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가 AI(인공지능) 스타트업 코어위브(CoreWeave)와 119억 달러(17조3500억원) 규모의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로이터통신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2017년 설립된 코어위브는 엔비디아의 고성능 GPU(그래픽처리장치)를 확보해 AI 모델 학습·훈련용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AI 스타트업이다. 25만개 이상의 엔비디아 AI칩을 보유한 엔비디아의 최대 고객이며, 2023년 투자 유치 당시 엔비디아도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번 계약에 따라 코어위브는 앞으로 5년간 오픈AI에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또 오픈AI는 3억5000만달러 규모의 코어위브 지분을 확보하게 되며, 이를 위해 코어위브는 해당 주식을 사모 방식으로 발행할 계획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오픈AI의 이번 계약에 대해 "컴퓨팅 성능을 향상시키고 다각화하기 위한 최신 노력"이라며 최근 샘 올트먼 오픈AI CEO(최고경영자)가 "최첨단 AI 모델 구축 경쟁에서 인프라가 필수적"이라고 주장한 것을 언급했다.
특히 오픈AI의 가세는 나스닥 상장을 추진 중인 코어위브에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올해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최대어로 꼽히는 코어위브는 기업가치는 350억 달러(약 51조원) 이상으로 평가될 전망이다. 지난해 5월 11억달러의 투자금을 유치할 당시 기업가치를 190억달러로 평가받았는데, 10개월여 만에 기업가치가 1.8배로 뛰었다.
코어위브의 투자설명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25만개 엔비디아 GPU를 기반으로 32개 데이터센터를 보유했다고 밝혔다. 연말까지 28개 데이터센터를 오픈하고, 올해 10개 데이터센터를 추가로 설립하겠다는 지난해 10월의 목표를 초과 달성한 결과다.
코어위브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700% 이상 급증한 19억2000만 달러였고, 60% 이상이 오픈AI의 핵심 투자자인 마이크로소프트(MS)에서 발생했고 페이스북·인스타그램 운영사인 메타, IBM 등도 고객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