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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톱3로 평가받아온 AI반도체(NPU·신경망처리장치) 팹리스 스타트업 두 곳이 합병한다. 두 곳 모두 기업가치 1조원에 육박하는 스타트업들로, 합병으로 기술적 시너지와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가 날 것으로 기대된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리벨리온은 이날 사피온코리아와 합병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리벨리온 측은 "국내 NPU 팹리스 간 대승적 통합을 통해 글로벌 AI인프라 전쟁에 나설 국가대표 기업을 만들겠다는 데 양사가 합의했다"며 "실사와 주주동의 등 필요한 절차를 거쳐 3분기 중으로 합병을 위한 본계약을 체결하고 연내 통합법인을 출범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리벨리온과 사피온은 모두 데이터센터에 장착될 NPU를 설계하는 팹리스 스타트업이다. 리벨리온은 인텔, 스페이스X 출신의 박성현 대표와 IBM왓슨연구소 출신 오진욱 이사가 창업한 기업이다. KT (44,500원 ▲500 +1.14%)와 KT클라우드, KT인베스트먼트 등에서 전략적 투자를 유치하며 성장했다. 지난해에는 NPU '아톰'을 양산해 하반기부터 KT클라우드 데이터센터에 공급했다. 올해는 삼성전자의 HBM3E를 탑재해 엔비디아의 하이엔드급(최상위급) 반도체와 성능을 견줄 수 있는 차세대 NPU도 개발하고 있다.
사피온도 데이터센터향 NPU를 설계하고 있다. 사피온은 SK텔레콤에서 분사해 출발한 기업으로, SK텔레콤 (57,200원 ▲900 +1.60%)이 62.5%, SK하이닉스 (176,700원 ▲7,900 +4.68%)가 25%, SK스퀘어 (87,500원 ▲7,100 +8.83%)가 12.5%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SK브로드밴드 데이터센터에 NPU를 공급해왔다. 최근에는 X330을 출시하며 SK그룹 외 시장 확대에도 나섰다.
양사가 합병하면 팹리스 경쟁력도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두 기업 모두 투자유치 과정에서 1조원에 육박하는 기업가치를 인정받을 정도로 높은 기술력과 잠재력을 인정받았다. 특히 리벨리온과 사피온이 모두 KT와 SK텔레콤을 최대주주로 두고 있어서, 시장의 레퍼런스도 비교적 탄탄하게 쌓아왔다는 평가다.
이날 리벨리온과 사피온도 공식 자료를 통해 "양사가 NPU시장에서 증명해온 개발 역량과 노하우를 하나로 모으면, 글로벌 NPU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두 기업이 공략하는 데이터센터 NPU 시장은 한 번 시장에 진입하면 락인효과가 큰 만큼 시장 선점이 중요하다는 평가다. 현재도 해당 시장은 95%를 엔비디아가 독점하고 있는 상태다. 다만 높은 가격과 물량 부족 등으로 대체재를 찾는 움직임이 커지고 있는 만큼 지금이 스타트업들에게 진입의 골든타임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에 따르면 글로벌 NPU 시장규모는 올해 428억달러(57조1600억원)에서 2027년 1194억달러(155조원)로 3배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퓨리오사AI와 함께 업계 톱3로 평가받던 두 곳이 합병을 하면 기술 시너지 뿐 아니라 시장 영향력도 분명 커질 것"이라며 "주주로 SK텔레콤, KT 등 대기업이 있는 만큼 엔비디아를 대체하려는 글로벌 데이터센터 수요를 잡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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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톱3로 평가받아온 AI반도체(NPU·신경망처리장치) 팹리스 스타트업 두 곳이 합병한다. 두 곳 모두 기업가치 1조원에 육박하는 스타트업들로, 합병으로 기술적 시너지와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가 날 것으로 기대된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리벨리온은 이날 사피온코리아와 합병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리벨리온 측은 "국내 NPU 팹리스 간 대승적 통합을 통해 글로벌 AI인프라 전쟁에 나설 국가대표 기업을 만들겠다는 데 양사가 합의했다"며 "실사와 주주동의 등 필요한 절차를 거쳐 3분기 중으로 합병을 위한 본계약을 체결하고 연내 통합법인을 출범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리벨리온과 사피온은 모두 데이터센터에 장착될 NPU를 설계하는 팹리스 스타트업이다. 리벨리온은 인텔, 스페이스X 출신의 박성현 대표와 IBM왓슨연구소 출신 오진욱 이사가 창업한 기업이다. KT (44,500원 ▲500 +1.14%)와 KT클라우드, KT인베스트먼트 등에서 전략적 투자를 유치하며 성장했다. 지난해에는 NPU '아톰'을 양산해 하반기부터 KT클라우드 데이터센터에 공급했다. 올해는 삼성전자의 HBM3E를 탑재해 엔비디아의 하이엔드급(최상위급) 반도체와 성능을 견줄 수 있는 차세대 NPU도 개발하고 있다.
사피온도 데이터센터향 NPU를 설계하고 있다. 사피온은 SK텔레콤에서 분사해 출발한 기업으로, SK텔레콤 (57,200원 ▲900 +1.60%)이 62.5%, SK하이닉스 (176,700원 ▲7,900 +4.68%)가 25%, SK스퀘어 (87,500원 ▲7,100 +8.83%)가 12.5%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SK브로드밴드 데이터센터에 NPU를 공급해왔다. 최근에는 X330을 출시하며 SK그룹 외 시장 확대에도 나섰다.
양사가 합병하면 팹리스 경쟁력도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두 기업 모두 투자유치 과정에서 1조원에 육박하는 기업가치를 인정받을 정도로 높은 기술력과 잠재력을 인정받았다. 특히 리벨리온과 사피온이 모두 KT와 SK텔레콤을 최대주주로 두고 있어서, 시장의 레퍼런스도 비교적 탄탄하게 쌓아왔다는 평가다.
이날 리벨리온과 사피온도 공식 자료를 통해 "양사가 NPU시장에서 증명해온 개발 역량과 노하우를 하나로 모으면, 글로벌 NPU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두 기업이 공략하는 데이터센터 NPU 시장은 한 번 시장에 진입하면 락인효과가 큰 만큼 시장 선점이 중요하다는 평가다. 현재도 해당 시장은 95%를 엔비디아가 독점하고 있는 상태다. 다만 높은 가격과 물량 부족 등으로 대체재를 찾는 움직임이 커지고 있는 만큼 지금이 스타트업들에게 진입의 골든타임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에 따르면 글로벌 NPU 시장규모는 올해 428억달러(57조1600억원)에서 2027년 1194억달러(155조원)로 3배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퓨리오사AI와 함께 업계 톱3로 평가받던 두 곳이 합병을 하면 기술 시너지 뿐 아니라 시장 영향력도 분명 커질 것"이라며 "주주로 SK텔레콤, KT 등 대기업이 있는 만큼 엔비디아를 대체하려는 글로벌 데이터센터 수요를 잡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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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자 사진 고석용 기자 gohsyng@mt.co.kr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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