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태펀드 운용 고도화를 위해서는 '디지털 전환'이 필요하다. '챗GPT'의 오픈소스를 모태펀드 운용에 활용하겠다. 올해 상반기 활용 방안을 강구하고, 하반기 테스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유웅환 한국벤처투자(KVIC) 대표는 14일 오전 서울시 그랜드 인터컨티넨탈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속가능한 벤처투자생태계 조성을 위한 △모태펀드 운용 고도화 △민간모펀드 활성화 △벤처투자생태계 글로벌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확산 등 4대 핵심 미션을 발표했다.
유 대표가 강조한 건 디지털 전환이다. 유 대표는 "글로벌 펀드들을 보면 투자 DB(데이터베이스)를 이용해 여러가지 데이터 사이언스적인 가치를 만들어 내고 있다"며 "우리도 모태펀드 투자 영역을 결정하거나 펀드 사후관리 과정에서 AI(인공지능)를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05년 설립 이후 17년 동안 쌓아온 한국벤처투자의 DB를 AI로 분석해 선제적으로 미래 전략 산업 분야를 발굴하고, 초격차 10대 분야에 집중 투자하겠다는 것이다. 올해 초 벤처금융센터를 '벤처금융연구소'로, IT서비스팀을 '디지털혁신팀'으로 명칭을 변경한 것도 이 같은 유 대표의 의중이 반영됐다. 단순 IT 서비스에서 벗어나 벤처투자 업계 디지털화를 이끌겠다는 것.
민간 모펀드 활성화도 주요 과제다. 유 대표는 "KIF(Korea IT Fund)가 좋은 롤모델"이라며 "KIF는 한국이 디지털 선도국가로 성장하는 마중물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KIF는 2002년 SK텔레콤 (57,200원 ▲900 +1.60%), KT (44,500원 ▲500 +1.14%), LG유플러스 (11,090원 ▲210 +1.93%) 등 통신 3사가 총 3000억원을 출자해 만든 민간 모펀드로 4조7000억원 규모의 자펀드를 조성했다. 이를 통해 1400여개 중소벤처 기업에 투자했다.
유 대표는 "시작 단계에서는 한국벤처투자가 운용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며 "민간이 어느정도 속도를 낼 때까지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한국벤처투자는 올해 초 민간 모펀드 TFT(태스크포스팀)을 신설했다. 외부 자금 유치 경험이 풍부한 박일권 팀장이 맡았다. 현재 금융권과 대기업 등 다양한 잠재적 출자자를 만나 모펀드 결성을 논의 중이다.
이외 글로벌 역량 강화를 위한 유럽 사무소 신설과 글로벌 펀드 비중 확대, ESG 강화를 위한 모태펀드 운용 리스크 관리와 컴플라이언스 기능 강화 등도 주요 과제로 꼽았다.
한편, 한국벤처투자는 이날 간담회에서 그동안의 성과도 공유했다. 2022년 말 기준 한국벤처투자는 총 37조4000억원 규모의 모태자펀드를 결성해 총 9154개 유망 중소벤처기업에 28조원을 투자했다. 최근 3년간 코스닥 상장기업의 63%가 모태자펀드 투자기업으로 집계됐다.
유 대표는 "모태펀드는 일자리 창출, 취약 분야 펀드 결성 등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며, 안정적으로 재무 성과를 이뤄내는 성공적인 벤처투자 플랫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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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웅환 한국벤처투자(KVIC) 대표는 14일 오전 서울시 그랜드 인터컨티넨탈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속가능한 벤처투자생태계 조성을 위한 △모태펀드 운용 고도화 △민간모펀드 활성화 △벤처투자생태계 글로벌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확산 등 4대 핵심 미션을 발표했다.
유 대표가 강조한 건 디지털 전환이다. 유 대표는 "글로벌 펀드들을 보면 투자 DB(데이터베이스)를 이용해 여러가지 데이터 사이언스적인 가치를 만들어 내고 있다"며 "우리도 모태펀드 투자 영역을 결정하거나 펀드 사후관리 과정에서 AI(인공지능)를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05년 설립 이후 17년 동안 쌓아온 한국벤처투자의 DB를 AI로 분석해 선제적으로 미래 전략 산업 분야를 발굴하고, 초격차 10대 분야에 집중 투자하겠다는 것이다. 올해 초 벤처금융센터를 '벤처금융연구소'로, IT서비스팀을 '디지털혁신팀'으로 명칭을 변경한 것도 이 같은 유 대표의 의중이 반영됐다. 단순 IT 서비스에서 벗어나 벤처투자 업계 디지털화를 이끌겠다는 것.
민간 모펀드 활성화도 주요 과제다. 유 대표는 "KIF(Korea IT Fund)가 좋은 롤모델"이라며 "KIF는 한국이 디지털 선도국가로 성장하는 마중물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KIF는 2002년 SK텔레콤 (57,200원 ▲900 +1.60%), KT (44,500원 ▲500 +1.14%), LG유플러스 (11,090원 ▲210 +1.93%) 등 통신 3사가 총 3000억원을 출자해 만든 민간 모펀드로 4조7000억원 규모의 자펀드를 조성했다. 이를 통해 1400여개 중소벤처 기업에 투자했다.
유 대표는 "시작 단계에서는 한국벤처투자가 운용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며 "민간이 어느정도 속도를 낼 때까지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한국벤처투자는 올해 초 민간 모펀드 TFT(태스크포스팀)을 신설했다. 외부 자금 유치 경험이 풍부한 박일권 팀장이 맡았다. 현재 금융권과 대기업 등 다양한 잠재적 출자자를 만나 모펀드 결성을 논의 중이다.
이외 글로벌 역량 강화를 위한 유럽 사무소 신설과 글로벌 펀드 비중 확대, ESG 강화를 위한 모태펀드 운용 리스크 관리와 컴플라이언스 기능 강화 등도 주요 과제로 꼽았다.
한편, 한국벤처투자는 이날 간담회에서 그동안의 성과도 공유했다. 2022년 말 기준 한국벤처투자는 총 37조4000억원 규모의 모태자펀드를 결성해 총 9154개 유망 중소벤처기업에 28조원을 투자했다. 최근 3년간 코스닥 상장기업의 63%가 모태자펀드 투자기업으로 집계됐다.
유 대표는 "모태펀드는 일자리 창출, 취약 분야 펀드 결성 등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며, 안정적으로 재무 성과를 이뤄내는 성공적인 벤처투자 플랫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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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자 사진 김태현 기자 thkim124@mt.co.kr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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