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O칼럼]윤상경 에트리홀딩스 대표

기술사업화 지원은 독보적인 기술력을 가진 기업들이 스케일업 지원을 통해 딥테크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사)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불확실성이 가중되고 있는 글로벌 거시 환경 변혁기 매우 중요하다.
특히 주목해야 할 분야는 △미래모빌리티 △우주항공 △양자기술이다. 소재·부품·장비 기반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기술이 융합된 5G(5세대)를 넘어서 6G(6세대) 시대에 맞이할 산업경제 대변혁기에 최고의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기술 분야들이다. 무엇보다 기술경쟁력만으로 승부가 가능한 분야다. 마케팅 역량이나 기존의 공급망 지배력의 한계점을 극복할 수 있다. 거대 자본을 등에 업고 성장한 플랫폼 서비스 기반의 빅테크 유니콘과 다른 새로운 유형의 딥테크 유니콘이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
주요 혁신기술 분야 중에서도 양자기술은 인류의 미래를 바꿀 수 있는 '게임 체인저 기술'이다. 에너지, 국방, 우주 항공, 반도체, 보안, 모빌리티, 제약 바이오 기술 등 전 영역에 사용될 수 있다. 미래 국가 핵심 전략기술로 성장할 수 있는 분야다.
양자기술 분야의 성장 흐름을 보면 독특하다. 양자 컴퓨팅 시장은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빅테크 외 스타트업이 혁신을 주도하고 있는 '테크놀로지-윈(Technology-Win)' 특성을 가진다. 실제 미국에서는 아이온큐, 디웨비브시스템, 리게티, 퀀텀컴퓨팅 등의 양자 스타트업들이 록히드마틴, 에어버스, 휴렛패커드, 폭스바겐, 존슨앤존슨 등 다양한 분야의 글로벌 기업들로부터 전략적 투자(SI)를 유치하고 사업 협력까지 이끌어 내고 있다.
반면 국내는 대학과 정부출연연구기관을 중심으로 양자 컴퓨팅 등 핵심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공공과 민간의 협력을 기반으로 한 초격차 기업육성 프로그램이 절실하다.
이에 정부는 올해 딥테크 유니콘 기업 육성을 위한 혁신 정책을 내놨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범부처 스케일업 연구·개발 투자전략'과 중소벤처기업부의 '초격차 스타트업 1000+ 투자전략'이다. 두 정책 모두 독보적인 기술기업을 민간 투자기관과 연계한 기술사업화 지원이다.
눈길이 가는 세부 정책들이 있다. '산·학·연 스케일업 밸리'와 '딥테크 팁스 프로그램'이다. 정부의 기술사업화 의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기술지주회사 설립과 운영, 그리고 규제개선, 지원 확대를 통해 대학 및 공공연구기관을 첨단기술 사업화 요람을 만들겠다는 정책이다.
기업의 입장에서는 창업초기 및 성장 단계에서 요구되는 핵심기술과 전문가 확보에 요구되는 시간과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비즈니스모델(BM) 혁신을 위해 대학과 공공연구기관의 자원을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제품 및 서비스를 시장에 빠르게 선보일 수도 있다.
중간에서 이를 조율하고 이끌 공공 기술지주회사와 정부출연연구기관 기술사업화 지원조직(TLO) 간 협력이 중요하다. 공공 기술지주회사는 TLO와 연계한 기술창업 투자, 민간 액셀러레이터(AC) 및 벤처캐피탈(VC)과 연계한 기술벤처 투자 그리고 금융기관과 연계한 기술금융 투자를 아우르는 역할을 해야 한다. 기술혁신 생태계 내 핵심적인 역할이다.
공공 기술지주회사와 TLO는 초격차 기업육성을 위한 민관 협력의 구심점이다. 초고속, 초지능 및 초현실 융복합 기술혁명 시대에 국가 및 지역 산업경제 혁신 생태계를 선도하는 소임을 수행해야 할 때다. 스타트업을 넘어 스케일업으로 다시 유니콘으로 이어지는 전주기 기술사업화 투자 및 성장지원 전략을 수립하고 전문성과 역량을 제고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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