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재수생' 블루포인트, 상장일정 또 연기…금감원 정정 요구

고석용 기자 기사 입력 2023.03.06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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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셀러레이터(창업기획자) 1호 상장에 도전하고 있는 블루포인트파트너스의 수요예측과 일반청약 일정이 연기됐다. 금융감독원에서 증권신고서 정정요구를 받으면서다. 블루포인트 측은 금감원의 정정요구와 관련해 "관련 산업의 첫 IPO(기업공개)인 만큼 투자자들에게 정보를 더 상세히 알려야 한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블루포인트파트너스는 지난 3일 금감원 정정요구에 따라 수요예측, 일반청약 등 일정을 연기했다. 블루포인트가 증권신고서 정정으로 일정을 연기하는 것은 두 번째다.

금감원은 제출된 증권신고서가 형식이 틀렸거나 중요사항 거짓 기재, 누락, 불분명 기재 등 요건을 충족시키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블루포인트 관계자는 "현 상태에서 구체적으로 불충족된 부분을 딱 집어 언급할 수는 없다"며 "액셀러레이터 1호 상장이다 보니 증권신고서에 투자자들에게 필요한 더 많은 정보가 담기길 요구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앞서 블루포인트는 지난달 증권신고서를 자체적으로 정정하면서 거시경제 등 액셀러레이터 산업의 위험요인, 투자손실 등에 따른 회사 재무 위험요인, 상장 이후 유통 가능 주식으로 인한 위험요인 등 투자 위험요인을 추가했다. 이번 정정에서도 투자자들이 알아야 할 다양한 위험요인들을 추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블루포인트는 이른 시일 내 정정을 완료하고 상장 절차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블루포인트의 상장 예비심사승인 효력은 올해 4월까지다. 앞서 2020년 12월에도 상장을 철회한 적이 있는 만큼 이번 재도전에서는 상장에 반드시 성공하겠다는 계획이다.

액셀러레이터 업계도 1호 상장과정을 밟고 있는 블루포인트에 주목하고 있다. 씨엔티테크, 퓨처플레이 등 액셀러레이터들도 연내 상장을 준비하고 있어서다. 퓨처플레이 관계자는 "업계 선례가 상당히 중요한 만큼 블루포인트의 상장과정에 주목하고 있다"며 "퓨처플레이는 이르면 올해 말, 늦어도 내년 초에 상장에 도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화성 씨엔티테크 대표도 "액셀러레이터는 벤처캐피탈(VC)과 사업모델, 재무제표가 비슷하면서도 다를 수밖에 없다"며 "액셀러레이터들이 이 기준을 충족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씨엔티테크도 연내 상장을 목표로 현재 지정감사를 받고 있다"며 "블루포인트가 좋은 선례를 내주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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