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스타트업 '7000억' 날개 달아준 구글...韓 인재 해외진출 돕는다

최태범 기자 기사 입력 2023.08.13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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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벤처요람]한국 스타트업 생태계 발전에 기여하는 '구글 스타트업 캠퍼스(GF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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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이 한국 스타트업 육성을 위해 설립한 '구글 스타트업 캠퍼스(Google for Startups, GFS)'에 지난해 말 기준 130여개 스타트업이 참여해 7059억원의 누적 후속투자를 유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창출한 일자리도 3700여개에 달한다.

13일 구글에 따르면 GFS는 전 세계 다양한 창업자들이 구글 커뮤니티의 일원이 돼 함께 배우고 성장하며 아이디어를 발전시켜 세상을 바꿀 수 있도록 구글의 제품과 네트워크, 다양한 전문성 등의 리소스를 지원하는 조직이다.

여러 국가의 스타트업 지원 기관과 파트너십을 맺고 스타트업들이 글로벌 벤처캐피털(VC)을 만날 수 있는 허브 역할을 한다. 또 스타트업이 구글의 제품(애널리틱스·클라우드 등)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기술 멘토링과 제품 지원 등을 제공한다.

GFS는 글로벌 네트워크 조직으로서 일본 도쿄, 스페인 마드리드, 브라질 상파울루, 이스라엘 텔아비브, 폴란드 바르샤바 등 전 세계 주요 도시에 자리 잡고 있다. 서울에는 2015년 설립됐다.


창업자들이 직면하는 다양한 도전 과제에 인사이트 제공



GFS가 운영하는 대표적인 프로그램은 △클라우드 아카데미(Cloud Academy) △파운더스 아카데미(Founders Academy) △GFS 액셀러레이터 등이 있다.

클라우드 아카데미는 12주간 10개의 유망 스타트업이 비즈니스를 성공시킬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이다. 구글 클라우드 전문가가 이용자 확보에 필요한 인사이트, 매출 증대를 위한 데이터 분석, 비즈니스 성장 예측을 돕는 머신러닝 활용 방안 등을 알려준다.

실제 데이터 분석과 머신러닝 프로젝트에 활용 가능한 크레딧도 제공한다. 이밖에 프로그램 참여 스타트업을 포함해 전 세계 GFS 커뮤니티와 교류할 수 있는 네트워킹 세션도 제공돼 함께 성장을 도모하고 더욱 확장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파운더스 아카데미는 올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처음 진행되는 여성 창업자 대상 12주간의 스킬 향상 멘토십 프로그램이다. 선발된 창업자는 구글 어드바이저와 함께 멘토링 세션과 스타트업 맞춤형 워크샵에 참여하며 업계 전문가들과 네트워킹할 수 있다.

프로그램은 고객 기반 확대, 매출 증대, 투자유치 준비 등 여성 창업자들이 직면하는 다양한 도전 과제에 대한 구글의 전략과 인사이트를 제공하고 여성 중심의 노력으로 성장 과제를 함께 해결해 나가는 것을 목표하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여성 창업가들의 해외진출을 보다 적극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구글 아시아 여성 스타트업 포럼'을 한국에서 첫 개최하고, 아시아 8개국 파운더스 아카데미 참여 여성 창업자 10인에게 창업 지원기관, 투자자, 구글 직원 등과의 네트워킹 기회를 제공했다.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순환경제' 액셀러레이팅



GFS 액셀러레이터는 구글의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지원을 제공해 스타트업 생태계 전반을 활성화하는데 기여하는 프로그램이다.

2016년 이스라엘을 시작으로 전 세계에서 진행됐다. 현재까지 전 세계 1100여개의 스타트업이 프로그램에 참가해 17개 스타트업이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기업)으로, 3곳은 데카콘(기업가치 10조원 이상 비상장기업)으로 성장하는 등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두었다.

한국에서는 지난해 2월 처음 진행됐으며, 구글의 제품·서비스를 활용해 디지털 콘텐츠 분야에서 활약하는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운영됐다. 최종 선발된 7개의 스타트업은 8주간 성장에 도움이 되는 맞춤형 지원을 받았다.

올해 2기에는 한국에 본사를 두고 프리시리즈A 또는 시리즈A 단계 스타트업 중 머신러닝과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모바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모아이스펫나우포티파이모두닥페어리펫트너룩코플레인베이글 등 8곳이 참여했다.

순환경제(Circular Economy)와 관련한 액셀러레이팅도 운영한다. 기후변화의 영향에 취약한 지역인 아시아·태평양·북미 지역에서 순환경제와 관련된 다양한 혁신을 촉진하기 위해 지난해 10월부터 시작했다.

구글은 순환경제 액셀러레이팅을 통해 스타트업들과 함께 재사용·재활용부터 리필 활용, 수리해서 사용하는 기술에 이르기까지 여러 방법을 통해 지속 가능한 제품과 소비, 자원 활용을 장려한다는 목표다.

수백여개의 지원팀 중에서 선정된 아태지역의 5개 스타트업은 북미지역 7개 스타트업과 함께 10주간의 온라인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버려지는 음식물을 줄여 지구온난화와 개인 식습관 불균형 문제를 해결하는 '누비랩'이 유일하게 선정됐다.


한국 스타트업 생태계 '수도권 편중' 해소에도 기여



마이크 김 구글 스타트업 캠퍼스 한국 겸 아태지역 총괄 /사진=구글코리아
마이크 김 구글 스타트업 캠퍼스 한국 겸 아태지역 총괄 /사진=구글코리아
구글은 수도권에 편중된 한국 스타트업 생태계 문제를 해소하는 일에도 힘을 쏟고 있다. 2021년 4월 신한금융그룹이 운영하는 스타트업 육성 플랫폼 '신한 스퀘어브릿지 인천'과 파트너십을 체결하며 스타트업 지원을 서울 이외의 지역으로 확장했다.

같은 해 11월에는 부산 유라시아 플랫폼에 창업가 공간 '비 스타트업 스테이션(B. Startup Station)'을 열고 지역 청년과 예비 창업자,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멘토링과 글로벌 네트워크 등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부산시와 손잡고 비수도권 지역 내 예비창업가 양성과 스타트업 육성을 목표로 한 '스타트업 스쿨 부산'을 시작했다. 예비 창업자 및 스타트업 등 연 1000여명을 대상으로 상·하반기에 운영하는 프로그램이다. 지난달 상반기 일정이 마무리됐다.

참여 기업들은 12주 동안 문제해결 능력, 디지털 마케팅 및 인공지능(AI) 등을 주제로 멘토링을 받는다. 구글의 전문가가 직접 참여해 다양한 스타트업들의 사례를 기반으로 스타트업 운영 과정에서 겪는 상황에 대한 솔루션들을 제시한다.

스타트업 스쿨은 GFS의 파트너 운영사인 머스트액셀러레이터가 총괄 진행한다. 부산시는 각종 창업 지원사업의 교육을 스타트업 스쿨과 연계하고, 부산지역 대학과 협업해 창업을 꿈꾸는 대학생을 유망한 스타트업 인재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마이크 김 구글 스타트업 캠퍼스 한국 겸 아태지역 총괄은 "구글은 '어떻게 하면 해외진출을 효과적으로 할 수 있을지'에 대한 쉬운 해답을 줄 수 있다. 앞으로도 한국의 훌륭한 인재들이 해외로 진출하는 글로벌 스타트업을 만들 수 있도록 지원을 이어갈 것"이라고 했다.

[머니투데이 스타트업 미디어 플랫폼 '유니콘팩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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