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UP스토리]대마 유래 의약품 원료 생산 및 신약 개발 '네오켄바이오' 김정국 부사장
현재 지구에서 가장 비싼 작물이 뭘까. 식물·꽃을 연구하는 학자들은 '대마'를 꼽는다. 해외는 대마 성분을 넣은 의약품 중심으로 시장을 확장 중이다. 독일, 프랑스, 영국 등 의료용 대마를 허용하는 국가가 지난해 29개국에서 올해 49개국으로 확대됐다. 소아뇌전증, 파킨슨병 등에 효능 있다는 게 알려지면서다. 2019년 태국이 대마를 합법화한 뒤 일본 등 동남아시아 국가들도 의료용 대마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국내에서 대마는 엄격히 마약류로 분류돼 연구·학술기관 등의 학술연구를 제외하고는 사용이 금지돼 있다. 그러나 경북 안동 '산업용 헴프(Hemp·의료용 대마) 규제자유특구'에서는 허용된 규모 내에서 재배 및 활용이 가능하다.
바이오·헬스케어 스타트업 네오켄바이오는 이곳에 스마트팜과 대마 성분 추출·가공 공정라인을 구축, 대마씨에서 항산화 활성 등 주요 기능성 성분이 많은 카나비노이드 물질을 추출해 의약품 원료로 공급하고 있다.
KIST(한국과학기술연구원) 기술출자 기업인 네오켄바이오는 KIST 강릉분원 천연물소재연구센터 함정엽 박사(네오켄바이오 대표이사)가 연구해온 온·압 조절 마이크로웨이브(TPC-MW) 가공법을 적용한 설비를 바탕으로 지난해 6월 창업했다. 서울 하월곡동에 있는 대표적인 기술창업보육기관인 서울창업성장센터에 새둥지를 튼 이후 기술 이전부터 투자유치, 판로개척 컨설팅 등 다양한 지원을 받으며 성장하고 있다. 네오켄바이오의 전체 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김정국 공동창업자(부사장)를 만나 대마 시장과 핵심 사업 전반에 대애 이야기를 들어봤다.
-대마시장이 '핫'한가 보다.
▶대마 관련 전세계 시장규모는 2020년 200억 달러(약 26조원)에서 2025년 470억 달러(63조원)로 연평균 25%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영국기업 GW 파마슈티컬(Pharmaceutical)가 개발한 뇌전증 치료제 에피디올렉스(Epidiolex)는 연간 5억 달러가 넘는 매출을 기록할 정도로 대마를 활용한 신약 개발이 폭발적인 증가 추세다. 현재 400개가 넘는 대마 관련 임상시험이 전 세계에서 진행 중이다.
-규제 때문에 스타트업은 엄두도 내기 힘든 영역이 아닌가.
▶사실 한국에선 내수와 수출 다 막혀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내년엔 해외수출 사업을 본격화할 생각이다. 그러려면 수출 물량에 맞춰 대마를 충분히 확보할 수 있어야 한다. 내년 초 전국 3위 규모인 안동농협과 제휴를 맺는다. 안동농협이 대마를 재배해 넘겨주면 그것을 가공해 수출에 나설 계획이다. 또 내년 상반기 안동에 국내 최초로 대마 유래 원료의약품 GMP(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 인증을 받은 공장이 완공될 예정이다.
-그 정도로 규모의 경제가 가능한가.
▶대마 추출물은 의약품보다 건강식품과 화장품 시장이 더 크다. 사실 더 많은 원물이 필요하다. 그래서 2023년 1분기에 더 많은 원물을 생산하기 위해 태국 현지 기업과 조인트벤처를 설립할 예정이다. 태국에서 PoC(기술검증)를 진행했고 현지 관계자들로부터 높은 합격점을 받았다. 태국에서 대량생산해 해외로 바로 파는 형태로 수요를 채워나갈 방침이다.
-계획대로면 꽤 많은 자금이 필요하겠다.
▶이미 지난 7월 45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농식품펀드 운용사 현대기술투자, 메디톡스벤처투자 등이 재무적 투자자(FI)로 참여했고, HLB그룹, KT&G 등이 전략적 투자자(SI)로 참여했다. 현재 HLB생명과학과 함께 뇌전증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최근 이스라엘을 다녀왔다고.
▶이스라엘은 남녀 모두가 병역의 의무를 가지고, 실제 전투 경험도 있다. 대부분 제대 후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PTSD)를 앓는다. 총을 맞은듯 한 통증을 느끼거나 뇌전증처럼 발작하는 경우도 있다. 이런 다양한 증상에 효능을 가진 의약품을 헴프의 일부 성분을 통해 만들 수 있다. 대마엔 항염증·항우울·수면장애·통증완화 등에 효과가 있는 유용한 성분이 있고 다양한 난치성 치료제로 개발되고 있다. 이스라엘 복지부 산하 기관에서 대마 산업을 집중 육성 중인데 우리 기술에 관심을 가진 현지 대학에서 연락이 와 10월에 다녀왔다. 내년 2분기에 대마 의약품 임상에 공동으로 참여하게 될 것 같다.
[머니투데이 스타트업 미디어 플랫폼 '유니콘팩토리']
하지만 국내에서 대마는 엄격히 마약류로 분류돼 연구·학술기관 등의 학술연구를 제외하고는 사용이 금지돼 있다. 그러나 경북 안동 '산업용 헴프(Hemp·의료용 대마) 규제자유특구'에서는 허용된 규모 내에서 재배 및 활용이 가능하다.
바이오·헬스케어 스타트업 네오켄바이오는 이곳에 스마트팜과 대마 성분 추출·가공 공정라인을 구축, 대마씨에서 항산화 활성 등 주요 기능성 성분이 많은 카나비노이드 물질을 추출해 의약품 원료로 공급하고 있다.
KIST(한국과학기술연구원) 기술출자 기업인 네오켄바이오는 KIST 강릉분원 천연물소재연구센터 함정엽 박사(네오켄바이오 대표이사)가 연구해온 온·압 조절 마이크로웨이브(TPC-MW) 가공법을 적용한 설비를 바탕으로 지난해 6월 창업했다. 서울 하월곡동에 있는 대표적인 기술창업보육기관인 서울창업성장센터에 새둥지를 튼 이후 기술 이전부터 투자유치, 판로개척 컨설팅 등 다양한 지원을 받으며 성장하고 있다. 네오켄바이오의 전체 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김정국 공동창업자(부사장)를 만나 대마 시장과 핵심 사업 전반에 대애 이야기를 들어봤다.
-대마시장이 '핫'한가 보다.
▶대마 관련 전세계 시장규모는 2020년 200억 달러(약 26조원)에서 2025년 470억 달러(63조원)로 연평균 25%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영국기업 GW 파마슈티컬(Pharmaceutical)가 개발한 뇌전증 치료제 에피디올렉스(Epidiolex)는 연간 5억 달러가 넘는 매출을 기록할 정도로 대마를 활용한 신약 개발이 폭발적인 증가 추세다. 현재 400개가 넘는 대마 관련 임상시험이 전 세계에서 진행 중이다.
-규제 때문에 스타트업은 엄두도 내기 힘든 영역이 아닌가.
▶사실 한국에선 내수와 수출 다 막혀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내년엔 해외수출 사업을 본격화할 생각이다. 그러려면 수출 물량에 맞춰 대마를 충분히 확보할 수 있어야 한다. 내년 초 전국 3위 규모인 안동농협과 제휴를 맺는다. 안동농협이 대마를 재배해 넘겨주면 그것을 가공해 수출에 나설 계획이다. 또 내년 상반기 안동에 국내 최초로 대마 유래 원료의약품 GMP(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 인증을 받은 공장이 완공될 예정이다.
-그 정도로 규모의 경제가 가능한가.
▶대마 추출물은 의약품보다 건강식품과 화장품 시장이 더 크다. 사실 더 많은 원물이 필요하다. 그래서 2023년 1분기에 더 많은 원물을 생산하기 위해 태국 현지 기업과 조인트벤처를 설립할 예정이다. 태국에서 PoC(기술검증)를 진행했고 현지 관계자들로부터 높은 합격점을 받았다. 태국에서 대량생산해 해외로 바로 파는 형태로 수요를 채워나갈 방침이다.
-계획대로면 꽤 많은 자금이 필요하겠다.
▶이미 지난 7월 45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농식품펀드 운용사 현대기술투자, 메디톡스벤처투자 등이 재무적 투자자(FI)로 참여했고, HLB그룹, KT&G 등이 전략적 투자자(SI)로 참여했다. 현재 HLB생명과학과 함께 뇌전증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최근 이스라엘을 다녀왔다고.
▶이스라엘은 남녀 모두가 병역의 의무를 가지고, 실제 전투 경험도 있다. 대부분 제대 후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PTSD)를 앓는다. 총을 맞은듯 한 통증을 느끼거나 뇌전증처럼 발작하는 경우도 있다. 이런 다양한 증상에 효능을 가진 의약품을 헴프의 일부 성분을 통해 만들 수 있다. 대마엔 항염증·항우울·수면장애·통증완화 등에 효과가 있는 유용한 성분이 있고 다양한 난치성 치료제로 개발되고 있다. 이스라엘 복지부 산하 기관에서 대마 산업을 집중 육성 중인데 우리 기술에 관심을 가진 현지 대학에서 연락이 와 10월에 다녀왔다. 내년 2분기에 대마 의약품 임상에 공동으로 참여하게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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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자 사진 류준영 차장 joon@mt.co.kr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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