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율↑·비용↓ 유전자 분석 신기술...질병 치료·신약 개발 혁신

고석용 기자 기사 입력 2023.11.23 14:18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원하는 곳에 붙여넣기 해주세요.

공유하기
글자크기

[유니밸리-광주과학기술원(GIST)]
K-테크 스타트업 왕중왕전 결선팀-교원창업기업 '인지노믹스'

2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국회수소경제포럼이 주최하고 머니투데이가 주관하는 '그린비즈니스위크 2023(GBW 2023)' K-테크 스타트업 왕중왕전에서 교원창업기업 인지노믹스가 IR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2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국회수소경제포럼이 주최하고 머니투데이가 주관하는 '그린비즈니스위크 2023(GBW 2023)' K-테크 스타트업 왕중왕전에서 교원창업기업 인지노믹스가 IR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현재는 암 진단을 받은 뒤 항암치료 방법을 결정하기까지 다양한 검사 절차만 4~6주가 걸립니다. 암의 형태나 종류, 성질에 따라 어떻게 치료를 해야할지 다양한 단계를 거쳐야 하니까요. 인지노믹스는 이를 2주만에 정확하게 결정할 수 있도록 합니다"

박지환 인지노믹스 대표는 23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그린 비즈니스위크(GBW) 2023' 특별부대행사인 'K-테크 스타트업 왕중왕전'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번 대회는 유망 딥테크 스타트업의 성장을 위해 머니투데이 스타트업 미디어 플랫폼 유니콘팩토리가 주관하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후원으로 개최됐다. 광주과학기술원(GIST) 창업기업인 인지노믹스는 교원창업 부문으로 결선에 진출했다.

인지노믹스는 유전자를 대용량으로 분석하는 '시퀀싱' 기술을 기반으로 창업한 기업이다. 박 대표는 "유전자를 통째로 길게 읽어서 여러가지 정보를 얻는 '단일세포 긴 길이 시퀀싱'기술을 활용해, 질병을 근본적으로 이해하고 신약을 개발하는 데 도움이 되고자 한다"고 말했다.

유전자의 동형, 돌연변이 등을 분석하는 단일세포 분석시장은 2025년 6조원까지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분야다. 특히 2027년 이후부터는 대부분 단일세포 분석이 긴길이 단일세포를 대상으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짧은 길이 시퀀싱으로 유전자 2만개를 분석한다면 긴 길이 시퀀싱으로는 유전자 15만개를 분석할 수 있을정도로 효율이 좋아서다.

문제는 긴 길이 단일세포 시퀀싱이 어렵고 비싸다는 점이다. 인지노믹스는 AI(인공지능) 머신러닝 기술을 활용해 긴 길이 단일세포 시퀀싱의 문제를 해결했다. AI 머신러닝 기술을 활용하면 비용을 80% 절감하면서도 유전자 커버리지를 4배까지 늘릴 수 있다는 게 박 대표의 설명이다.

인지노믹스는 이를 활용하면 암 치료와 신약 개발 등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단 특정 약물이 어떤 암에 어떻게 전달되는지를 확인해 진단부터 치료까지의 과정을 단축하고, 궁극적으로는 더 효과적인 맞춤형 신약을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박 대표는 "2025년부터는 병원, 연구소 등에 활용될 분석키트를 만들고 2027년부터는 진단패널·시약도 개발할 계획"이라고 했다.

심사위원들도 인지노믹스의 기술 혁신성과 확장 가능성에 관심을 보였다. 전화성 씨엔티테크 대표는 "긴 길이 단일세포 시퀀싱이란 혁신기술로 사업을 진행하는 글로벌 경쟁사는 누가 있냐"고 물었고, 황보용 삼성전자 창의개발센터장은 "스마트폰이나 웨어러블 등 포터블 기기에도 시퀀싱 장비를 접목할 수 있겠냐"고 질문했다.

이에 대해 박 대표는 "긴 길이 시퀀싱은 상업화된 곳이 거의 없을 정도로 등장한지 얼마 되지 않은 기술"이라며 "그나마 글로벌 기업 한 곳이 긴 길이 시퀀싱으로 진단키트를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인지노믹스가 진단장비를 직접 제조하는 것은 아니지만, 파트너를 통해 관련 장비를 확장하고 사업도 넓혀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머니투데이 스타트업 미디어 플랫폼 유니콘팩토리]

'인지노믹스' 기업 주요 기사

이 기사 어땠나요?

이 시각 많이 보는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