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UP스토리]한덕희 퀀팃 대표, 자산관리 로보어드바이저 '올리' 11월 출시
"다른 로봇과 가장 큰 차이요? 단순히 높은 수익률을 추구하기보다는 안정적인 자산운용이 가능하다는 거죠."
한덕희 퀀팃 대표(42)는 지난 3년간 50여명의 직원과 함께 공들여 만든 자산관리 분야 로보어드바이저 '올리(OLLY)'의 첫 데뷔전을 오는 11월 치룬다. 로보어드바이저는 로봇과 자산관리사(어드바이저)의 합성어다. 컴퓨터 알고리즘 기반으로 고객의 투자목적·성향에 맞춰 자동으로 제공하는 투자자문 혹은 투자일임서비스다.
퀀팃은 AI(인공지능)·빅데이터 기업 바이브컴퍼니(구 다음소프트)의 자회사다. 한 대표는 코스콤, 삼성증권, 싱가포르 헤지펀드, CK골디락스자산운용 등 국내외 금융·투자업계 안팎에서 16년간 경력을 쌓은 투자 플랫폼 분야 베테랑 개발자다.
올리는 로보랩(하나증권), 굴링(삼성증권), 키우고(키움증권), 로보픽(미래에셋증권), 키스라(한국투자증권) 등 현재 증권업계에서 활약 중인 로보어드바이저 중에선 막내동생뻘이나 "금융위기 등 위험 감지에 훨씬 더 민감하다"는 독보적인 개성을 지녔다.
최근 KT 여의도 지사에 위치한 사무실에서 만난 한 대표는 "글로벌 금융시장 뉴스 기반으로 시장 위기를 조기에 감지해 내는 기술은 경쟁사에서 가질수 없는 퀀팃만의 차별화된 기술"이라고 자평했다.
퀀팃은 올리를 개발할 때 '뉴스 자연어처리 기반 금융위험 조기경보 시스템'을 기초로 제작했다. 올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주관한 '2022년 우수 연구개발 혁신제품'에 선정된 기술이다.
기존에 위험관리 측면에서 활용했던 신용 스프레드, 이자율 등 정형 데이터뿐만 아니라 금융·경제뉴스 등 비정형 빅데이터도 함께 분석하는 것으로, 정형 데이터에서 포착하기 어려운 투자위험, 금융위기 상황을 미리 감지한다. 한 대표는 "정량 지표에서는 발견할 수 없는 위험 정보를 텍스트 데이터를 통해 미리 감지하고 투자심리를 파악한다"고 설명했다.
언제나 타이밍이 중요하듯, 올리의 출생일도 어쩌면 때를 잘 탔다. 미국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국내외 인플레이션 등의 영향으로 증시 부진이 장기화 국면에 접어들면서 고객들도 수익률 보단 안정적인 자금관리에 더 관심을 두기 때문이다.
실제 최근 진행한 올리의 테스트 앱(애플리케이션) 투자 성적표는 타사 로보어드바이저 대비 약 20% 가량 높았다. 한 대표는 "코스피가 이렇게 떨어지는 상황에서 올리가 하락방어를 상대적으로 잘 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올리는 증권사 입장에서 짐 싸는 투자자들을 붙잡기 위한 방책이기도 하다. 한 대표는 "올리는 우선 KB증권 고객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귀띔했다. 퀀팃은 KB이노베이션허브의 'KB스타터스'에 선정돼 회계·법률·특허 분야 컨설팅 서비스, 성장 단계별 투자, 계열사 협업 등의 지원을 받고 있는 데 이 프로그램 덕에 KB증권과 인연을 맺을 수 있었다고 한다.
한 대표는 카이스트(KAIST) 전산학 학사·석사 출신이다. 그의 지도교수는 '한국 인터넷의 아버지'라 불리는 전길남 박사다. 40년전 미국에 이어 세계 2번째로 한국에 인터넷 구축을 이뤄낸 인물로, 그의 제자로 넥슨 창업주 고 김정주 NXC 이사가 있다.
그는 "교수님은 인터넷으로 전 세계 정보 격차를 줄이고 싶어했다"며 "교수님의 뜻을 이어 부의 격차를 줄이는 데 힘을 보태고 싶다"고 했다. 이어 "자본가들은 자금을 계속 불리지만 노동 근로자들은 투자정보 격차로 인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며 "퀸팃이 이런 정보 접근성을 계속 개선해 나가면 부의 격차도 그만큼 좁혀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머니투데이 스타트업 미디어 플랫폼 유니콘팩토리]
한덕희 퀀팃 대표(42)는 지난 3년간 50여명의 직원과 함께 공들여 만든 자산관리 분야 로보어드바이저 '올리(OLLY)'의 첫 데뷔전을 오는 11월 치룬다. 로보어드바이저는 로봇과 자산관리사(어드바이저)의 합성어다. 컴퓨터 알고리즘 기반으로 고객의 투자목적·성향에 맞춰 자동으로 제공하는 투자자문 혹은 투자일임서비스다.
퀀팃은 AI(인공지능)·빅데이터 기업 바이브컴퍼니(구 다음소프트)의 자회사다. 한 대표는 코스콤, 삼성증권, 싱가포르 헤지펀드, CK골디락스자산운용 등 국내외 금융·투자업계 안팎에서 16년간 경력을 쌓은 투자 플랫폼 분야 베테랑 개발자다.
올리는 로보랩(하나증권), 굴링(삼성증권), 키우고(키움증권), 로보픽(미래에셋증권), 키스라(한국투자증권) 등 현재 증권업계에서 활약 중인 로보어드바이저 중에선 막내동생뻘이나 "금융위기 등 위험 감지에 훨씬 더 민감하다"는 독보적인 개성을 지녔다.
최근 KT 여의도 지사에 위치한 사무실에서 만난 한 대표는 "글로벌 금융시장 뉴스 기반으로 시장 위기를 조기에 감지해 내는 기술은 경쟁사에서 가질수 없는 퀀팃만의 차별화된 기술"이라고 자평했다.
퀀팃은 올리를 개발할 때 '뉴스 자연어처리 기반 금융위험 조기경보 시스템'을 기초로 제작했다. 올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주관한 '2022년 우수 연구개발 혁신제품'에 선정된 기술이다.
기존에 위험관리 측면에서 활용했던 신용 스프레드, 이자율 등 정형 데이터뿐만 아니라 금융·경제뉴스 등 비정형 빅데이터도 함께 분석하는 것으로, 정형 데이터에서 포착하기 어려운 투자위험, 금융위기 상황을 미리 감지한다. 한 대표는 "정량 지표에서는 발견할 수 없는 위험 정보를 텍스트 데이터를 통해 미리 감지하고 투자심리를 파악한다"고 설명했다.
언제나 타이밍이 중요하듯, 올리의 출생일도 어쩌면 때를 잘 탔다. 미국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국내외 인플레이션 등의 영향으로 증시 부진이 장기화 국면에 접어들면서 고객들도 수익률 보단 안정적인 자금관리에 더 관심을 두기 때문이다.
실제 최근 진행한 올리의 테스트 앱(애플리케이션) 투자 성적표는 타사 로보어드바이저 대비 약 20% 가량 높았다. 한 대표는 "코스피가 이렇게 떨어지는 상황에서 올리가 하락방어를 상대적으로 잘 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올리는 증권사 입장에서 짐 싸는 투자자들을 붙잡기 위한 방책이기도 하다. 한 대표는 "올리는 우선 KB증권 고객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귀띔했다. 퀀팃은 KB이노베이션허브의 'KB스타터스'에 선정돼 회계·법률·특허 분야 컨설팅 서비스, 성장 단계별 투자, 계열사 협업 등의 지원을 받고 있는 데 이 프로그램 덕에 KB증권과 인연을 맺을 수 있었다고 한다.
한 대표는 카이스트(KAIST) 전산학 학사·석사 출신이다. 그의 지도교수는 '한국 인터넷의 아버지'라 불리는 전길남 박사다. 40년전 미국에 이어 세계 2번째로 한국에 인터넷 구축을 이뤄낸 인물로, 그의 제자로 넥슨 창업주 고 김정주 NXC 이사가 있다.
그는 "교수님은 인터넷으로 전 세계 정보 격차를 줄이고 싶어했다"며 "교수님의 뜻을 이어 부의 격차를 줄이는 데 힘을 보태고 싶다"고 했다. 이어 "자본가들은 자금을 계속 불리지만 노동 근로자들은 투자정보 격차로 인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며 "퀸팃이 이런 정보 접근성을 계속 개선해 나가면 부의 격차도 그만큼 좁혀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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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자 사진 류준영 차장 joon@mt.co.kr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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