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人사이드]정주용 비전크리에이터 대표
"중동은 혁신기술에 비용을 지불하는 것을 아까워하지 않는 시장입니다. 글로벌 기술 경쟁력만 갖춘다면 한국 스타트업은 중동 시장에서 충분히 승산이 있습니다"
스타트업의 해외진출 컨설팅·투자사 비전크리에이터의 정주용 대표가 머니투데이 스타트업 전문 미디어 유니콘팩토리와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2016년 컨설팅 기업으로 출발한 비전크리에이터는 2019년 벤처투자를 시작하고 자회사로 액셀러레이터(창업기획자) 비전벤처파트너스를 설립해 운영하면서 본격적인 투자회사로 거듭나고 있다.
비전크리에이터와 비전벤처파트너스가 결성한 개인투자조합·벤처투자조합 규모는 총 136억원이다. 신기술금융회사(신기사) 등과 Co-GP로 운영하는 펀드까지 합하면 운용규모는 800억원이다. 에이트테크, 웨인힐스브라이언트에이아 등 시리즈A 이하 초기부터 프리IPO 투자까지 단계 구분 없이 투자한다. 누적 투자기업은 28개사로 이오플로우, 하이퍼파인 등은 IPO에도 성공했다.
정 대표는 벤처투자로 영역을 넓힌데 대해 "파트너 관계로 해외진출만 도와주면 반쪽짜리 성과밖에 안 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지분 관계가 형성돼야 사업지원의 효과도 더 크다는 설명이다. 정 대표가 과거 중국 신화캐피탈, 신영증권 등 국내외 금융투자업계에 재직했던 점도 영향을 미쳤다. 그는 "초기기업을 더 빨리 발굴하고 투자하기 위해 자회사로 비전벤처파트너스도 설립했다"고 덧붙였다.
"단순 투자자 아닌 해외진출 파트너가 정체성" 그러나 정 대표는 "단순 투자자가 될 생각은 없다"고 강조했다. 투자자보다 해외진출 등을 지원하는 경영파트너로 남고 싶다는 의미다.
업계에서 비전크리에이터는 국내 스타트업들의 중국 진출을 지원해주는 '중국통'으로 유명하다. 정 대표가 과거 중국 신화캐피탈 시니어매니저로 활동하던 당시 쌓은 50여개 중국 투자기관 네트워크 등을 기반으로 이오플로우와 로켓헬스케어 등의 중국 진출을 도왔다.
특히 적절한 현지 기업 파트너들을 매칭하는 것이 비전크리에이터의 전략이다. 이오플로우의 경우 중국 의료기기 기업 시노케어와 조인트벤처를 설립하도록 지원했고 로켓헬스케어도 중국 제약사와 매칭해 임상 등을 추진하도록 했다.
정 대표는 "중국에서는 혼자서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방식으로 접근해선 성공하기 어렵다"며 "외산독자기업이 할 수 없는 것이 수만가지는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인허가부터 생산·판매를 책임지고 도와줄 수 있는 현지 파트너를 골라 협력하는 것이 훨씬 효율적"이라며 "확실한 기술을 가진 스타트업들은 우위에서 협상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중동, 기술에 투자·지출 과감…K스타트업에 '딱'" 비전크리에이터는 지난해부터 중동 진출 지원에 집중하고 있다. 정 대표는 "미국에서 급성장할 줄 알았던 기업들이 매출 성과는 중동에서 터뜨리는 경우가 많았다"며 "무엇보다 중동은 혁신기술에 대한 투자·지출에 과감해 기술력이 높은 우리 스타트업이 진출하기에 적합하다"고 했다. 마침 윤석열 정부도 올해부터 우리 기업들의 중동 진출을 지원하면서 계획은 탄력을 받았다.
정 대표는 중동에서도 고유의 '중국 네트워크'를 활용한다는 복안이다. 정 대표에 따르면 중국은 일대일로 사업 등을 통해 이미 중동과 상당한 네트워크를 구축해놓은 상태다. 중국 투자자들도 상당수 포진해있다. 정 대표는 "비전크리에이터에겐 기회"라며 "중국 네트워크를 활용해 중동에서 네트워크를 쌓고, 이를 활용해 한국 스타트업들의 진출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데이터 기반 스타트업들을 집중 투자·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바이오·헬스케어 분야는 높은 기술력을 기반으로 중동에서 이미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며 "국내의 인공지능(AI), 로봇, 머신비전 등 데이터 기반 기업들도 기술력이 상당한 만큼 안착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 대표는 "비전크리에이터는 과거 대우인터내셔널 같은 종합상사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종합상사가 온갖 제품들을 수출했던 것처럼, 국내의 다양한 스타트업들을 해외에 정착시키는 역할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머니투데이 스타트업 미디어 플랫폼 유니콘팩토리]
스타트업의 해외진출 컨설팅·투자사 비전크리에이터의 정주용 대표가 머니투데이 스타트업 전문 미디어 유니콘팩토리와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2016년 컨설팅 기업으로 출발한 비전크리에이터는 2019년 벤처투자를 시작하고 자회사로 액셀러레이터(창업기획자) 비전벤처파트너스를 설립해 운영하면서 본격적인 투자회사로 거듭나고 있다.
비전크리에이터와 비전벤처파트너스가 결성한 개인투자조합·벤처투자조합 규모는 총 136억원이다. 신기술금융회사(신기사) 등과 Co-GP로 운영하는 펀드까지 합하면 운용규모는 800억원이다. 에이트테크, 웨인힐스브라이언트에이아 등 시리즈A 이하 초기부터 프리IPO 투자까지 단계 구분 없이 투자한다. 누적 투자기업은 28개사로 이오플로우, 하이퍼파인 등은 IPO에도 성공했다.
정 대표는 벤처투자로 영역을 넓힌데 대해 "파트너 관계로 해외진출만 도와주면 반쪽짜리 성과밖에 안 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지분 관계가 형성돼야 사업지원의 효과도 더 크다는 설명이다. 정 대표가 과거 중국 신화캐피탈, 신영증권 등 국내외 금융투자업계에 재직했던 점도 영향을 미쳤다. 그는 "초기기업을 더 빨리 발굴하고 투자하기 위해 자회사로 비전벤처파트너스도 설립했다"고 덧붙였다.
"단순 투자자 아닌 해외진출 파트너가 정체성" 그러나 정 대표는 "단순 투자자가 될 생각은 없다"고 강조했다. 투자자보다 해외진출 등을 지원하는 경영파트너로 남고 싶다는 의미다.
업계에서 비전크리에이터는 국내 스타트업들의 중국 진출을 지원해주는 '중국통'으로 유명하다. 정 대표가 과거 중국 신화캐피탈 시니어매니저로 활동하던 당시 쌓은 50여개 중국 투자기관 네트워크 등을 기반으로 이오플로우와 로켓헬스케어 등의 중국 진출을 도왔다.
특히 적절한 현지 기업 파트너들을 매칭하는 것이 비전크리에이터의 전략이다. 이오플로우의 경우 중국 의료기기 기업 시노케어와 조인트벤처를 설립하도록 지원했고 로켓헬스케어도 중국 제약사와 매칭해 임상 등을 추진하도록 했다.
정 대표는 "중국에서는 혼자서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방식으로 접근해선 성공하기 어렵다"며 "외산독자기업이 할 수 없는 것이 수만가지는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인허가부터 생산·판매를 책임지고 도와줄 수 있는 현지 파트너를 골라 협력하는 것이 훨씬 효율적"이라며 "확실한 기술을 가진 스타트업들은 우위에서 협상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중동, 기술에 투자·지출 과감…K스타트업에 '딱'" 비전크리에이터는 지난해부터 중동 진출 지원에 집중하고 있다. 정 대표는 "미국에서 급성장할 줄 알았던 기업들이 매출 성과는 중동에서 터뜨리는 경우가 많았다"며 "무엇보다 중동은 혁신기술에 대한 투자·지출에 과감해 기술력이 높은 우리 스타트업이 진출하기에 적합하다"고 했다. 마침 윤석열 정부도 올해부터 우리 기업들의 중동 진출을 지원하면서 계획은 탄력을 받았다.
정 대표는 중동에서도 고유의 '중국 네트워크'를 활용한다는 복안이다. 정 대표에 따르면 중국은 일대일로 사업 등을 통해 이미 중동과 상당한 네트워크를 구축해놓은 상태다. 중국 투자자들도 상당수 포진해있다. 정 대표는 "비전크리에이터에겐 기회"라며 "중국 네트워크를 활용해 중동에서 네트워크를 쌓고, 이를 활용해 한국 스타트업들의 진출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데이터 기반 스타트업들을 집중 투자·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바이오·헬스케어 분야는 높은 기술력을 기반으로 중동에서 이미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며 "국내의 인공지능(AI), 로봇, 머신비전 등 데이터 기반 기업들도 기술력이 상당한 만큼 안착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 대표는 "비전크리에이터는 과거 대우인터내셔널 같은 종합상사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종합상사가 온갖 제품들을 수출했던 것처럼, 국내의 다양한 스타트업들을 해외에 정착시키는 역할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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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자 사진 고석용 기자 gohsyng@mt.co.kr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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