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人사이드]장진규 컴패노이드 랩스 의장
"UX 기반 컴퍼니 빌딩, 기술과 사람이 공존할 수 있는 방향 만든다"
애플 아이폰과 삼성 갤럭시의 차이. 두 곳 모두 스마트폰을 제조해 판매하지만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은 매우 다르다. 한쪽이 감성적인 문과(文科) 재질이라면 다른 한쪽은 이성적인 이과(理科) 재질로 느껴진다.
이 차이를 결정짓는 것은 바로 사용자 경험, 즉 'UX(User Experience)'에 있다. UX란 단순히 제품이나 앱 디자인을 예쁘게 꾸미는 것을 의미하는 게 아니다. UX에는 고도의 HCI(인간-컴퓨터 상호작용) 개념과 기술이 들어간다.
제품·서비스 소비 과정에서 기술적으로 소비자의 수요를 충족시키고 긍정적인 경험을 만들어내 사용자를 만족시키는 일, 해당 브랜드에 대한 충성심까지 만들어 낼 수 있도록 사용자 경험을 설계하는 것이 UX다.
맥북을 구매할 때 매장 모든 직원들이 환호해주는 이벤트, 고속도로에서 주행 유도선의 안내로 복잡한 길을 쉽게 빠져나온 경험, 웹사이트 회원가입이 복잡해 포기했던 것도 모두 UX에 포함된다.
특정 UX에 매료되어 이뤄지는 경험적 소비는 단순히 생활에 필요로 해서 구매하는 물질적 소비보다 만족도가 훨씬 높다. 이용자를 락인(Lock-in, 고객 이탈방지)해 지속적인 소비와 비이성적인 소비를 이끌어낸다. 즉 비싸도 계속 사도록 만든다는 얘기다.
80여개 스타트업 투자한 '슈퍼 엔젤, 컴퍼니 빌딩 뛰어들다
이 같은 UX 개념을 중심으로 스타트업을 돕는 액셀러레이터(AC)가 있어 주목된다. 기존 AC가 보육·투자에 치중했다면 이곳은 스타트업 제품·서비스 UX를 설계·자문해 수익성과 기업가치를 높이고 지분 취득형으로 이익을 얻는 독특한 컴퍼니빌더형 AC다.
대학의 연구실에서 시작한 만큼 회사 이름도 특이하다. 국내 HCI 분야 권위자로 꼽히는 연세대 인지과학연구소 교수 출신이 2021년 3월 설립한 '컴패노이드 랩스(Companoid Labs)'다.
장진규 컴패노이드 랩스 의장은 HCI 박사 외에도 헬스케어 전문 AC 디지털헬스케어파트너스(DHP)의 파트너를 비롯해 80여개의 스타트업에 투자한 '슈퍼 엔젤'이자 현재 미국 실리콘밸리 기반 K2G(Korea to Global) 테크펀드 파트너 등의 역할을 하고 있다.
머니투데이의 스타트업 미디어 플랫폼 유니콘팩토리는 다양한 이력을 가진 장진규 의장이 기존 문맥과 다른 새로운 형태의 컴퍼니빌더형 AC로 스타트업 생태계에 몸담게 된 이유와 향후 비전에 대해 들어봤다.
-주요 이력은
▶닷컴 열풍이 불던 시기 중학교 3학년 시절 스타트업을 공동 창업해 3년여 운영하고 엑싯(Exit)했다. 단순히 제품을 만드는 게 중요한 것이 아니라 만든 것을 사람들이 어떻게 쓰느냐가 중요하다는 것을 그때 알게 됐고 HCI 분야가 딱 눈에 들어왔다. 박사 과정을 거쳐 서울대 산하 차세대 융합기술연구원에 들어간 뒤에는 '삶에 기술이 중요하다'는 정도가 아니라 삶을 위해 기술을 어떻게 응용해야 하는지에 대해 전문적으로 연구했다. 교수 생활을 하다가 완전히 스타트업 투자 쪽으로 집중하면서 컴퍼니빌딩과 관련한 이력을 쌓게 됐다.
-기존 컴퍼니빌더와는 다르다
▶AC 파트너를 해봤고 벤처캐피탈(VC)에는 LP(출자자)로 참여해봤다. 이외에 다른 제3의 형태는 없을까 쭉 보니 미국이나 유럽에는 컴퍼니빌더 모델이 있었다. 그런데 기존 컴퍼니빌더 모델의 가장 큰 문제 중 하나는 결국 펀드를 만들어 투자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자생해서 하는 모델은 사실상 없었다. 우리는 UX를 타겟한 자체적인 솔루션을 통해 컴퓨터와 공존할 수 있는 미래 기술을 만들고 있다. 스타트업에는 지분의 일부를 취득해 UX를 설계하고 후속투자를 연계해 생존할 수 있는 여력을 만들어주는 형태로 출발한다. 더 이상 컴퍼니빌더를 필요로 하지 않는 순간까지 계속 지분을 갖고 있으면서 창업자의 우호 지분 역할을 한다.
-유효한 비즈니스 모델인가
▶스타트업들도 UX의 중요성을 알고 있지만 전문적으로 접근하기가 어렵고 초기에 UX 인재들을 꾸려 내재화하기도 힘들다. 그렇기 때문에 전문적인 컴퍼니빌더가 필요하다. 대기업이나 중견기업, 시리즈A 이상의 규모 있는 기업들도 사실 UX 쪽에 문제가 많지만 이를 해결할 인재는 적다. 지분 취득형 외에도 대기업에는 일종의 컨설팅을 통해 비용을 받고 있고, UX 중심의 오픈이노베이션도 주요 비즈니스 모델이다.
-왜 UX가 중요한가
▶과거에는 '이 기술이 좋으니 그냥 쓰라'는 식이었다. 지금은 사용자들이 뭔가 의지하거나 도움받고 의사결정을 할 때 기술을 활용한다. 삶에 실제로 도움을 주는 매우 중요한 일종의 동반자다. 앞으로 3년에서 5년, 길게 보면 10년 안으로 기술의 패러다임은 크게 바뀔 것이다. 거기에서 UX 기반 컴퍼니 빌딩 개념은 더욱 중요해질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기술과 사람이 공존할 수 있는 방향을 만들어 가는 것이 우리의 핵심 역할이다. UX를 하려면 기술도 알아야 하고 사람도 알아야 한다. 사람에게 기술로서 경험을 제공하고 행동을 분석해 더 중요한 형태의 기술을 제공해야 하기 때문이다.
-주로 어떤 스타트업을 돕나
▶미래에 쓰일 것 같은 서비스나 산업을 만들고 개척한다는 것이 컴패노이드 랩스의 기본 의제다. 컴퍼니 빌더 모델이니 당연히 스타트업의 초기 때 도울 것이 많다. 혁신적인 UX 설계를 가치에 둔 스타트업을 만들고 기업으로 성장시키고자 하는 창업팀과 그룹을 구성해 함께 일한다. 최고제품책임자(CPO)로서 역할을 맡아 서비스를 기획하고 사업화하는 일을 진행한다. 스타트업의 인원이 늘고 UX 역량이 내재화되면 역할이 줄어든다. 투자 라운드로 구분하면 시리즈A~시리즈B 사이까지 우리가 할 수 있는 역할이 많았다.
-선호하는 스타트업은
▶투자자로서 봤을 때 매력적인 스타트업이 찾아오기도 하지만 컴퍼니 빌더로서 기여할 수 있는 포인트가 안 보이면 아웃시킨다. 문제에 대한 정의가 잘돼있고 그 문제를 기술과 서비스로 풀겠다는 확실한 의지가 있는데 UX를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 팀이 우리와 함께 하기에 가장 적절하다. 제품·서비스를 정식 출시했는데 처음에는 문제를 잘 모르다가 소비자 불만이나 민원을 듣고 뒤늦게 깨닫는 스타트업이 찾아오면 좋다.
-자체적인 기술이 있다면
▶인공지능(AI) 기업이 B2B SaaS(기업용 서비스형 소프트웨어) 형태로 AI 팩을 공급하는 것처럼 우리의 전문성을 녹인 UX 솔루션을 SaaS로 제공한다. UX 개선을 필요로 하는 기업이 전문적인 UX 설계를 간편하게 적용할 수 있다. 그동안 UX 영역은 컨설팅을 기반으로 해왔을 뿐 소프트웨어로 다룰 수 있는 자동화된 솔루션이 없었다. 사람이 해왔던 일이라고 해도 데이터를 수집·가공하는 매커니즘을 기술적으로 보유하고 있으면 자동화할 수 있다. 올해부터 이 같은 비즈니스 모델을 진행하고 있다. UX에 대한 노하우를 축적해 비즈니스를 솔루션 레벨로 끌어올리는 것이 지향점이다.
-투자 혹한기 상황에서 타격은 없나
▶투자자 입장에서는 겨울이 처음이지만 결국 실력 있는 회사가 살아남는다. 오히려 투자하기에 좋다고 보고 지난해부터 개인적으로 투자하는 규모를 더 늘렸으며 컴퍼니 빌더로서 투자도 늘릴 준비를 했다. 투자유치가 어려운 스타트업들이 자생력을 갖기 위해 바로 돈을 벌 수 있는 모델로 돌아서고 있는데 이 지점에서 UX를 유의해서 봐야 한다. 사람들이 제품·서비스가 마음에 들어야 소비를 하기 때문이다.
-단기적 목표는
▶UX 솔루션을 만든다고 해서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자리매김하려는 것은 아니다. 컴퍼니 빌더로서의 전문성을 증명하려면 시간이 필요하다. 2025~2028년 사이에는 컴퍼니 빌딩한 스타트업 중에서 최소 3~5곳은 기업공개(IPO) 하는 사례가 나올 것으로 전망한다.
-사업을 통해 만들고 싶은 가치가 있다면
▶엑싯해서 돈을 벌고 그냥 스타트업으로 끝내는 게 아니라 인텔이나 IBM, 삼성·LG처럼 브랜드를 유지하는 기업을 컴퍼니 빌딩하고 싶다. 세상을 바꾸는 UX를 설계하고 향후 100년 가는 '다음 세대의 기업'을 만들어 산업 경쟁력을 높이고 인류가 당면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목표다.
[머니투데이 스타트업 미디어 플랫폼 '유니콘팩토리']
이 차이를 결정짓는 것은 바로 사용자 경험, 즉 'UX(User Experience)'에 있다. UX란 단순히 제품이나 앱 디자인을 예쁘게 꾸미는 것을 의미하는 게 아니다. UX에는 고도의 HCI(인간-컴퓨터 상호작용) 개념과 기술이 들어간다.
제품·서비스 소비 과정에서 기술적으로 소비자의 수요를 충족시키고 긍정적인 경험을 만들어내 사용자를 만족시키는 일, 해당 브랜드에 대한 충성심까지 만들어 낼 수 있도록 사용자 경험을 설계하는 것이 UX다.
맥북을 구매할 때 매장 모든 직원들이 환호해주는 이벤트, 고속도로에서 주행 유도선의 안내로 복잡한 길을 쉽게 빠져나온 경험, 웹사이트 회원가입이 복잡해 포기했던 것도 모두 UX에 포함된다.
특정 UX에 매료되어 이뤄지는 경험적 소비는 단순히 생활에 필요로 해서 구매하는 물질적 소비보다 만족도가 훨씬 높다. 이용자를 락인(Lock-in, 고객 이탈방지)해 지속적인 소비와 비이성적인 소비를 이끌어낸다. 즉 비싸도 계속 사도록 만든다는 얘기다.
80여개 스타트업 투자한 '슈퍼 엔젤, 컴퍼니 빌딩 뛰어들다
이 같은 UX 개념을 중심으로 스타트업을 돕는 액셀러레이터(AC)가 있어 주목된다. 기존 AC가 보육·투자에 치중했다면 이곳은 스타트업 제품·서비스 UX를 설계·자문해 수익성과 기업가치를 높이고 지분 취득형으로 이익을 얻는 독특한 컴퍼니빌더형 AC다.
대학의 연구실에서 시작한 만큼 회사 이름도 특이하다. 국내 HCI 분야 권위자로 꼽히는 연세대 인지과학연구소 교수 출신이 2021년 3월 설립한 '컴패노이드 랩스(Companoid Labs)'다.
장진규 컴패노이드 랩스 의장은 HCI 박사 외에도 헬스케어 전문 AC 디지털헬스케어파트너스(DHP)의 파트너를 비롯해 80여개의 스타트업에 투자한 '슈퍼 엔젤'이자 현재 미국 실리콘밸리 기반 K2G(Korea to Global) 테크펀드 파트너 등의 역할을 하고 있다.
머니투데이의 스타트업 미디어 플랫폼 유니콘팩토리는 다양한 이력을 가진 장진규 의장이 기존 문맥과 다른 새로운 형태의 컴퍼니빌더형 AC로 스타트업 생태계에 몸담게 된 이유와 향후 비전에 대해 들어봤다.
-주요 이력은
▶닷컴 열풍이 불던 시기 중학교 3학년 시절 스타트업을 공동 창업해 3년여 운영하고 엑싯(Exit)했다. 단순히 제품을 만드는 게 중요한 것이 아니라 만든 것을 사람들이 어떻게 쓰느냐가 중요하다는 것을 그때 알게 됐고 HCI 분야가 딱 눈에 들어왔다. 박사 과정을 거쳐 서울대 산하 차세대 융합기술연구원에 들어간 뒤에는 '삶에 기술이 중요하다'는 정도가 아니라 삶을 위해 기술을 어떻게 응용해야 하는지에 대해 전문적으로 연구했다. 교수 생활을 하다가 완전히 스타트업 투자 쪽으로 집중하면서 컴퍼니빌딩과 관련한 이력을 쌓게 됐다.
-기존 컴퍼니빌더와는 다르다
▶AC 파트너를 해봤고 벤처캐피탈(VC)에는 LP(출자자)로 참여해봤다. 이외에 다른 제3의 형태는 없을까 쭉 보니 미국이나 유럽에는 컴퍼니빌더 모델이 있었다. 그런데 기존 컴퍼니빌더 모델의 가장 큰 문제 중 하나는 결국 펀드를 만들어 투자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자생해서 하는 모델은 사실상 없었다. 우리는 UX를 타겟한 자체적인 솔루션을 통해 컴퓨터와 공존할 수 있는 미래 기술을 만들고 있다. 스타트업에는 지분의 일부를 취득해 UX를 설계하고 후속투자를 연계해 생존할 수 있는 여력을 만들어주는 형태로 출발한다. 더 이상 컴퍼니빌더를 필요로 하지 않는 순간까지 계속 지분을 갖고 있으면서 창업자의 우호 지분 역할을 한다.
-유효한 비즈니스 모델인가
▶스타트업들도 UX의 중요성을 알고 있지만 전문적으로 접근하기가 어렵고 초기에 UX 인재들을 꾸려 내재화하기도 힘들다. 그렇기 때문에 전문적인 컴퍼니빌더가 필요하다. 대기업이나 중견기업, 시리즈A 이상의 규모 있는 기업들도 사실 UX 쪽에 문제가 많지만 이를 해결할 인재는 적다. 지분 취득형 외에도 대기업에는 일종의 컨설팅을 통해 비용을 받고 있고, UX 중심의 오픈이노베이션도 주요 비즈니스 모델이다.
-왜 UX가 중요한가
▶과거에는 '이 기술이 좋으니 그냥 쓰라'는 식이었다. 지금은 사용자들이 뭔가 의지하거나 도움받고 의사결정을 할 때 기술을 활용한다. 삶에 실제로 도움을 주는 매우 중요한 일종의 동반자다. 앞으로 3년에서 5년, 길게 보면 10년 안으로 기술의 패러다임은 크게 바뀔 것이다. 거기에서 UX 기반 컴퍼니 빌딩 개념은 더욱 중요해질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기술과 사람이 공존할 수 있는 방향을 만들어 가는 것이 우리의 핵심 역할이다. UX를 하려면 기술도 알아야 하고 사람도 알아야 한다. 사람에게 기술로서 경험을 제공하고 행동을 분석해 더 중요한 형태의 기술을 제공해야 하기 때문이다.
-주로 어떤 스타트업을 돕나
▶미래에 쓰일 것 같은 서비스나 산업을 만들고 개척한다는 것이 컴패노이드 랩스의 기본 의제다. 컴퍼니 빌더 모델이니 당연히 스타트업의 초기 때 도울 것이 많다. 혁신적인 UX 설계를 가치에 둔 스타트업을 만들고 기업으로 성장시키고자 하는 창업팀과 그룹을 구성해 함께 일한다. 최고제품책임자(CPO)로서 역할을 맡아 서비스를 기획하고 사업화하는 일을 진행한다. 스타트업의 인원이 늘고 UX 역량이 내재화되면 역할이 줄어든다. 투자 라운드로 구분하면 시리즈A~시리즈B 사이까지 우리가 할 수 있는 역할이 많았다.
-선호하는 스타트업은
▶투자자로서 봤을 때 매력적인 스타트업이 찾아오기도 하지만 컴퍼니 빌더로서 기여할 수 있는 포인트가 안 보이면 아웃시킨다. 문제에 대한 정의가 잘돼있고 그 문제를 기술과 서비스로 풀겠다는 확실한 의지가 있는데 UX를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 팀이 우리와 함께 하기에 가장 적절하다. 제품·서비스를 정식 출시했는데 처음에는 문제를 잘 모르다가 소비자 불만이나 민원을 듣고 뒤늦게 깨닫는 스타트업이 찾아오면 좋다.
-자체적인 기술이 있다면
▶인공지능(AI) 기업이 B2B SaaS(기업용 서비스형 소프트웨어) 형태로 AI 팩을 공급하는 것처럼 우리의 전문성을 녹인 UX 솔루션을 SaaS로 제공한다. UX 개선을 필요로 하는 기업이 전문적인 UX 설계를 간편하게 적용할 수 있다. 그동안 UX 영역은 컨설팅을 기반으로 해왔을 뿐 소프트웨어로 다룰 수 있는 자동화된 솔루션이 없었다. 사람이 해왔던 일이라고 해도 데이터를 수집·가공하는 매커니즘을 기술적으로 보유하고 있으면 자동화할 수 있다. 올해부터 이 같은 비즈니스 모델을 진행하고 있다. UX에 대한 노하우를 축적해 비즈니스를 솔루션 레벨로 끌어올리는 것이 지향점이다.
-투자 혹한기 상황에서 타격은 없나
▶투자자 입장에서는 겨울이 처음이지만 결국 실력 있는 회사가 살아남는다. 오히려 투자하기에 좋다고 보고 지난해부터 개인적으로 투자하는 규모를 더 늘렸으며 컴퍼니 빌더로서 투자도 늘릴 준비를 했다. 투자유치가 어려운 스타트업들이 자생력을 갖기 위해 바로 돈을 벌 수 있는 모델로 돌아서고 있는데 이 지점에서 UX를 유의해서 봐야 한다. 사람들이 제품·서비스가 마음에 들어야 소비를 하기 때문이다.
-단기적 목표는
▶UX 솔루션을 만든다고 해서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자리매김하려는 것은 아니다. 컴퍼니 빌더로서의 전문성을 증명하려면 시간이 필요하다. 2025~2028년 사이에는 컴퍼니 빌딩한 스타트업 중에서 최소 3~5곳은 기업공개(IPO) 하는 사례가 나올 것으로 전망한다.
-사업을 통해 만들고 싶은 가치가 있다면
▶엑싯해서 돈을 벌고 그냥 스타트업으로 끝내는 게 아니라 인텔이나 IBM, 삼성·LG처럼 브랜드를 유지하는 기업을 컴퍼니 빌딩하고 싶다. 세상을 바꾸는 UX를 설계하고 향후 100년 가는 '다음 세대의 기업'을 만들어 산업 경쟁력을 높이고 인류가 당면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목표다.
[머니투데이 스타트업 미디어 플랫폼 '유니콘팩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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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자 사진 최태범 기자 bum_t@mt.co.kr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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