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 판교' 떠오른 수성알파시티...대구 경제 이끄는 AX 허브 도약

남미래 기자 기사 입력 2025.04.2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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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기획: 글로벌 창업도시로 가는 길⑦]
<3>'글로벌 AX 연구 허브' 꿈꾸는 대구 디지털 혁신거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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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수성구 대흥·삼덕·시지·노변동 일원에 조성된 수성알파시티 전경/사진제공=대구디지털혁신진흥원
대구 수성구 대흥·삼덕·시지·노변동 일원에 조성된 수성알파시티 전경/사진제공=대구디지털혁신진흥원
한때 섬유산업의 메카였던 대구가 AX(인공지능 전환) 시대를 맞아 첨단도시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그 중심에는 대구 수성구에 위치한 수성알파시티가 있다. 포도밭이었던 수성알파시티는 현재 소프트웨어(SW), 정보통신기술(IT) 관련 기업 240여개사, 4500여명이 일하는 비수도권 최대 디지털 집적단지로 지역 내에서는 '제2의 판교'로 불린다.

수성알파시티는 2008년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된 이후 디지털 혁신거점으로 성장해왔다. 2023년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지역 디지털 혁신거점 조성지원 사업'에 선정돼 올해까지 3년간 165억원을 지원 받았으며, 지난해 기회발전특구로 지정돼 입주 기업에 다양한 세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가시적인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 2019년 354명이었던 수성알파시티 내 종사자 수는 2023년 말 기준 4525명으로 1180% 증가했다. 같은 기간 입주 기업당 평균 고용인원은 2019년 8명에서 2023년 18명으로 늘었고, 입주 기업 총 매출은 822억원에서 1조320억 원으로 급성장했다.

신산업으로 사업을 확장하며 성장한 기업들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스피어AX(구 우경정보기술)은 2008년 사이버 보안시스템을 개발하는 기업으로 출발해 현재는 AI 기반 군중안전예방솔루션, 산불감지솔루션 등으로 사업을 확장했다. 최근에는 베트남 대기업과 협력해 AI 기반 생활안전 영상분석시스템 구축을 진행 중이다. 무지개연구소는 SW 기업에서 모빌리티 기업으로 전환에 성공, 2020년 6억원이던 매출이 2023년 60억원으로 10배 성장했다.

수성알파시티는 ABB(인공지능·빅데이터·블록체인) 분야 기업의 투자 유치 및 성장 지원을 위해 ABB 성장펀드도 조성했다. 현재 총 747억원 규모로 4호 펀드까지 결성됐다. 현재까지 48개사에 총 370억원을 투자했다. ABB 성장펀드로부터 투자받은 와이제이링크 (7,750원 ▼110 -1.40%)는 지난해 코스닥 시장에 상장하는 등 성과도 잇따르고 있다.

AI 대전환 시대를 맞은 수성알파시티의 다음 목표는 글로벌 AX 연구 허브로 도약이다. 대구시는 오는 2030년까지 1000개 기업 유치, 2만명의 인재 양성을 목표로 AI 밸리를 조성하는 대형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이를 위해 수성알파시티는 연구소·연구기관·기업 유치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미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경북대·포항공대·계명대 등 4개 대학의 7개 ABB 연구실을 수성알파시티 내 조성했다. 이곳에선 40여명의 석·박사 연구원들이 입주기업들과 공동 협업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지금까지 수성알파시티 입주기업과 연구실 간 매칭을 통해 총 8건, 24억원 규모의 협업 프로젝트를 진행됐다.

대구디지털혁신진흥원(DIP) 관계자는 "수도권 기업 유치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연구개발특구 지정을 통해 입주 기업에 대한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글로벌 AX 연구 허브 국책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수성알파시티를 ABB 산업 등 신산업의 중심지로 성장시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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