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신마비 환자 뇌에 '칩' 심은 머스크…1년 후 놀라운 근황

구경민 기자 기사 입력 2025.03.25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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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뇌신경과학 스타트업 뉴럴링크가 개발한 컴퓨터 칩을 1년 전 뇌에 이식받은 전신마비 환자가 화제다.  /사진=(제니차 로이터=뉴스1) 신은빈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뇌신경과학 스타트업 뉴럴링크가 개발한 컴퓨터 칩을 1년 전 뇌에 이식받은 전신마비 환자가 화제다. /사진=(제니차 로이터=뉴스1) 신은빈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뇌신경과학 스타트업 뉴럴링크가 개발한 컴퓨터 칩을 1년 전 뇌에 이식받은 전신마비 환자가 화제다.

23일(현지시간) BBC는 뉴럴링크의 첫 전자칩 '텔레파시' 이식 환자인 놀란드 아르보의 근황을 공개했다.

아르보는 2016년 다이빙 사고로 사지가 마비됐다. 그후 8년 만이던 2024년 1월 뉴럴링크의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 장치 '텔레파시'를 뇌에 이식받았다. 뉴럴링크의 첫 번째 뇌 임플란트 사례로, 6년간 뉴럴링크의 실험에 참여하기로 동의했다.

같은 해 3월 뉴럴링크는 아르보가 휠체어에 앉아 손발은 그대로 둔 채 노트북 스크린의 마우스 커서를 조작해 체스를 두는 영상을 공개했다. BCI 장치를 두개골에 이식해 미세한 전극을 통해 신경세포(뉴런)와 신호를 주고받음으로써 컴퓨터를 조작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로부터 약 1년이 지난 지금 아르보의 제어 능력은 체스 게임에 더불어 비디오 게임에서 친구들을 이길 수 있을 정도로 성장했다.

아르보는 "(어린 시절) 게임을 하며 자랐는데 이는 장애인이 됐을 때 내려놓아야 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제 저는 게임에서 친구들을 이기고 있다"며 "정말 불가능한 것 같지만 현실"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중요한 건 머스크도 나도 아닌 과학"이라며 "좋든 나쁘든 무슨 일이 일어나도 내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장치로 휠체어나 휴머노이드 로봇까지도 조작할 수 있게 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다만 이같은 뇌임플란트 기술이 인간의 내밀한 사생활을 침해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아닐 세스 서식스대학 신경과학 교수는 "주요 문제 중의 하나는 개인 정보 보호 문제"라며 "우리가 우리의 뇌 활동을 추출한다면 우리가 생각하는 것, 믿는 것, 느끼는 것까지 접근을 허용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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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 사진 구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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