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과 의료공백 위기…굿닥, 마스크 9000장 기부하며 현장 응원

최태범 기자 기사 입력 2023.03.06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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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면 진료 등 종합 헬스케어 플랫폼을 운영하는 굿닥이 고려대 안산병원 소아청소년과 병동 및 외래에 유아동 마스크 9000장을 기부했다고 6일 밝혔다.

굿닥 관계자는 "이번 기부는 소아과 전공의 지원율 급감으로 미래 세대 의료공백이 가시화되는 가운데 현장 목소리를 듣고 위기 극복을 위해 노력하는 소아과 전문의를 응원하기 위해 추진됐다"고 설명했다.

소아 의료는 진료할 의사의 절대적인 숫자가 부족해지면서 위기가 심화하고 있다. 저출산으로 인한 소아 의료 수요 감소와 의사들의 인기 진료과 쏠림 현상이 원인으로 꼽힌다.

국내 합계출산율은 2012년 1.3명에서 지난해 0.78명까지 떨어졌다. 아울러 비급여 시장이 활성화되는 상황에서 건강보험 급여 진료가 대부분인 소아청소년과 병원의 수익은 다른 진료과에 비해 상대적으로 떨어졌다.

의사 수가 부족하고 진료를 받을 수 있는 병원이 부족하면서 소아를 둔 부모들은 병원이 문을 여는 시간을 맞춰 '오픈 런'을 하거나 원거리 진료를 다녀야 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지난달 '소아과 오픈런'이라는 진료 대란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소아진료체계 개선대책을 발표했다. 전국 어린이 공공 전문 진료센터 및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 추가 확충과 소아암 지방 거점병원 육성 대책 등이 담겼다.

고대안산병원은 병상 836개 규모와 교직원 2500명 이상이 근무하는 경기도 서남권 내 상급 종합병원이다. 올해부터 중증 응급환자를 책임지는 최종 치료기관으로 권역응급의료센터에 신규 지정된 바 있다.

이의수 고대안산병원 교수는 "위기 상황에서도 소아과 전공의들은 각자의 자리에서 맡은 바 소임을 다하고 있다. 현장 선생님들의 노고를 알아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임진석 굿닥 대표는 "소아과 진료 대란으로 병·의원의 노고가 많고 보호자들은 우려가 크다"며 "기부뿐만 아니라 굿닥 플랫폼의 병원 예약과 비대면 진료 등 24시간 서비스를 통해 병원과 환자에게 편리한 의료경험을 제공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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