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 진료 환자 중 65%가 약 배송…관련 규제 완화 필요"

남미래 기자 기사 입력 2023.12.20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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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진 환자 중심·약 배송 제한을 골자로 한 비대면 진료 시범사업이 시행되기 전에 비대면 진료를 받은 사용자 중 65%가 약 배송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5일부터 완화된 비대면 진료 시범사업에도 약 배송 제한은 유지되고 있어 관련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20일 라이프케어 플랫폼 올라케어를 운영하고 있는 블루앤트는 비대면 진료 시범사업 시행 직전 1년간(2022년 6월~2023년 5월) 올라케어를 이용한 환자들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그 결과, 비대면 진료 전체 이용자 중 65.7%가 비대면 진료 후 약 배송 서비스를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약도 빠르게 배송됐다. 퀵을 통해 약 배송을 요청한 비대면 진료 사용자들의 90.2%가 평균 3시간 이내에 약을 배송받았다. 택배 약 배송의 경우에도 82.1%가 처방전 발행 후 48시간 이내 배송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의 경우, 환자가 위치한 지역과 약 배송을 하는 약국이 동일 권역에 위치한 비율은 평균 52%인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올라케어의 파트너로 가입된 약국이 많은 강남, 강동, 송파의 동일 권역 비율은 평균 대비 1.5배 높은 80% 수준으로, 환자들이 높은 비율로 본인이 위치한 지역에서 약 배송 약국을 선택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성현 블루앤트 대표는 "이번 결과는 약 배송과 관련해 지속적으로 제기되는 '일부 대형 약국 쏠림 현상' 및 '배송 과정에서 변질' 등의 위험이 높지 않다는 것을 반증한다"며 "일본의 '단골 약국 제도'를 국내 현실에 적절히 도입하는 등 신뢰할 수 있는 지근거리 약국으로부터 약을 배송받으면 해결할 수 있는 문제"라고 설명했다.

이어 "의료 취약지와 특정 시간대에 한 해 비대면 진료 서비스가 확대된 이후, 상당히 많은 사용자들이 즉각적으로 서비스를 이용하며 사용자 필요성이 입증됐다고 생각한다"며 "이런 상황에서도 계속 약 배송이 제한된다면 정책 본연의 취지 달성이 어려울 뿐만 아니라 사용자의 불편만 가중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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