면 시간과 비용을 절감하면서도 고퀄리티의 화보를 완성할 수 있어서다. 가상의 모델을 생성해 옷을 입히고, 배경까지 조정할 수 있어 실물 촬영에 가까운 결과물을 만들어낸단 것도 큰 장점이다. 이는 브랜드의 마케팅 전략을 보다 효율적으로 구축하는데도 기여하고 있단 평가다.

홈쇼핑업계도 AI를 활용한 패션쇼를 선보였다. AI 기술로 생성한 가상의 모델들이 무대에서 런웨이를 걷는 형식이다. 실제로 CJ온스타일은 올 봄·여름(SS) 시즌을 맞아 업계 최초로 'AI 패션 쇼케이스'를 진행했다. 프랑스 파리와 미국 뉴욕 한복판에 설치된 가상 런웨이를 걷는 AI 모델들과 패션쇼를 관람하는 게스트까지 모두 완벽하게 구현해 눈길을 끌었다. 모바일과 TV를 통해 패션 쇼케이스를 보는 고객들도 현지 패션쇼에 있는 것처럼 가상 런웨이에 오른 AI 모델들의 워킹을 생생하게 감상할 수 있다.

AI는 알고리즘을 통해 고객의 쇼핑 패턴과 선호도를 분석하고, 이에 맞춰 최적의 스타일을 추천하는 소비자 맞춤형 패션 큐레이션에도 적극 활용되고 있다. 소비자는 자신에게 어울리는 스타일을 더욱 손쉽게 찾을 수 있으며, 기업 역시 판매율을 높이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패션업계에서 중요한 문제로 떠오른 가품 감별과 지적재산권(IP) 보호에도 AI가 역할을 하고 있다. AI 기반 이미지 인식 기술을 통해 정품과 가품을 구별하는 솔루션이 개발됐으며, 이를 통해 브랜드들은 위조 제품으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 AI가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분석해 위조 여부를 신속하게 판별해 주기 때문에, 기존의 수작업 감별보다 훨씬 빠르고 정확하단 설명이다.

AI 기반 IP 보호 기업 마크비전에 따르면 SJ그룹은 2021년 4월 '마크AI'를 도입 후 지난 1월까지 13만4776건의 위조상품과 무단판매를 적발해 조치했다. SJ그룹은 패션 브랜드 '캉골' 등을 판매한다.

AI 기술을 앞세운 패션 스타트업들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패션 AI 스타트업 디자이노블은 패션 디자인을 생성하는 AI 솔루션과 패션 트렌드를 분석해 제안하는 AI 솔루션을 개발했다. 디자이너들은 이를 바탕으로 보다 효율적으로 디자인을 구상할 수 있으며,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제품을 신속하게 출시할 수 있다.

통상 AI를 활용한 패션 트렌드 분석은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온라인 쇼핑몰, 스트리트 패션 등 다양한 소스를 통해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를 바탕으로 향후 유행할 스타일을 예측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마크비전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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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관계자는 "AI 기반 3D(차원) 디자인과 가상 피팅 기술이 발전하면 소비자들은 온라인에서 옷을 직접 입어보지 않고도 자신에게 딱 맞는 제품을 찾을 수 있다"며 "반품률 감소와 같은 실질적인 효과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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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 사진 하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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