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의핫딜]'스마트 레이블링' 에이모, 126억 규모 시리즈A 투자유치
[편집자주] 벤처·스타트업 투자흐름을 쫓아가면 미래산업과 기업들에 대한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습니다. 한 주간 발생한 벤처·스타트업 투자건수 중 가장 주목받은 사례를 집중 분석합니다.
오승택 에이모 대표는 1월 5일부터 7일까지 사흘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CES 2022'에 참가해 최신 스마트 레이블링(정제·분류·검수 등 데이터 전처리 과정) 기술 쇼케이스를 진행했다.
'스마트 레이블링'은 자율주행과 스마트시티 분야에 필요한 데이터를 인공지능(AI)이 자동으로 레이블링하는 기술이다. 이를테면 거리 풍경 사진에서 자동차, 차선, 보행자, 건물 등의 이미지를 자동으로 구분해 사각형 또는 직육면체로 표시하고 이름을 붙여주는 식이다. 자동차 등에 단순 사각형 표시 후 'car'라고 이름을 붙여주는 레이블링의 경우 사람이 125개 처리할 때 스마트 레이블링은 7200개를 처리할 수 있다. 입체적인 객체를 직육면체로 선택하는 큐보이드 레이블링의 경우엔 사람이 2개 처리할 때 1만8000개를 처리한다.
에이모 부스를 찾은 방문자들은 에이모의 AI 학습데이터 가공 기술과 서비스를 통해 기업들이 보유하고 있는 대량의 원천데이터를 보다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 같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같은 기술력에 반한 국내 투자자들이 최근 에이모에 126억원(시리즈A)을 투자했다. 이번 투자에는 △DS자산운용 △중소기업은행 △한화투자증권 △S&S인베스트먼트 △토스인베스트먼트 △코리아에셋투자증권 △벤처필드 등 7개사가 참여했다. 앞서 시드·엔젤투자 유치를 포함하면 누적 투자유치금액은 239억원이다.
레이블링 시장, 연평균 25%이상 성장…"독보적 기술력으로 고성장 기대" 설립 4년만인 2020년에 1억5500만 달러(약 1867억원) 투자를 유치한 스케일AI(Scale AI)는 2021년 4월 시리즈E 라운드에서 3억2500만 달러(약 3915억원)를 유치했다. 스케일AI는 에이모가 경쟁사로 꼽고 있는 해외 대표적인 데이터 레이블링 기업이다. 데이터 레이블링 시장은 국내외에서 고성장하고 있어 투자자들이 눈여겨 보는 시장이다.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에 따르면 국내 데이터산업 시장은 2019년 약 1조7000억원에서 2025년 33조원 규모로 연평균 11.3% 성장할 전망이다. 특히 레이블링 시장규모는 2020년 약 6000억원에서 연평균 28.4%씩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글로벌 시장 역시 마찬가지다. 그랜드뷰리서치 자료에 따르면 글로벌 데이터 수집 및 레이블링 시장은 2020년 약 1조5000억원에서 2028년 약 9조4000억원으로 연평균 25.6% 성장할 것으로 분석했다.
이번 시리즈 A에 참여한 투자사들은 자율주행과 스마트시티 등 진입 장벽이 높은 전문 분야에서 에이모가 독보적인 기술력을 보유하고 지속적인 성장을 하는 것에 주목했다. S&S인베스트먼트 투자심사역은 "코로나19(Covid-19) 사태 이후 모든 산업에서 AI가 활용됨에 따라 AI 시장의 성장은 가속화하고 있다"면서 "AI를 위한 데이터 시장이 급격하게 성장하는 것에 주목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AI 데이터 분야에서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분야가 IT, 자율주행 분야인데 에이모의 경우 해당 분야에 집중해 역량을 키워왔다는 점에서 투자를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에이모의 투자매력 3가지로 △단순 데이터 레이블링 기업이 아닌 자율주행·스마트시티 분야의 명확한 사업모델 구축 △국내외 주요 기업을 고객사 확보해 매출의 질 우수 △글로벌 기업으로의 도약 가능성 입증 등을 꼽았다.
에이모 지난해 200% 성장..."글로벌 AI 데이터 기업으로 도약"
2016년 설립된 에이모(옛 블루웨일)는 AI 학습데이터 플랫폼 'AIMMO'를 오픈한 후 자율주행차의 눈 역할을 하는 라이다의 학습데이이터 서비스를 2019년 국내 최초로 선보였다. 이후 베트남을 시작으로 미국과 영국에 현지법인을 설립하고 일본에 영업대리점을 마련하는 등 해외에 적극 진출하면서 국내외 고객사가 50개사에 달한다.
오승택 에이모 대표는 "국내외 경쟁사들과 차별화되는 강점은 크게 세가지"라면서 "딥러닝 기반의 AI 기술을 통해 데이터 레이블링을 빠르고 정확하게 하는 '스마트 레이블링'과 자율주행·스마트시티 특화 AI 데이터 가공 서비스, 그리고 AI 자동 검수 기능 등이다"라고 밝혔다.
에이모는 AI 데이터 전문가가 학습 데이터 프로젝트 설계부터 최종 검수에 이르는 전 과정을 전담해 학습 데이터의 정확성을 보장하는 고품질 학습 데이터 제공 서비스 'GTaaS(Ground Truth as a Service)'를 제공한다. 또 회원가입만 하면 누구나 학습 데이터를 자유롭게 만들 수 있는 가공 플랫폼 '에이모 엔터프라이즈'도 운영 중이다.
특히 투자사들이 주목했던 자율주행·스마트시티 특화 AI 데이터 가공 서비스는 에이모가 자율주행 데이터 수집 차량을 직접 운영하며 얻은 데이터로 검수까지 가능한 솔루션이다. 오 대표는 "현재 AI 데이터 가공과 관련 모든 과정을 원스톱으로 처리할 수 있는 업계 경쟁사는 없다"면서 "그동안 사람에게만 의존하던 검수를 에이모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SQIP 기능을 통해 AI가 자동으로 검수한다"고 설명했다.
에이모는 이번 투자유치를 계기로 AI를 활용한 데이터 레이블링 기술 연구에 집중해 AI 시장의 데이터 확보와 가공 장벽을 낮출 계획이다. 또 영국과 일본을 중심으로 해외시장 진출에 집중해 글로벌 AI 데이터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에이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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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자 사진 김유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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