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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벨리온-사피온 합병 깜짝 발표에 당혹"…합병비율에 초점

김태현 기자, 고석용 기자, 남미래 기자 기사 입력 2024.06.12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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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반도체 스타트업 리벨리온SK텔레콤 (51,500원 ▲100 +0.19%) AI반도체 계열사 사피온코리아와 합병하기로 깜짝 발표했다. 이 같은 내용을 전달 받지 못한 리벨리온 주주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12일 벤처투자업계에 따르면 리벨리온은 주주 간담회를 열고, 리벨리온과 사피온코리아 합병 계획을 발표했다. 이날 주주 간담회에는 KT (37,400원 ▲950 +2.61%), 신한벤처투자, KDB산업은행, KB인베스트먼트, IMM인베스트먼트, 카카오벤처스, 지유투자 등 리벨리온 주요 주주들이 참석했다.

주주 간담회에 참석한 한 벤처캐피탈(VC) 관계자는 "주주 간담회에 오기 전까지 사피온코리아 합병과 관련된 어떤 얘기도 듣지 못 했다"며 "처음 공유 받는 내용으로 다들 놀란 눈치"라고 말했다.

주주 간담회에서 합병비율, 최대주주, 존속법인, 주식매수청권 행사가격 등 구체적인 합병 요건에 대한 얘기는 나오지 않았다. 리벨리온 관계자는 "이번 간담회에서는 합병 계획을 발표했을 뿐 구체적인 합병 요건은 양사 간 실사를 거쳐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실사와 주주동의 등 필요한 절차를 거쳐 거쳐 올해 3분기 중으로 합병을 위한 본계약 체결을 마무리하고, 연내 통합법인을 출범시킬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리벨리온의 깜짝 합병 발표에 일부 주주들은 불만을 나타내기도 했다. 리벨리온에 초기 투자한 한 VC는 "합병에 합의한다고 해놓고 합병 비율이나 존속법인 등이 결정된 바 없다는 건 처음 본다"고 말했다.

이번 발표에 따라 주주들의 눈은 기업가치 산정과 합병 비율에 쏠린다. 적정 합병 비율을 제시하지 못한다면 많은 주주들이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하고, 투자 회수에 나설 가능성도 적지 않다.

문제는 기업가치에 대한 눈높이가 크게 차이난다는 점이다. 마지막 투자 유치에서 리벨리온은 8000억원, 사피온은 5000억원의 기업가치를 평가 받았다. 누적 투자금 역시 리벨리온은 2800억원, 사피온은 600억원으로 크게 차이난다. 실제 체감하는 기업가치 간극은 더 클 수 밖에 없다.

이번 주주 간담회에 참여한 한 VC는 "리벨리온과 사피온 주주로 SK텔레콤, KT, 삼성전자 (81,500원 ▼100 -0.12%) 등 주주 관계가 복잡하다"며 "상당 부분 합의는 된 걸로 알지만 끝까지 가봐야 알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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