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y Everything-오픈이노베이션]③대기업이 주목한 3D 디스플레이 제조사 모픽

그렇다면 수많은 오픈이노베이션 선정 과정에서 어떻게 하면 대기업의 러브콜을 받을 수 있을까. 최근에는 여러 오픈이노베이션을 동시에 진행하는 스타트업들이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수많은 걸 한꺼번에 처리하다 보니 일정이 꼬이고 제대로 된 성과를 만들지 못하는 경우도 왕왕 있다. 어떻게 하면 수많은 오픈이노베이션을 동시에 유기적으로 운영하면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까. 글로벌 대기업 10곳과 오프이노베이션을 성공적으로 진행 중인 모픽의 권태형 사업총괄를 만나 그 비결을 들어봤다.
-모픽에 대한 간략한 소개 부탁드린다.
▶권태형 모픽 사업총괄(이하 권 총괄)=모픽은 3차원(3D) 안경 없이도 3D 화면을 체험할 수 있는 라이트필드 3D 디스플레이 기술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 현재 3D 디스플레이와 관련 기술 특허 14개를 갖고 있으며 CES에서 혁신상도 받은 바 있다.
-무안경 방식 3D 디스플레이라는 개념인 생소한데 좀 더 구체적인 설명해달라.
▶권 총괄=무안경 방식 라이트필드 3D 디스플레이 기술은 디스플레이에서 나오는 빛을 특수 광학기술로 설계한 렌즈와 소프트웨어 그리고 시점추적 기술로 실시간으로 조절해 3D 안경을 쓰지 않고도 3D를 보여주는 기술이다.
-여러 대기업들과 오픈이노베이션을 맺고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 걸로 알고 있는데 총 몇개 기업과 하고 있는가.
▶권 총괄=공식적인 오픈이노베이션은 한국에서 KT (48,200원 ▲1,850 +3.99%), 현대중공업 (324,000원 ▲30,500 +10.39%), LG전자 (68,700원 ▲4,000 +6.18%), LG디스플레이 (8,030원 ▲810 +11.22%), 한화시스템 (34,050원 ▲2,700 +8.61%), 핀란드에서는 엘리사와 칼마르, 스페인에서는 웨스트필드 글로리스, 카사 바트요 등과 진행했다. 이외 공개하진 못하지만 공동 사업화, 투자유치까지 진행하는 곳도 여럿 있다.
-많은 국내외 대기업으로부터 러브콜을 받을 수 있는 비결은 뭔가.
▶권 총괄=여러 국내외 기업들과 오픈이노베이션을 진행을 할 수 있었던 경쟁력은 메타버스 등 코로나19(COVID-19) 이후 가속화한 디지털 전환 수요와 모픽의 라이트필드 3D 기술 고도화가 맞물렸기 때문으로 본다. 사업적인 측면으로 그렇고 오픈이노베이션에 대한 모픽의 자세도 한몫 했던 것 같다.
오픈이노베이션을 신청하는 입장에서 사업부 담당자들에게 사업화가 가능한 프로젝트를 제안하고 설득하는 과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래서 모픽은 오픈이노베이션을 신청 혹은 제안할 때 해당 대기업이 필요로 하는 기술과 모픽의 현재 기술이 부합하는지 파악한다. 사업적으로 부합하는 것이 있는지 없는지 먼저 확인하지 않으면 제대로 된 제안을 할 수 없다.
오픈이노베이션을 신청할 때 기존에 만들어 놓은 회사 IR 자료를 타성적으로 넣는 경우가 있는데 그렇게 하면 안 된다. 모픽 같은 경우에는 매번 오픈이노베이션을 신청할 때마다 해당 기업에 맞는 차별화된 자료를 별도로 제공한다. 결국 간절함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다.
- 오픈이노베이션 목표를 설정하고 진행하는데 있어 가장 중요했던 부분은 뭐였는가.
▶권 총괄=오픈이노베이션의 궁극적인 목표는 사업화다. 오픈이노베이션이 단순 프로젝트로 끝나지 않고 장기적 협업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 모픽의 전략은 B2B(기업 간 거래) 확장이다. 이를 위해 각 산업군을 선도하는 기업과 성공적인 실증 사례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수많은 대기업들과 동시에 오픈이노베이션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애로사항과 해결책은 무엇인가.
▶권 총괄=다양한 오픈이노베이션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필수적으로 발생하는 문제들이 있다. 제한된 인력과 시간이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먼저 프로젝트의 중요성과 당위성을 내부적으로 충분히 인지시키는 게 중요하다. 왜 이 프로젝트를 해야하는지 충분히 인식하지 않으면 프로젝트는 성공시킬 수 없다. 이건 외부에서 봤을 때도 마찬가지다. 외부에서도 납득할 만한 프로젝트임을 이해시켜야 한다.
- 오픈이노베이션을 진행 중인 대기업 혹은 스타트업에게 제언한다면
▶권 총괄=오픈이노베이션 참여 그 자체에 의의를 두기보다 잠재 고객 및 협력사의 미팅과 프로젝트를 통해 기술 적용, 사업화 및 장기적 협업 그리고 투자까지를 궁극적 목표로 삼아야 한다. 특히 신기술을 가진 스타트업이 실증 이상의 협업이 필요한 경우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해 잠재 고객, 협력사 및 투자자를 만날 수 있는 큰 기회임을 주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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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자 사진 김태현 기자 thkim124@mt.co.kr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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