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족쇄 풀린 기보 VC 특별보증, 마른 땅 '단비' 될까

김태현 기자 기사 입력 2023.06.1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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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보증기금(이하 기보)이 지원 대상과 규모를 확대한 '벤처캐피탈(VC) 벤처펀드 특별보증'(이하 VC 특별보증)을 선보인다. 벤처투자 혹한기로 자금조달이 어려워진 신생 VC에게 단비가 될 전망이다.

12일 VC 업계에 따르면 기보는 이번주 새롭게 개편된 VC 특별보증을 시행한다. 올해 4월 정부의 '혁신 벤처·스타트업 자금지원 및 경쟁력 강화 방안'에 따른 것으로 지원 대상과 규모를 확대했다.

기보 관계자는 "VC 특별보증 대상 선정을 위한 △투자관리 역량 △운용사 현황 △조합 건전성 등 평가지표를 완성했고, 최종 통과만 기다리고 있다"며 "이번주 내로 시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1년 7월 시행된 VC 특별보증은 트랙레코드(투자회수 실적)와 자본력이 부족한 신생 VC를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VC가 기보에 특별보증을 신청하면 기보가 은행 등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보증을 서고, 해당 VC는 금융기관으로부터 펀드 결성에 필요한 출자금을 대출받는 방식이다.

VC 특별보증을 받은 VC는 보증료 1%와 금융기관 대출 이자만 지불하면 된다.

기보는 이번엔 VC 특별보증의 대상과 규모를 확대했다. 우선 지원대상을 모태자펀드 운용사(GP)에서 벤처펀드를 운용하는 모든 GP로 확대했다. GP의 형태도 창업투자회사(창투자), 유한회사(LLC)형 VC 뿐만 아니라 액셀러레이터(AC)와 신기술사업금융전문회사(신기사)로 다양해졌다.

VC 특별보증 제도는 시행 1년이 다 됐지만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했다. 지원 대상을 모태자펀드 GP로 한정했기 때문이다. VC 관계자는 "모태자펀드 GP로 선정된 VC의 경우 어느정도 업계에서 평가를 받은 곳으로 VC 특별보증 없이도 출자금 조달이 가능하다"며 "실질적으로 혜택이 필요한 VC에게는 문이 열려있지 않았다"고 말했다.

기보 관계자는 "이전엔 기보에서 자체적으로 VC를 평가하는 기준이 없어 모태자펀드 선정 여부로 VC 특별보증 대상을 선정한 것"이라며 "이번에 별도로 평가지표를 마련해 모태자펀드 GP가 아닌 VC까지로 VC 특별보증 대상을 확대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기보는 VC 특별보증의 한도도 최대 30억원에서 50억원으로 확대했다. VC 특별보증에 배정된 총 예산은 200억원이다. VC 업계 관계자는 "지원 대상을 확대한 것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다"며 "다만 얼마나 신속하게 자금 조달이 가능할지 여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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