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에 나온 스타트업에 대한 보다 다양한 기업정보는 유니콘팩토리 빅데이터 플랫폼 '데이터랩'에서 볼 수 있습니다.]핞 '한혜진 미스트'로 알려진 '미스트 세럼'/사진제공=달바글로벌'한혜진 미스트'로 알려진 뷰티 스타트업 달바글로벌이 코스피 상장을 본격화한다. 지난해 코스피에 상장한 뷰티테크 기업 에이피알(52,200원 ▲3,850 +7.96%)에 이어 달바글로벌이 K뷰티 산업의 또 다른 성공사례를 기록할 지 관심이 모아진다. 달바글로벌의 상장은 벤처투자 시장 위축으로 회수 실적이 저조한 벤처캐피탈(VC) 업계의 한 해 성과를 결정지을 중요한 요소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10일 스타트업 업계에 따르면 달바글로벌은 지난달 말 한국거래소의 코스피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했다. 이달 중으로 본격적인 공모 절차에 들어갈 예정이다.
달바글로벌은 네이버 출신 반성연 대표가 2016년 창업한 뷰티 스타트업이다. 반 대표는 네이버에서 개발과 전략기획 경험을 쌓고 컨설팅회사에서 화장품 기업 사업전략 컨설팅을 맡았다. 달바 브랜드 모델로 모델 한혜진, 가수 송민호 등을 기용하며 고급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해왔다. '한혜진 미스트', '승무원 미스트'로 유명한 '미스트 세럼'이 대표 상품이다.
매출도 고공행진이다. 2021년 692억원이던 매출은 2022년 1452억원, 2023년 2008억원으로 급상승했다. 영업이익도 △2021년 24억원 △2022년 146억원 △2023년 324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미국 등 해외에서 인기를 끌며 해외 매출로만 1400억원을 올렸다. 전체 매출의 45%에 달한다.
업계에서 추산하는 상장 후 시가총액은 약 5000억~6000억원 수준이다. 달바글로벌의 구주를 인수한 벤처캐피탈(VC) 관계자는 "지난해 달바글로벌의 구주 거래가 다수 진행됐다"며 "한때는 기업가치가 7000억원까지 치솟는 등 구주 인수 경쟁이 치열했다"고 말했다.
달바글로벌의 상장에 성공할 경우 최대 수혜자는 우리벤처파트너스다. 우리벤처파트너스는 달바글로벌의 설립 초기부터 투자해 반성연 대표에 이은 2대 주주(13.4%)에 올랐다. 우리벤처파트너스는 2019년 2월 단독으로 20억원을 투자했으며, 같은해 11월 20억원을 추가 투자했다. 당시 기업가치는 약 140억원으로, 달바글로벌이 5000억원의 기업가치로 상장하면 35배에 달하는 차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이후 2020년 11월 달바글로벌에 추가 투자를 단행했으며, 당시 기업가치는 약 500억원으로 알려졌다.
투자금 일부는 지난해 회수하기도 했다. 우리벤처파트너스는 지난해 DSC인베스트먼트와 달바글로벌 구주거래를 진행했다. DSC인베스먼트가 인수한 달바글로벌의 주식 수는 28만주로, 지분율은 2.48%다.
코리아오메가투자금융이 결성한 '코리아오메가프로젝트오호조합'(11.3%), SK증권 산하의 NBH캐피탈이 결성한 '달바신기술사업투자조합 제1호'(9%)이 주요주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