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 챙기고, 돈도 챙긴다" 똘똘한 건강관리앱에 122만명 몰렸다

최태범 기자 기사 입력 2022.08.01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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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UP스토리]최혁준 화이트큐브 대표 인터뷰

최혁준 화이트큐브 대표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최혁준 화이트큐브 대표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타고난 본성은 비슷하지만 습관에 의해서 달라진다(공자). 습관이란 인간으로 하여금 그 어떤 일도 할 수 있게 만들어준다(도스토옙스키). 습관은 삶의 훌륭한 안내자다(데이비드 흄).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습관의 중요성'은 귀에 못 박히도록 들어왔다. 하지만 사람들은 좋은 습관을 따라 좋은 삶을 살기보다 나쁜 습관을 따라 나쁜 삶을 산다. 쉽고 편한 것을 선호하는 인간의 뇌는 무의식적으로 나쁜 습관을 쫓게 만든다.

서점의 자기계발 분야 도서 중 습관과 관련된 책은 매년 베스트셀러 상위 목록을 차지한다. 대다수 사람들이 책을 읽은 뒤 새로운 계획을 세우고 실천하지만, 결국 다시 고쳐지지 않는 습관 앞에 좌절하고 만다.


습관형성 넘어 건강관리 슈퍼앱으로



'건강관리 슈퍼앱'을 목표로 화이트큐브가 개발한 '챌린저스'는 다르다. 좋은 습관을 나열하거나 따르라고 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습관을 설계하고 실천한 뒤 보상을 통해 성취감과 뿌듯함까지 느낄 수 있는 '좋은 습관 형성' 공식을 만들었다.

챌린저스는 자기 스스로와 승부를 걸어 목표를 달성하게 만든다. 이용자들은 이루고자 하는 목표에 돈을 걸고 프로젝트에 참가한다. 정해진 기간 동안 같은 목표를 선택한 사람들과 미션을 수행한 뒤 인증샷을 찍어 올리면 된다.

목표 달성률 85% 이상이면 참가할 때 걸었던 돈 전액을 돌려받을 수 있다. 100% 완수하면 추가 상금이 주어진다. 달성률이 85% 미만일 경우 달성률에 비례해 받는다. 목표 달성률 85% 미만인 참가자가 돌려받지 못한 돈은 목표 달성자에게 상금으로 지급된다.

최혁준 화이트큐브 대표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4가지 장치를 반영했다. 일정 금액을 걸어야 하고 목표를 달성하면 보상이 제공된다. 각 도전은 기간을 짧게 잡아 성공이 반복될 수 있도록 설계했으며 다른 사람들과 함께 도전해 에너지를 얻을 수 있다"고 했다.

그는 "돈을 걸면 의지가 달라진다. 목표와 기간은 최대한 구체적으로 세워야 한다"며 "같은 목표를 세우고 많은 사람이 함께하면 서로 자극을 주고받아 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목표를 이뤄냈을 때 확실한 보상이 있다면 더 강한 동기부여가 된다"고 설명했다.


'애플 헬스를 이기는 앱' 목표



현재 챌린저스의 누적 회원수는 122만명, 누적 참가 건수 550만건, 누적 거래액은 2900억원에 달한다. 월간 활성 이용자수(MAU)는 30만명 규모이며 챌린지 평균 성공률은 90%로 높다.

주요 이용자층은 2030세대지만 10대부터 50대 이상까지 다양하게 분포하고 있다. 취업준비생, 직장인, 사회초년생, 주부 등 다양한 사람들이 이용하는 서비스로 성장했다.

최 대표는 '애플 헬스'를 이기는 앱이 되겠다는 목표다. 그는 "애플 헬스의 경우 사람의 걸음 수 등을 측정하지만 사람들이 더 걸을 수 있도록 하지는 않는다. 우리는 사람들이 더욱 걷게 만들어 애플 헬스보다 훨씬 더 좋은 서비스로 거듭나겠다"고 했다.


기업·임직원 건강관리 영역으로 확장



화이트큐브는 B2B 챌린지의 비중도 늘려가고 있다. '기업 제휴 챌린지'와 '임직원 전용 챌린지' 등을 운영 중이다. 2019년 3월 첫 선을 보인 '기업 제휴 챌린지'는 기업들이 자사 브랜드와 캠페인을 알리거나 고객 참여를 유도할 수 있는 서비스다.

챌린저스를 활용해 제품·서비스를 효과적으로 알릴 수 있고 소비자들도 챌린지 참여를 통해 혜택을 얻을 수 있어 눈에 띄는 제휴 증가세를 보인다. 주요 참여 기업은 △레드불 △링티 △빙그레 △풀무원 △제일제당 △아모레퍼시픽 △신한은행 △삼성증권 등이 있다.

풀무원의 경우 건강한 일상 만들기를 주제로 2주간 6회의 운동과 함께 풀무원 프로틴 제품을 마시고 인스타그램에 홍보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선착순 400명 모집 이벤트는 오픈과 동시에 마감됐고 챌린지 달성률도 98%에 달했다.

임직원 전용 챌린지는 행복증진, 심리건강, 자기계발, 업무효율 개선 등과 관련된 다양한 미션을 통해 임직원들이 더 나은 삶을 위한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돕는다. 주요 대기업들이 직원들의 복지·성과 장려를 위한 사내 플랫폼으로 도입하고 있다.


영양소 복약도 관리…유명인과 함께하는 챌린저스



화이트큐브는 지난 4월부터 챌린저스 이용자들이 자신에게 필요한 맞춤형 영양소를 보충할 수 있도록 돕는 '챌스토어' 서비스를 새롭게 시작했다.

챌스토어에서 구매한 영양제들은 '내 약통'에 등록되며 이를 통해 구매한 영양제의 성분정보, 복용 관련 정보, 최적의 복용시간, 복용 시 주의 사항 등을 직관적으로 보여준다. 알람을 통해 복용 시간을 알려주며 섭취를 잘하면 포인트도 얻을 수 있다.

화이트큐브는 챌스토어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오프라인 시장 진출도 검토하고 있다. 최 대표는 "직접 영양제를 만든다든지 건강검진 센터를 설립하는 등 오프라인 영역과 결합해 일상 속에서 더욱 건강을 잘 챙길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챌린저스의 신규 기능으로는 유명인과 함께 하는 도전 프로젝트를 준비 중이다. 최 대표는 "좋은 습관 형성을 위해 콘텐츠 측면의 강화가 필요하다"며 "인플루언서나 특정 유명인과 함께하는 도전이라면 더욱 달성률이 높아질 수 있다"고 했다.


"80살이 돼도 지금의 건강함 유지하게 돕는다"



최혁준 화이트큐브 대표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최혁준 화이트큐브 대표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화이트큐브는 KB금융그룹 산하 KB이노베이션허브의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 'KB스타터스'에 선정돼 멘토링과 투자연계 등 스케일업을 위한 다양한 지원을 받고 있다. KB 계열사 7곳에서 챌린저스의 B2B 서비스 도입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화이트큐브는 지난해 알토스벤처스, 다올인베트스먼트(옛 KTB네트워크), 펄어비스캐피탈,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등에서 5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받았다. 올해 하반기에는 150~25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최 대표는 "어머니가 챙겨주던 일들, 어머니가 하시던 말씀들을 챌린저스가 비서처럼 도와주며 실제 행동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 목표를 정하고 목표까지 가는 길을 알려주고 목표를 달성하게 해주는 길잡이 역할을 하는 앱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사람들이 아프지 않은 세상을 만드는 것이 우리가 가고자 하는 방향"이라며 "80살이 되어도 지금의 건강 상태를 유지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데 기여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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