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보벤처캠프'가 키우는 혁신기술...해양 쓰레기·대기오염 잡는다

류준영 기자 기사 입력 2024.05.28 15:00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원하는 곳에 붙여넣기 해주세요.

공유하기
글자크기
[이 기사에 나온 스타트업에 대한 보다 다양한 기업정보는 유니콘팩토리 빅데이터 플랫폼 '데이터랩'에서 볼 수 있습니다.]

#오션테크(해양기술) 스타트업 비피피오는 해양 쓰레기 자동수집 장치인 '오션시리즈'를 개발했다. 이는 바다, 강에서 쓰레기와 부유물을 효과적으로 수집·정화하는 역할을 한다. 특히 2mm 이하 미세플라스틱까지 수집할 수 있다. 오션시리즈를 활용하면 선박사고 예방, 어업 생산량 증가는 물론 관광지 활성화 효과까지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비피피오는 최근 기술보증기금의 혁신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 '기보벤처캠프' 14기에 선정되면서 스케일업 기회를 잡았다. 기보벤처캠프 지원을 받아 기술을 고도화하고 사업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비피피오 관계자는 "해양 쓰레기뿐만 아니라 녹조, 해양유를 수거할 수 있는 제품 라인업도 조만간 구축해 보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보벤처캠프는 창업 후 3년 이내 혁신 스타트업을 발굴 육성하는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이다. 민간 액셀러레이터(AC)와 협업을 통해 성장 가능성이 큰 초기기업을 선발 △맞춤형 성장전략 수립을 위한 컨설팅 △분야별 전문가와 연계한 멘토링 △투자유치 및 민간VC(벤처캐피탈) 네트워킹 등을 지원한다. 올해는 서류심사와 발표평가를 거쳐 비피피오를 비롯해 68개 기업이 선정됐다.

이중 기보벤처캠프 민간운영사로 선정된 부울경( 부산·울산·경남) AC 시리즈벤처스는 지난달부터 보육 지원을 맡은 12곳을 대상으로 기업별 사전 사업모델 진단 및 인터뷰를 시작했고, IR(기업설명회) 전반에 대한 맞춤형 투자 컨설팅 지원, 국내외 투자전문가와 투자상담회, IR(기업설명회) 데모데이를 진행할 계획이다.

특히 시리즈벤처스는 기존 지원 프로그램 외에 R&D(연구개발) 자금조달을 원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국내 주요 팁스(TIPS) 운영사 밋업 △대학기술지주 등과의 연계를 통한 기술이전·사업화 ·지역 중견·강소기업과의 오픈이노베이션(개방형 협력) 등 특화 프로그램을 편성, 지원할 예정이다.

주요 참가사들을 살펴보면 위트리는 구강스캐너와 같이 치과환자 구강 관련 정보를 디지털로 전환, 개인 맞춤형 치료를 가능케 하는 이른바 '디지털 덴티스트리' 분야를 정조준했다. 회사 측은 "구강스캐너로 구강 형태를 취득하는 방식이 디지털화 됐지만 기공의뢰서 작성, 기공물 제작 과정은 여전히 아날로그 형태로 남아 있다"며 "자체 개발한 AI(인공지능) 기반 기공의뢰시스템 '덴탈클라우드'를 통해 치과에서 작성한 기공의뢰서를 자동으로 전산화하고 치과, 기공소의 반복되거나 중복된 업무를 없앴다"고 말했다.

굿대디는 발달장애 아이의 불면증을 해결하기 위해 천연식품 기반 수면 영양제를 개발했다. 아이들이 먹을 수 있는 츄어블 형태의 '잠이든'과 동일 성분으로 함량의 차이를 둔 성인용 '잠이든 플러스' 2종을 판매하고 있다.
믹스뮤니티 '파트널스'/사진=믹스뮤니티
믹스뮤니티 '파트널스'/사진=믹스뮤니티
믹스뮤니티는 간호사들의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의료 사고를 줄이기 위한 AI 기반 종합 간호사 업무 지원 솔루션 '파트널스'를 개발했다. 이는 RT-DETR(실시간 객체 탐지기) 기술을 활용해 간호사가 환자들이 가져온 알약을 신속하고 정확하게 식별할 수 있도록 도와 약물 관리 효율성을 높여준다. 회사 관계자는 "환자가 병원에 가져온 여러 종류의 약을 빠르게 식별하고, 복용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확한 주사액 주입 속도를 계산하는 기능도 함께 제공한다.

플랙티컬이 개발한 어드벤처 게임 형태 '콜론버스'는 학생들이 흥미를 잃지 않고 협동하며 코딩 원리를 체득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온라인 교육 솔루션이다. 회사 측은 "기존 초등학교 코딩 교육 콘텐츠 대부분이 단기 하드웨어 중심이었다면, 플랙티컬의 솔루션은 온라인 게임 기반의 장기 교육"이라며 "지난해 전국 약 4000명의 학생들에게 콜론버스 교육을 제공하며 인지도를 쌓아왔다"고 말했다. 올해는 경기도교육청과 함께 도내 13개교에서 대규모 실증사업을 진행 중이다.
에이비웍스 '비욘드 스윙 3D'/사진=에이비웍스
에이비웍스 '비욘드 스윙 3D'/사진=에이비웍스
에이비웍스는 AI와 3차원(D) 기술 기반으로 골프 스윙을 진단, 분석하고 비교해 주는 '비욘드 스윙 3D'를 개발했다. 회사 관계자는 "골프 교습가들은 회원들의 수많은 스윙 자세 데이터를 통해 골프 코칭에 대한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스페이스시프트는 건축 인테리어 분야에 마감재 빅데이터를 구축하고 AI를 통해 적절한 마감재를 추천하는 디지털 온라인 마감재 코디네이터 '마코디'를 개발·운영하고 있다.

언더워터솔루션의 수중드론/사진=언더워터솔루션
언더워터솔루션의 수중드론/사진=언더워터솔루션
언더워터솔루션은 수중드론을 통한 선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를테면 부두에 입항하는 선박에 대한 일반적인 수중 선체 검사 서비스부터 수중 선체 및 프로펠라 클리닝 등 현재 잠수사 의존도가 높은 서비스를 대상으로 무인화를 이뤄가고 있다.

디피투알쓰리는 오염된 금속 3D프린팅용 분말을 복원하기 위한 '도넛형 플라즈마 토치시스템'을 개발했다. 금속분말을 한층 쌓고 단면 형상을 따라 레이저로 금속분말을 녹여 붙이는 과정을 반복하는 3D프린팅을 PBF 방식이라고 한다.

이 기술은 비행기, 로켓, 자동차 분야에서 맞춤형 부품을 제작하는데 사용한다. 그런데 레이저로 금속분말을 녹이는 과정에서 분말이 튀거나 반응하면서 제품 결함을 초래해 품질관리에 문제가 발생하고 3D 프린팅 중 튀어나오는 분말 및 부산물은 주변의 재사용이 가능한 여분의 분말을 오염시킨다. 디피투알쓰리의 솔루션은 이렇게 오염된 분말을 플라즈마 구형화 과정을 적용, 오염된 상태를 제거하는 복원 장치이다.

그린에너지는 대기압 플라즈마 기술을 활용한 대기오염 저감장치를 개발했다. 이는 수전해 기술로 생산한 수소와 산소를 이용해 내연기관의 연소 효율을 높이고 플라즈마 발생장치를 통해 대기오염물질을 분해해 일산화탄소, 탄화수소, 질소산화물을 저감하는 복합시스템이다.
올메이드는 전기화학센싱 기법으로 세균 유무와 항생제 내성균 동반진단 할 수 있는 체외진단 의료기기 플랫폼을 개발했다. 타깃 병원균을 탐지했을때 발생하는 전기저항 신호를 측정하는 원리로 1, 2차 의료기관에서 항생제 처방시 도움을 줄 수 있는 현장진단기기다.

기보 관계자는 "올해로 14회째를 맞이하는 기보벤처캠프를 통해 다양한 청년 창업가들의 꿈을 응원하고 실질적인 지원을 해왔다"며 "지속적인 기술 고도화 지원을 통해 이번 프로그램 취지에 맞는 확실한 스케일업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머니투데이 스타트업 미디어 플랫폼 '유니콘팩토리']

'기술보증기금' 기업 주요 기사

관련기사

이 기사 어땠나요?

이 시각 많이 보는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