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SA(미국 항공우주국)가 전 세계 우주 탐사·개발의 '리더' 역할을 강화한다는 내용의 2025년 예산안을 미국 의회에 제출했다. 내년도 예산안 총 253억 8370달러(약 34조원) 중 '달에서 화성까지(M2M)' 프로젝트와 지구과학·천체물리 등 기초과학 분야에 전체 예산의 절반 이상인 약 151억 달러(약 20조원)를 쏟아붓는다는 계획이다.
NASA가 우주비행사의 지구 귀환에 초점을 맞춘 '달에서 화성까지(M2M·Moon to Mars)' 프로젝트를 직접 지원하는 내용의 내년도 예산안을 지난 11일(현지시간) 미 의회에 제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민간 기업 및 국가 간 협력을 바탕으로 달 탐사를 넘어 우주비행사를 화성까지 보냈다가 지구로 안전하게 송환하는 데까지 성공하겠다고 밝혔다.
예산안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건 심우주 탐사 분야다. 76억1800만달러(약 10조2012억원)를 M2M 프로젝트 관련 달 탐사 시스템 및 인간 거주 환경 개발 등에 투자한다. 현재 진행 중인 달 탐사 프로젝트 '아르테미스 계획'을 성공하고 화성 유인 탐사까지 이루는 게 목표다.
2021년 유인 탐사를 목적으로 신설한 ESDMD(탐사시스템개발임무국)를 중심으로 심우주 탐사 활동을 진행한다. 우선 내년 9월 달 궤도에서 시험 비행하는 아르테미스 2(Ⅱ)를 마친다는 계획이다. 이어 2026년 9월 아르테미스 3(Ⅲ)을 통해 다시 한번 유인 달 착륙에 도전한다. 2028년 9월엔 우주정거장 '루나 게이트웨이'를 건설하는 아르테미스 4(Ⅳ)를, 2030년엔 건설한 우주정거장에 우주 비행사 4명을 보내는 아르테미스 5(Ⅴ)까지 완수한다.
M2M 달 탐사 시스템 개발은 달 탐사 차량(xEVA), 사람용 달 표면 모빌리티(EHP), 유인 착륙 시스템(HLS), 심화 탐사 시스템(AES) 등 4개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이뤄진다. 2025년 M2M 프로젝트에 맞춰 기존 전략·개발 부서들의 부서명을 구체적인 임무에 따라 바꾸는 등 일괄적 개편이 이어진다.
우주과학 분야는 심우주 탐사에 이어 2순위를 점했다. 지구과학, 행성 과학, 우주 물리, 생물학 등에 75억6500만달러(약 10조1400억원)를 투자한다. 올해 대비 약 229만달러(약 30억원) 줄어든 규모다. 다만 지난해 소행성 '베누'의 토양 샘플 회수처럼 화성에서 채취한 토양 샘플을 지구로 회수하는 임무에 약 27억달러(약 3조6000억원)를 배정하면서 해당 분야의 예산을 올해 대비 늘렸다고 밝혔다.
ISS(국제우주정거장) 운영 및 상업용 LEO(저궤도위성) 개발에는 43억8900만달러(약 5조8860억원)가 투입된다. NASA는 우주를 상업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ISS 운영이 필수적이라며 우주의학, 물리학 등 연구가 이뤄질 전초기지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주비행사와 우주선 내 탑재체 등의 귀환을 위한 우주 운송 시스템 개발 비용도 이 항목에 포함돼 있다.
또 2030년 퇴역을 앞둔 ISS를 궤도에서 안전하게 빼낼 특수 예인선(USDV) 개발과 상업용 저궤도 개발에 필요한 비용을 지원하기 위해 2026년 예산안부터는 ISS에 투자하는 예산을 점진적으로 줄여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 11일(현지시간) 총 7조3000억달러(약 9600조원)에 이르는 2025 회계연도 예산안을 공개했다. NASA의 예산은 이중 약 0.35% 정도를 차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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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자 사진 박건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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