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벤처요람]국내 스타트업 민관협력 네트워크 '스타트업얼라이언스'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가 발전하는 데 있어서 8년여간 든든한 지원군으로 활약한 곳이 있다. 스타트업과 스타트업 간 연결을 넘어 대기업·정부기관·글로벌과의 가교 역할을 하며 국내외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는 '스타트업얼라이언스'다.
서울 강남 테헤란로에 위치한 스타트업얼라이언스는 2013년 미래창조과학부 주도로 발족한 뒤 2014년 3월 사단법인으로 공식 출범했다. 당시 NHN이 기관 설립 출연금으로 100억원을 기부해 화제가 됐다.
초대 센터장은 임정욱 현 중소벤처기업부 창업벤처혁신실장이 맡은 뒤 2020년 9월부터 최항집 전 현대자동차 부장이 2대 센터장으로 역할하고 있다. 그는 현대자동차의 오픈이노베이션 플랫폼이자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인 '제로원'의 센터장도 역임한 바 있다.
스타트업얼라이언스는 8년여간 스타트업 관련 다양한 행사를 주최하며 스타트업 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해왔다. 현재까지 스타트업 관련 행사를 개최한 횟수는 477회, 누적 참석자는 2만8237명에 달한다.
이를 통해 스타트업 생태계의 구성원들을 잇고 선순환을 만드는 연결고리로서의 입지를 구축했다. 핵심 가치로는 △중립성(균형적인 정보 제공) △개방성(생태계 구성원 누구나 찾을 수 있는 열린 커뮤니티) △유연성(다양한 변화에 대한 유연한 대응)을 추구한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함께하는 스타트업의 동반자 스타트업얼라이언스의 활동 영역은 △생태계와 네트워크(Ecosystem & Network) △옹호와 연구(Advocacy & Research) △글로벌과 국경초월(Global & Crossborder) △커뮤니케이션과 콘텐츠(Communication & Contents) 등 4가지로 요약된다.
우선 '생태계와 네트워크'는 창업가, 투자자, 기업, 정부 등 스타트업 생태계의 구성원이 유기적으로 연결되고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활동을 한다. 대표적인 행사로는 테헤란로 클럽 시리즈가 있다.
테헤란로 커피클럽은 아침 커피 한잔과 함께 스타트업 대표의 창업기를 듣고 네트워킹하는 행사다. 테헤란로 런치클럽에서는 점심 도시락과 함께 스타트업 이슈와 산업 동향을 듣는다.
테헤란로 펀딩클럽은 스타트업 투자사를 스타트업 생태계에 소개하고 투자유치를 원하는 스타트업에 정보를 제공하는 네트워크 행사다. 테헤란로 스터디클럽은 저녁 시간을 활용해 실무자의 커리어 경험과 문제해결 방식 등을 공유한다.
2015년부터 매년 1박2일로 열리고 있는 '스타트업 생태계 컨퍼런스(스생컨)'는 스타트업의 성장을 돕는 벤처캐피탈(VC), 액셀러레이터(AC), 정부기관, 대기업, 학계, 언론 등 '조력자'를 주축으로 진행되는 대규모 네트워킹 행사다.
이외에도 다양한 연사의 인사이트를 듣고 패널 토론을 진행하는 소규모 컨퍼런스, 벤처·스타트업 업계를 취재하는 언론과의 네트워킹을 위한 프레스데이 등을 주기적으로 열고 있다.
스타트업 생태계 관계자들 성장→생태계의 성숙
'옹호와 연구' 활동에서는 스타트업 관련 정책 대안을 모색하는 전문가들의 연구포럼, 정책·규제와 관련한 세미나와 토론회, 정책 자료집 발간, 국회 공부모임, 기자 공부모임 등이 진행된다.
'글로벌과 국경초월'에서는 미국 실리콘밸리와 아시아 등 해외에서 활약하고 있는 한국인 창업자들의 경험과 이야기를 전달한다. 이를 통해 국내 창업자들이 해외로 진출할 수 있는 기회를 모색하고 글로벌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글로벌 아웃바운드 프로그램의 하나인 재팬 부트캠프는 국내 스타트업들의 일본 시장 진출을 위해 일본 현지에서 진행하고 있다. 매년 국내 스타트업 10팀을 선정해 일본 VC, 지원기관, 대기업과 연결한다.
2014년 시작해 지난해까지 9회차가 진행됐다. 미용의료 플랫폼 강남언니(운영사 힐링페이퍼)와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루닛 등이 재팬 부트캠프를 통해 일본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 사례다.
산업 관련 전문 리포트와 스타트업 가이드북 시리즈 발간
'커뮤니케이션과 콘텐츠' 활동은 스타트업얼라이언스가 가장 두각을 나타내는 분야다. 스타트업 생태계의 현안을 짚어주는 '스타트업 트렌드 리포트'를 매년 발간하고 있으며, 매주 업데이트하는 '스타트업 맵'은 스타트업의 투자 현황을 한눈에 보여준다.
자체 조사를 통해 매달 집계하는 월별 스타트업 투자 리포트는 벤처투자 시장의 상황과 유망 산업 영역을 알 수 있는 핵심 지표로서 활용되고 있으며, 언론에서도 자주 인용되는 데이터다.
스타트업얼라이언스는 이커머스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인공지능(AI) 등 스타트업 생태계가 주목하는 산업과 정책들을 연구하고 대중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버티컬(특정 분야에 집중한) 리포트도 다수 생산했다.
이외에도 초기 스타트업 투자사 매쉬업엔젤스 및 한국벤처투자와 협업한 'VC가 알려주는 스타트업 투자유치 전략', '초보 창업자를 위한 HR 가이드북', '투자계약서 가이드북' 등 전문 지식을 담은 가이드북 시리즈는 스타트업들의 바이블 역할을 하고 있다.
"스타트업 생태계, 활성화 넘어 확장의 단계로"
스타트업얼라이언스는 지난해까지 스타트업 생태계의 '활성화'에 초점을 맞췄다면 올해부터는 생태계의 '확장'에 중점을 두고 신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커뮤니티를 더욱 강화하고 공정 경쟁을 위한 환경을 마련하며, K-스타트업 생태계를 글로벌화한다는 목표다.
미국과 아시아를 넘어 유럽에서 활약하는 한인 창업가를 발굴·소개하고, 로컬 스타트업과 관련된 다양한 행사를 통해 스타트업 생태계의 수도권 편중 문제도 해소한다. 연구역량을 강화해 지표를 정교화하고 이를 기반으로 추가 신사업도 진행할 방침이다.
최항집 스타트업얼라이언스 센터장은 "올해부터는 확장에 집중해 한국 스타트업 생태계를 글로벌화하고 투자 혹한기 상황에서 사장될 수 있는 자산을 혁신 자산으로 활용할 수 있는 생태계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머니투데이 스타트업 미디어 플랫폼 '유니콘팩토리']
서울 강남 테헤란로에 위치한 스타트업얼라이언스는 2013년 미래창조과학부 주도로 발족한 뒤 2014년 3월 사단법인으로 공식 출범했다. 당시 NHN이 기관 설립 출연금으로 100억원을 기부해 화제가 됐다.
초대 센터장은 임정욱 현 중소벤처기업부 창업벤처혁신실장이 맡은 뒤 2020년 9월부터 최항집 전 현대자동차 부장이 2대 센터장으로 역할하고 있다. 그는 현대자동차의 오픈이노베이션 플랫폼이자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인 '제로원'의 센터장도 역임한 바 있다.
스타트업얼라이언스는 8년여간 스타트업 관련 다양한 행사를 주최하며 스타트업 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해왔다. 현재까지 스타트업 관련 행사를 개최한 횟수는 477회, 누적 참석자는 2만8237명에 달한다.
이를 통해 스타트업 생태계의 구성원들을 잇고 선순환을 만드는 연결고리로서의 입지를 구축했다. 핵심 가치로는 △중립성(균형적인 정보 제공) △개방성(생태계 구성원 누구나 찾을 수 있는 열린 커뮤니티) △유연성(다양한 변화에 대한 유연한 대응)을 추구한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함께하는 스타트업의 동반자 스타트업얼라이언스의 활동 영역은 △생태계와 네트워크(Ecosystem & Network) △옹호와 연구(Advocacy & Research) △글로벌과 국경초월(Global & Crossborder) △커뮤니케이션과 콘텐츠(Communication & Contents) 등 4가지로 요약된다.
우선 '생태계와 네트워크'는 창업가, 투자자, 기업, 정부 등 스타트업 생태계의 구성원이 유기적으로 연결되고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활동을 한다. 대표적인 행사로는 테헤란로 클럽 시리즈가 있다.
테헤란로 커피클럽은 아침 커피 한잔과 함께 스타트업 대표의 창업기를 듣고 네트워킹하는 행사다. 테헤란로 런치클럽에서는 점심 도시락과 함께 스타트업 이슈와 산업 동향을 듣는다.
테헤란로 펀딩클럽은 스타트업 투자사를 스타트업 생태계에 소개하고 투자유치를 원하는 스타트업에 정보를 제공하는 네트워크 행사다. 테헤란로 스터디클럽은 저녁 시간을 활용해 실무자의 커리어 경험과 문제해결 방식 등을 공유한다.
2015년부터 매년 1박2일로 열리고 있는 '스타트업 생태계 컨퍼런스(스생컨)'는 스타트업의 성장을 돕는 벤처캐피탈(VC), 액셀러레이터(AC), 정부기관, 대기업, 학계, 언론 등 '조력자'를 주축으로 진행되는 대규모 네트워킹 행사다.
이외에도 다양한 연사의 인사이트를 듣고 패널 토론을 진행하는 소규모 컨퍼런스, 벤처·스타트업 업계를 취재하는 언론과의 네트워킹을 위한 프레스데이 등을 주기적으로 열고 있다.
스타트업 생태계 관계자들 성장→생태계의 성숙
'옹호와 연구' 활동에서는 스타트업 관련 정책 대안을 모색하는 전문가들의 연구포럼, 정책·규제와 관련한 세미나와 토론회, 정책 자료집 발간, 국회 공부모임, 기자 공부모임 등이 진행된다.
'글로벌과 국경초월'에서는 미국 실리콘밸리와 아시아 등 해외에서 활약하고 있는 한국인 창업자들의 경험과 이야기를 전달한다. 이를 통해 국내 창업자들이 해외로 진출할 수 있는 기회를 모색하고 글로벌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글로벌 아웃바운드 프로그램의 하나인 재팬 부트캠프는 국내 스타트업들의 일본 시장 진출을 위해 일본 현지에서 진행하고 있다. 매년 국내 스타트업 10팀을 선정해 일본 VC, 지원기관, 대기업과 연결한다.
2014년 시작해 지난해까지 9회차가 진행됐다. 미용의료 플랫폼 강남언니(운영사 힐링페이퍼)와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루닛 등이 재팬 부트캠프를 통해 일본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 사례다.
산업 관련 전문 리포트와 스타트업 가이드북 시리즈 발간
'커뮤니케이션과 콘텐츠' 활동은 스타트업얼라이언스가 가장 두각을 나타내는 분야다. 스타트업 생태계의 현안을 짚어주는 '스타트업 트렌드 리포트'를 매년 발간하고 있으며, 매주 업데이트하는 '스타트업 맵'은 스타트업의 투자 현황을 한눈에 보여준다.
자체 조사를 통해 매달 집계하는 월별 스타트업 투자 리포트는 벤처투자 시장의 상황과 유망 산업 영역을 알 수 있는 핵심 지표로서 활용되고 있으며, 언론에서도 자주 인용되는 데이터다.
스타트업얼라이언스는 이커머스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인공지능(AI) 등 스타트업 생태계가 주목하는 산업과 정책들을 연구하고 대중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버티컬(특정 분야에 집중한) 리포트도 다수 생산했다.
이외에도 초기 스타트업 투자사 매쉬업엔젤스 및 한국벤처투자와 협업한 'VC가 알려주는 스타트업 투자유치 전략', '초보 창업자를 위한 HR 가이드북', '투자계약서 가이드북' 등 전문 지식을 담은 가이드북 시리즈는 스타트업들의 바이블 역할을 하고 있다.
"스타트업 생태계, 활성화 넘어 확장의 단계로"
스타트업얼라이언스는 지난해까지 스타트업 생태계의 '활성화'에 초점을 맞췄다면 올해부터는 생태계의 '확장'에 중점을 두고 신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커뮤니티를 더욱 강화하고 공정 경쟁을 위한 환경을 마련하며, K-스타트업 생태계를 글로벌화한다는 목표다.
미국과 아시아를 넘어 유럽에서 활약하는 한인 창업가를 발굴·소개하고, 로컬 스타트업과 관련된 다양한 행사를 통해 스타트업 생태계의 수도권 편중 문제도 해소한다. 연구역량을 강화해 지표를 정교화하고 이를 기반으로 추가 신사업도 진행할 방침이다.
최항집 스타트업얼라이언스 센터장은 "올해부터는 확장에 집중해 한국 스타트업 생태계를 글로벌화하고 투자 혹한기 상황에서 사장될 수 있는 자산을 혁신 자산으로 활용할 수 있는 생태계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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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자 사진 최태범 기자 bum_t@mt.co.kr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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