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서 X 일시 먹통…머스크 "대규모 사이버 공격"

뉴욕=심재현 특파원 기사 입력 2025.03.11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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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워싱턴 연방의회 의사당 밖에서 지난달 25일(현지시간) 시위가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한 참가자 '머스크를 해고하라'는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있다. /로이터=뉴스1
미국 워싱턴 연방의회 의사당 밖에서 지난달 25일(현지시간) 시위가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한 참가자 '머스크를 해고하라'는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있다. /로이터=뉴스1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소유한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가 10일(미 동부시간 기준)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 대부분 국가에서 일시적으로 접속 장애 현상을 겪었다.

인터넷 모니터링 사이트 '다운디텍터'는 이날 오전 미국과 영국, 프랑스, 인도, 호주, 아르헨티나, 일본 등 대부분의 국가에서 X 서비스에 접속할 수 없다는 이용자들의 신고가 접수됐다고 밝혔다.

미국에서는 이날 오전 5~6시 최대 2만여명이, 오전 8~12시 최대 4만여명이 X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다고 신고했다.

일본에서는 오전 5∼6시 최대 7만여건, 오전 8∼12시 최대 4만여건의 신고가 접수됐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날 X 사이트가 두차례에 걸쳐 각각 수 분 동안 다운됐다가 복구됐다고 전했다.

머스크는 이날 오후 1시25분 X 계정에 올린 글에서 "X에 대한 대규모 사이버 공격이 있었다"며 "매일 공격을 받지만 이번에는 많은 자원이 동원됐다"고 밝혔다. 이어 "크고 조직화한 집단, 그리고/또는 국가가 관여하고 있다"며 "추적 중"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머스크의 정치활동에 반대하는 시위와 함께 테슬라 차량과 매장, 충전소 등을 겨냥한 방화·총격 등 공격이 연일 잇따르는 가운데 머스크를 반대하는 세력이 X에 대한 사이버 공격을 시도했을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다.

머스크는 지난 8일 X에 올린 글에서 테슬라 시위의 배후에 민주당 활동가들과 거액 기부자들이 있다고도 주장했다.

머스크는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정부효율부(DOGE) 수장을 맡아 연방 정부 부처와 기관 지출을 줄이기 위해 조직 축소와 공무원 대량 해고를 주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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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 사진 뉴욕=심재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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