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회 청년기업가대회 결선, 푸코스클린팩토리·다온프레쉬 왕중왕 차지
축산 부산물 제조 플랫폼을 개발한 푸코스클린팩토리와 반찬전문점 기반 O2O(온·오프라인 연계) 플랫폼을 구축한 다온프레쉬가 '제11회 청년기업가대회' 결선에서 우승을 거머쥐었다. 이들은 한국기업가정신재단으로부터 최대 5000만원의 투자를 받는다.
한국기업가정신재단과 패스파인더H·KB인베스트먼트·한국가치투자·엔슬파트너스·씨엔티테크가 주최하고, 머니투데이 스타트업 미디어 플랫폼 유니콘팩토리·농업정책보험금융원·AC패스파인더가 주관한 국내 최대 규모의 창업경진대회인 '제11회 청년기업가대회' 결선이 1일 서울 마포구 공덕동 서울창업허브 대강당에서 열렸다.
올해 대회에는 총 25개 창업팀이 참가해 지난 10월부터 예선과 본선 등 2라운드를 거쳐 △다온프레쉬 △데브언리밋 △셀팩 △알파로 △에스씨바이오 △우주라컴퍼니 △푸코스클린팩토리 △퓨어 등 8개팀이 결선에 올랐다.
대회 심사위원단은 15명으로 보다 객관적이고 공정한 평가가 이뤄지도록 했다. CJ인베스트먼트, 한화투자증권, NH벤처투자, 케이투인베스트먼트파트너스, 한국가치투자, 한국투자액셀러레이터, 한국바이오투자파트너스, JB인베스트먼트, AI엔젤클럽 등 국내 유수의 벤처캐피탈(VC)과 액셀러레이터(AC)의 투자전문가들이 참여했다.
최종 우승팀 푸코스클린팩토리는 '고압스팀터널을 활용한 축산부산물 제조공법'을 소개해 심사위원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기존 소·돼지 곱창 및 막창 등의 축산 부산물을 활용한 식품 제조법은 거대 원통에 부산물을 넣고 끓는 물에 35분 간 담근 후 빼내는 방식이었다면, 푸코스는 부산물을 고압스팀터널에 10분간 통과시키는 방식으로 가공한다.
정재훈 푸코스클린팩토리 대표는 "기존 방식의 경우 매번 큰통에 물을 채우고 흘리는 과정을 반복해야 해서 작업 시간이 오래 걸리는 데다 일부 업체들이 물을 교체하지 않고 같은 물에 반복해 부산물을 삼아 그 과정에서 잡내와 이물질이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반면, 고압스팀터널 제조법은 물을 끓이거나 채울 필요가 없어 작업 시간을 줄일 수 있고, 기존 방식 대비 약 1.7배 정도 많은 양을 생산할 수 있다. 또 기존 방식에서 잡아내지 못한 잡내를 줄이고 미생물도 현저히 감소시킨다는 설명이다. 푸코스는 우승뿐만 아니라 '엔슬파트너스 특별상'도 수상하며 상금 100만원을 추가로 받았다.
또 다른 우승팀인 다온프레쉬는 계절 식자재를 활용한 영유아식 케어푸드, 실버푸드 등을 매장에서 직접 만들고 배달해주는 반찬 렌탈 플랫폼으로 이목을 끌었다. 다온프레쉬는 2020년 계절 반찬 전문점 '한상드림'으로 출발한 스타트업이다. 올해까지 전국에 직영점 7개, 이마트 에브리데이 제휴매장 8개, 가맹점 40여개를 운영하고 있다. 20여년의 한식 조리 경험자들과 함께 영유아식. 노인식, 헬스케어식 등 250여가지 반찬을 개발·운영중이다.
다온프레쉬는 이날 발표에서 한상드림의 반찬을 온라인에서 구매하면 매장에서 기다림 없이 픽업하거나 60분 내 배달받는 방식의 O2O 플랫폼 베타버전을 선보였다. 다온프레쉬에겐 우승과 함께 'AC패스파인더 특별상'과 상금 100만원이 수여됐다.
결선팀 중 에그·푸드테크 우수팀 1곳에 주어지는 '농업정책보험금융원 특별상'과 상금 100만원은 농산물·해조류 부산물을 활용한 셀룰로오스 패키징 제조업체 셀팩이 차지했다.
이외에 △칼슘과 비타민D 등 건강기능성 원료를 코팅하는 공법을 개발한 퓨어가 '패스파인더H 특별상', △웹 엑셀 기반의 간편한 RPA(로봇업무자동화) 플랫폼 '바티 AI'를 개발한 알파로가 'KB인베스트먼트 특별상' △스마트폰 실시간 모셥캡쳐 기능을 통해 K팝 댄스게임을 제작·업로드할 수 있는 '스파키 TV'를 개발한 데브언리밋이 '한국가치투자 특별상'과 '씨엔티테크 특별상' △저분자 항암면역치료제를 개발한 에스씨바이오가 '한국가치투자 특별상'을 수상하며, 각각 상금 100만원을 받았다.
한편 이번 대회 결선에 진출한 8개팀은 패스파인더H·KB인베스트먼트·한국가치투자·엔슬파트너스·씨엔티테크·AC패스파인더에서 별도 투자도 받을 수 있다. 패스파인더H는 최대 15억원, KB인베스트먼트·한국가치투자는 각각 최대 10억원, 엔슬파트너스·씨엔티테크는 각각 최대 2억원, AC패스파인더는 최대 1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박종면 머니투데이 대표는 "올해 하반기부터 벤처투자 시장이 급격히 얼어붙어 '투자 빙하기'라는 말이 공공연하게 돌고 있는 상황이나 알차고 건실한 스타트업이 튼튼하게 성장할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는 긍정적인 측면도 있다"면서 "과거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기업) 상당수가 어려운 시장을 극복하고 탄생했 듯, 결승 진출 8개 스타트업 중 미래 유니콘이 나올 것이며 , 이런 희망을 가진 저희는 미래 한국경제를 이끌 유망 스타트업을 찾는 노력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머니투데이 스타트업 미디어 플랫폼 '유니콘팩토리']
- 기자 사진 류준영 차장 joon@mt.co.kr 다른 기사 보기
- 기자 사진 김유경 기자
- 기자 사진 고석용 기자 gohsyng@mt.co.kr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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