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식당 40만곳의 대표 메뉴 10개씩 취합한 결과 메뉴의 종류가 8370개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4일 외식 사업자용 식자재 오픈마켓 '식봄'을 운영하는 스타트업 마켓보로가 공개한 데이터에 따르면 8000개가 넘는 메뉴 중 해산물이나 육류 등 식재료를 달리 넣어 변화를 주기 쉬운 메뉴나 소스·육수에 변주를 주기 쉬울수록 종류가 많아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메뉴 종류가 가장 많은 것은 덮밥류(315개)다. 간장삼겹살덮밥, 건두부볶음덮밥, 돼지갈비덮밥, 명란아보카도덮밥, 불고기낙지덮밥 등 어떤 요리든 밥에 얹기만 하면 새로운 덮밥 메뉴가 뚝딱 탄생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식 메뉴인 탕류가 284개로 뒤를 이었다. 찌개(110개)나 국(124개)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다. 떡볶이류는 281개로 많은 가짓수를 자랑했다. 요리 수준으로 격상된 떡볶이도 많았고 사용되는 소스도 매우 다양했다.

짬뽕 종류는 194개다. 짜장면이 냉짜장면, 렌틸콩유니짜장면, 흑돼지유니짜장면 등의 메뉴를 모두 합해도 19개밖에 없다는 것과 비교하면 큰 차이다.

치킨류는 169개로 집계됐다. 후라이드와 양념치킨 외에도 레몬마늘치킨부터 깻잎후라이드치킨, 코코넛치킨, 퐁듀치킨 등 종류가 다양했다. 젊은 세대에게 사랑받는 파스타 종류는 128개, 피자류는 123개로 조사됐다.

샐러드류는 121개로 나타났다. 파스타는 소스를 기준으로 크림과 오일, 토마토로 크게 나눠진 다음 해산물과 육류·야채 등 음식 재료에 따라 메뉴가 다양하게 분포했다.

덮밥과 비슷할 것 같은 비빔밥은 종류가 69개로 의외로 적었다. 연어비빔밥과 치킨마요비빔밥 등 변주를 가미한 비빔밥도 있었지만 열무비빔밥, 참나물육회비빔밥 등 대부분 전통 비빔밥의 범주를 벗어나지 않아서 가짓수가 많지 않았다.

마켓보로 관계자는 "새로운 메뉴를 발굴하거나 더 맛있는 메뉴 개발에 고심하는 외식 사업자들을 지원하기 위해 포털 사이트에 있는 전국 식당의 메뉴를 모두 모았다"며 "식자재 오픈마켓 식봄에서 각 메뉴별 사용되는 식자재를 알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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