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UP스토리]남성훈 아이엠박스코리아 대표
1인 가구 증가세에 따라 개인 창고 서비스인 '셀프스토리지(Self Storage)' 사업이 전 세계적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셀프스토리지는 저장 공간을 임대해 물건을 보관하고 관리해 주는 서비스를 일컫는다.
기존 대규모 물류창고와 달리 도심 내에 위치해 접근성이 좋고 비교적 단기간(월 단위 등) 계약이 가능해 임대 기간과 가격 면에서 폭넓은 선택권을 제공하는 것이 장점이다.
글로벌리서치 기관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글로벌 셀프스토리지 시장은 오는 2026년 640억달러(약 90조원) 규모의 거대 시장을 형성할 전망이다.
미국, 유럽, 일본과 같은 선진국에서는 삶의 일부분을 차지할 정도로 이미 상당한 규모의 시장이 형성돼 있다. 미국의 경우 연간 약 40조원, 일본은 연간 약 6400억원 규모의 시장으로 추산된다.
국내에서도 최근 들어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다. 더 넓은 집으로 이사하고 싶지만 비싼 집값에 좌절한 이들에게 셀프스토리지 서비스는 단순 창고 역할을 넘어 주거·업무공간의 확장 수요를 충족시키는 대안이 되고 있다.
비대면으로 픽업·배송까지…서비스 진입장벽 낮췄다
국내에서 다양한 셀프스토리지 서비스가 등장한 가운데, 그중에서도 '아이엠박스'의 편의성이 눈에 띈다. 아이엠박스는 보관 중심의 다른 셀프스토리지 서비스와 달리 이용자가 보관한 짐을 집 앞으로 무료배송까지 해주며 서비스 진입장벽을 크게 낮췄다.
사물인터넷(IoT)과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 보관문의, 배송신청, 보관소 입출입, 온습도 관리, 집 앞 배송까지의 일련의 보관 서비스를 비대면으로 진행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있다.
남성훈 아이엠박스코리아 대표는 "짐을 맡겼던 사람들이 겪는 가장 큰 불편함이 바로 배송"이라며 "이용자가 카카오톡으로 상담받으면 짐 포장에서부터 배송, 보관까지 모든 과정을 직접 진행해 드린다"고 했다.
남 대표는 "직접 배송까지 하는 셀프스토리지 업체는 아직 없다. 아이엠박스는 이를 기반으로 많은 고객을 유치하고 있다"며 "가까운 곳에 편하게 짐을 맡기고 손쉽게 찾을 수 있는 편의성을 바탕으로 경쟁력을 갖춰 나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이엠박스의 배송은 외주가 아닌 직영으로 이뤄지고 있다. 남 대표는 "짐 보관 서비스는 특성상 분실이나 파손이 절대로 일어나면 안 된다. 외주로 하면 관리가 어렵고 문제 발생 시 책임소재도 애매해지기 때문에 우리는 직원이 직접 배송한다"고 했다.
짐 줄어드니 집 넓어지고 삶은 더 편해지고
아이엠박스는 현재 △서울 방배·개포·삼성 △안양 명학 △인천 논현·검암에서 개별 공간 단위로 이용할 수 있는 셀프스토리지를 운영하고 있다. 또 선반 단위로 이용 가능한 대형짐 보관소는 광명·고양·남양주·구리·김포 등에 8곳을 구축했다.
남 대표는 "계절 옷이나 히터 같은 계절 가전을 보관하곤 한다. 또는 이사 날짜가 맞지 않는 분들이 주요 이사짐을 맡기는 경우도 있다. 기념품 혹은 레저·캠핑용품, 연예인 굿즈 등 다양한 개인물품을 자신만의 공간에 보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용자의 약 80%는 1인 가구이며 20~30대의 비중이 높다. 현재까지 1000여명의 이용자를 확보한 가운데 지난해 중순 이후부터 신규 유입되는 이용자 규모가 가팔라지고 있고, 서비스 재연장률도 90% 이상에 달한다고 남 대표는 설명했다.
그는 "처음에는 '잠깐 맡겨보자'는 생각에서 서비스를 이용한다. 그런데 막상 짐이 줄어드니 집이 넓어지고 결과적으로 삶이 편해지는 경험을 하게 된다. 그래서 짐을 바꿔가며 보관 기간을 계속 연장하게 된다"고 했다.
평균 보관기관도 길어지고 있다. 남 대표는 "2021년에는 이용자 1명당 평균 4.6개월을 맡기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제는 1~3년 맡기는 이용자들도 늘고 있다. 보관 기간은 계속 늘어나는 추세"라고 말했다.
건물 공실률 낮추고 임대수익 높여주는 '프랜차이즈'로 확대
아이엠박스는 별다른 외부 투자 없이 만 5년이 넘은 서비스 기간 동안 매년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 남 대표는 "권역별로 묶어서 과부하가 걸리지 않도록 효율적으로 운영을 하기 때문에 수익률이 좋은 것 같다"고 했다.
최근에는 건물 임대인들이 셀프스토리지 구축을 위한 초기 시설 비용을 지불하면, 보관 서비스 이용자를 통해 발생한 이익을 임대인과 나눠 장기간 수익을 보장하는 '아이엠박스 프랜차이즈'로 사업 영역을 확대했다.
프랜차이즈는 공실로 고민인 임대인들에게 안정적인 수익원을, 개인물품을 맡기고자 하는 이용자들에게는 보관 공간을 제공하는 비즈니스 모델이다. 현재 프랜차이즈 3호점을 오픈했으며 올해 50개 지점 오픈을 목표로 하고 있다.
남 대표는 "도심에 있는 상가 건물 중에도 공실로 방치된 공간들이 많다. 건물주들도 상당히 힘들어하는 상황"이라며 "아이엠박스가 입주하면 공실률을 낮추면서 기존 임대 수익과 비교해 약 15% 수준의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5년 계약 기준 임대료가 2억4000만원에서 최대 3억5000만원까지 상승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장기 임대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하고 짐을 보관·픽업하려는 이용자들로 건물 유입도 증가한다"고 말했다.
이어 "안정적인 임대료가 발생하면 건물을 훨씬 비싸게 파는 것도 가능하다. 공간 경쟁력을 높여주고 장기적 수익을 주면서 자산가치 상승에 기여하는 것이 아이엠박스 프랜차이즈"라며 "우리도 좋고 임대인에게도 좋고 이용자도 좋은 모델"이라고 강조했다.
첫 투자유치 추진…완전 자동화·무인화 플랫폼 개발
아이엠박스는 설립 이래 첫 외부 투자유치를 추진 중이다. 더욱 빠른 성장을 위해 서비스를 100% 완전 자동화·무인화할 수 있는 통합 플랫폼을 개발한다는 목표다.
남 대표는 "셀프스토리지 사업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안정성"이라며 "지금도 원활하게 서비스가 운영되고 있지만 추후에는 플랫폼 안에서 모든 사람들이 언제 어디서든 안전하게 짐을 맡기고 찾을 수 있도록 기술력을 종합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모든 게 원격으로 물 흐르듯이 자동으로 운영되는 플랫폼을 구축할 것"이라며 "이것이 완성되면 지점이 몇백 개가 된다고 해도 무리 없이 안정적으로 서비스를 운영하면서 수익률을 높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방치되거나 이용되지 않는 공실은 결국 사회적 문제가 될 것"이라며 "첨단 기술과 도시 기반 시설의 융합을 통해 도심 경쟁력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겠다. 아이엠박스 플랫폼 안에서 모든 사람들이 편하게 짐을 맡기고 찾는 세상이 올 것"이라고 했다.
[머니투데이 스타트업 미디어 플랫폼 '유니콘팩토리']
기존 대규모 물류창고와 달리 도심 내에 위치해 접근성이 좋고 비교적 단기간(월 단위 등) 계약이 가능해 임대 기간과 가격 면에서 폭넓은 선택권을 제공하는 것이 장점이다.
글로벌리서치 기관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글로벌 셀프스토리지 시장은 오는 2026년 640억달러(약 90조원) 규모의 거대 시장을 형성할 전망이다.
미국, 유럽, 일본과 같은 선진국에서는 삶의 일부분을 차지할 정도로 이미 상당한 규모의 시장이 형성돼 있다. 미국의 경우 연간 약 40조원, 일본은 연간 약 6400억원 규모의 시장으로 추산된다.
국내에서도 최근 들어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다. 더 넓은 집으로 이사하고 싶지만 비싼 집값에 좌절한 이들에게 셀프스토리지 서비스는 단순 창고 역할을 넘어 주거·업무공간의 확장 수요를 충족시키는 대안이 되고 있다.
비대면으로 픽업·배송까지…서비스 진입장벽 낮췄다
국내에서 다양한 셀프스토리지 서비스가 등장한 가운데, 그중에서도 '아이엠박스'의 편의성이 눈에 띈다. 아이엠박스는 보관 중심의 다른 셀프스토리지 서비스와 달리 이용자가 보관한 짐을 집 앞으로 무료배송까지 해주며 서비스 진입장벽을 크게 낮췄다.
사물인터넷(IoT)과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 보관문의, 배송신청, 보관소 입출입, 온습도 관리, 집 앞 배송까지의 일련의 보관 서비스를 비대면으로 진행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있다.
남성훈 아이엠박스코리아 대표는 "짐을 맡겼던 사람들이 겪는 가장 큰 불편함이 바로 배송"이라며 "이용자가 카카오톡으로 상담받으면 짐 포장에서부터 배송, 보관까지 모든 과정을 직접 진행해 드린다"고 했다.
남 대표는 "직접 배송까지 하는 셀프스토리지 업체는 아직 없다. 아이엠박스는 이를 기반으로 많은 고객을 유치하고 있다"며 "가까운 곳에 편하게 짐을 맡기고 손쉽게 찾을 수 있는 편의성을 바탕으로 경쟁력을 갖춰 나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이엠박스의 배송은 외주가 아닌 직영으로 이뤄지고 있다. 남 대표는 "짐 보관 서비스는 특성상 분실이나 파손이 절대로 일어나면 안 된다. 외주로 하면 관리가 어렵고 문제 발생 시 책임소재도 애매해지기 때문에 우리는 직원이 직접 배송한다"고 했다.
짐 줄어드니 집 넓어지고 삶은 더 편해지고
아이엠박스는 현재 △서울 방배·개포·삼성 △안양 명학 △인천 논현·검암에서 개별 공간 단위로 이용할 수 있는 셀프스토리지를 운영하고 있다. 또 선반 단위로 이용 가능한 대형짐 보관소는 광명·고양·남양주·구리·김포 등에 8곳을 구축했다.
남 대표는 "계절 옷이나 히터 같은 계절 가전을 보관하곤 한다. 또는 이사 날짜가 맞지 않는 분들이 주요 이사짐을 맡기는 경우도 있다. 기념품 혹은 레저·캠핑용품, 연예인 굿즈 등 다양한 개인물품을 자신만의 공간에 보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용자의 약 80%는 1인 가구이며 20~30대의 비중이 높다. 현재까지 1000여명의 이용자를 확보한 가운데 지난해 중순 이후부터 신규 유입되는 이용자 규모가 가팔라지고 있고, 서비스 재연장률도 90% 이상에 달한다고 남 대표는 설명했다.
그는 "처음에는 '잠깐 맡겨보자'는 생각에서 서비스를 이용한다. 그런데 막상 짐이 줄어드니 집이 넓어지고 결과적으로 삶이 편해지는 경험을 하게 된다. 그래서 짐을 바꿔가며 보관 기간을 계속 연장하게 된다"고 했다.
평균 보관기관도 길어지고 있다. 남 대표는 "2021년에는 이용자 1명당 평균 4.6개월을 맡기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제는 1~3년 맡기는 이용자들도 늘고 있다. 보관 기간은 계속 늘어나는 추세"라고 말했다.
건물 공실률 낮추고 임대수익 높여주는 '프랜차이즈'로 확대
아이엠박스는 별다른 외부 투자 없이 만 5년이 넘은 서비스 기간 동안 매년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 남 대표는 "권역별로 묶어서 과부하가 걸리지 않도록 효율적으로 운영을 하기 때문에 수익률이 좋은 것 같다"고 했다.
최근에는 건물 임대인들이 셀프스토리지 구축을 위한 초기 시설 비용을 지불하면, 보관 서비스 이용자를 통해 발생한 이익을 임대인과 나눠 장기간 수익을 보장하는 '아이엠박스 프랜차이즈'로 사업 영역을 확대했다.
프랜차이즈는 공실로 고민인 임대인들에게 안정적인 수익원을, 개인물품을 맡기고자 하는 이용자들에게는 보관 공간을 제공하는 비즈니스 모델이다. 현재 프랜차이즈 3호점을 오픈했으며 올해 50개 지점 오픈을 목표로 하고 있다.
남 대표는 "도심에 있는 상가 건물 중에도 공실로 방치된 공간들이 많다. 건물주들도 상당히 힘들어하는 상황"이라며 "아이엠박스가 입주하면 공실률을 낮추면서 기존 임대 수익과 비교해 약 15% 수준의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5년 계약 기준 임대료가 2억4000만원에서 최대 3억5000만원까지 상승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장기 임대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하고 짐을 보관·픽업하려는 이용자들로 건물 유입도 증가한다"고 말했다.
이어 "안정적인 임대료가 발생하면 건물을 훨씬 비싸게 파는 것도 가능하다. 공간 경쟁력을 높여주고 장기적 수익을 주면서 자산가치 상승에 기여하는 것이 아이엠박스 프랜차이즈"라며 "우리도 좋고 임대인에게도 좋고 이용자도 좋은 모델"이라고 강조했다.
첫 투자유치 추진…완전 자동화·무인화 플랫폼 개발
아이엠박스는 설립 이래 첫 외부 투자유치를 추진 중이다. 더욱 빠른 성장을 위해 서비스를 100% 완전 자동화·무인화할 수 있는 통합 플랫폼을 개발한다는 목표다.
남 대표는 "셀프스토리지 사업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안정성"이라며 "지금도 원활하게 서비스가 운영되고 있지만 추후에는 플랫폼 안에서 모든 사람들이 언제 어디서든 안전하게 짐을 맡기고 찾을 수 있도록 기술력을 종합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모든 게 원격으로 물 흐르듯이 자동으로 운영되는 플랫폼을 구축할 것"이라며 "이것이 완성되면 지점이 몇백 개가 된다고 해도 무리 없이 안정적으로 서비스를 운영하면서 수익률을 높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방치되거나 이용되지 않는 공실은 결국 사회적 문제가 될 것"이라며 "첨단 기술과 도시 기반 시설의 융합을 통해 도심 경쟁력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겠다. 아이엠박스 플랫폼 안에서 모든 사람들이 편하게 짐을 맡기고 찾는 세상이 올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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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자 사진 최태범 기자 bum_t@mt.co.kr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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