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AI(인공지능) 스타트업 딥시크가 저비용으로 챗GPT에 맞먹는 AI 챗봇을 공개해 전 세계를 충격에 빠뜨린 가운데 딥시크를 만든 량원펑(40)에게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7일(현지시각) 포천과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1985년생인 량원펑은 중국 명문 저장대에서 컴퓨터공학을 전공한 헤지펀드 매니저 출신이다. 대학 졸업 후 2015년 친구들과 퀀트, 즉 계량적 분석 기법을 사용하는 하이플라이어(High-Flyer)라는 헤지펀드를 세웠다. 그리고 시장 동향을 예측하고 투자 결정을 내리기 위해 트레이딩 전략에 AI를 도입했다. 량이 전통적인 AI 선구자의 모습은 아닌 셈이다.
그리고 2021년 량은 사이드 프로젝트로 소규모 AI 연구소를 만들어 엔비디아 칩을 수천개씩 비축하기 시작했다. 당시 지인들은 이를 량의 괴짜 취미로 여겼다고 한다.
량의 한 사업 파트너는 FT에 "처음 그를 만났을 때 그는 형편없는 머리 스타일을 하고 1만개 칩으로 클러스터를 만들어 자신의 AI 모델을 훈련시키겠다고 말하던 공붓벌레 같은 사람이었다"면서 "우리는 그걸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량은 '내가 이걸 만들 거다. 게임 체인저가 될 거다'라고만 할 뿐 비전을 자세히 설명하지 못했다"면서 "우리는 그런 일은 바이트댄스나 알리바바 같은 거대 기업에서나 할 수 있는 것으로 여겼다"고 했다.
그리고 2023년 량은 AI 연구소를 독립적인 회사로 분리해 딥시크를 창업했다. 딥시크는 인간 지능에 필적하는 수준의 범용 인공지능(AGI)을 개발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량은 중국 최고 대학에서 인재를 영입하고 바이트댄스 같은 거대 기업에 못지않은 고액 연봉을 지급하며 딥시크를 중국 내 AI 선두 주자로 성장시키는 데 전념했다.
지난해 7월 량은 중국학술원 웹사이트에 공개된 인터뷰를 통해 "수년 동안 중국 기업들은 다른 곳에서 개발된 기술 혁신을 활용해 애플리케이션으로 수익을 내는 데 익숙해졌다. 하지만 이는 지속 가능하지 않다"면서 "이제 우리의 목표는 당장 수익을 내는 게 아니라 기술의 최전선을 확장해 생태계 성장을 이끄는 것"이라며 AI 전략의 포부를 밝혔다. 이어 그는 "혁신을 위해선 많은 돈이 필요하다"면서도 "우리에게 부족한 건 돈이 아니라 효과적인 혁신을 위해 인재를 조직하는 능력과 자신감"이라고 강조했다.
량은 또 챗GPT와 달리 오픈소스 모델을 통해 혁신 기술을 공유하는 게 단점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그는 폐쇄형 모델을 채택한다고 해서 경쟁업체를 영원히 따돌릴 수 없다며 오픈소스가 오히려 장점이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우리의 진정한 해자는 팀의 성장 축적 노하우와 혁신적인 문화 조성에 있다"면서 "오픈소스는 단순히 상업적인 게 아니다. 문화적인 것이다. 돌려주는 것은 영광이며 재능있는 인재를 끌어모으는 유인"이라고 했다.
량 대표는 지난주 베이징에서 리창 중국 총리가 참석하는 심포지엄에 초대받기도 했다. 리 총리는 이 자리에서 교육, 과학, 문화, 보건, 스포츠 등 다양한 분야 전문가와 기업인, 대표들에게 정부 업무 보고서 초안에 대한 조언을 구했다고 한다.
딥시크는 지난 20일 오픈소스 AI 모델 '딥시크-R1'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일부 성능 테스트에서 챗GPT가 지난해 9월 출시한 추론 AI 모델을 앞선다는 평가를 받는다. 딥시크는 미국 AI 업체들이쓰는 것보다 훨씬 적은 비용인 600만달러 미만의 비용으로 단 두 달 만에 개발했다고 주장해 간밤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 등 AI 관련주 폭락을 이끌었다.
27일(현지시각) 포천과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1985년생인 량원펑은 중국 명문 저장대에서 컴퓨터공학을 전공한 헤지펀드 매니저 출신이다. 대학 졸업 후 2015년 친구들과 퀀트, 즉 계량적 분석 기법을 사용하는 하이플라이어(High-Flyer)라는 헤지펀드를 세웠다. 그리고 시장 동향을 예측하고 투자 결정을 내리기 위해 트레이딩 전략에 AI를 도입했다. 량이 전통적인 AI 선구자의 모습은 아닌 셈이다.
그리고 2021년 량은 사이드 프로젝트로 소규모 AI 연구소를 만들어 엔비디아 칩을 수천개씩 비축하기 시작했다. 당시 지인들은 이를 량의 괴짜 취미로 여겼다고 한다.
량의 한 사업 파트너는 FT에 "처음 그를 만났을 때 그는 형편없는 머리 스타일을 하고 1만개 칩으로 클러스터를 만들어 자신의 AI 모델을 훈련시키겠다고 말하던 공붓벌레 같은 사람이었다"면서 "우리는 그걸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량은 '내가 이걸 만들 거다. 게임 체인저가 될 거다'라고만 할 뿐 비전을 자세히 설명하지 못했다"면서 "우리는 그런 일은 바이트댄스나 알리바바 같은 거대 기업에서나 할 수 있는 것으로 여겼다"고 했다.
그리고 2023년 량은 AI 연구소를 독립적인 회사로 분리해 딥시크를 창업했다. 딥시크는 인간 지능에 필적하는 수준의 범용 인공지능(AGI)을 개발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량은 중국 최고 대학에서 인재를 영입하고 바이트댄스 같은 거대 기업에 못지않은 고액 연봉을 지급하며 딥시크를 중국 내 AI 선두 주자로 성장시키는 데 전념했다.
지난해 7월 량은 중국학술원 웹사이트에 공개된 인터뷰를 통해 "수년 동안 중국 기업들은 다른 곳에서 개발된 기술 혁신을 활용해 애플리케이션으로 수익을 내는 데 익숙해졌다. 하지만 이는 지속 가능하지 않다"면서 "이제 우리의 목표는 당장 수익을 내는 게 아니라 기술의 최전선을 확장해 생태계 성장을 이끄는 것"이라며 AI 전략의 포부를 밝혔다. 이어 그는 "혁신을 위해선 많은 돈이 필요하다"면서도 "우리에게 부족한 건 돈이 아니라 효과적인 혁신을 위해 인재를 조직하는 능력과 자신감"이라고 강조했다.
량은 또 챗GPT와 달리 오픈소스 모델을 통해 혁신 기술을 공유하는 게 단점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그는 폐쇄형 모델을 채택한다고 해서 경쟁업체를 영원히 따돌릴 수 없다며 오픈소스가 오히려 장점이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우리의 진정한 해자는 팀의 성장 축적 노하우와 혁신적인 문화 조성에 있다"면서 "오픈소스는 단순히 상업적인 게 아니다. 문화적인 것이다. 돌려주는 것은 영광이며 재능있는 인재를 끌어모으는 유인"이라고 했다.
량 대표는 지난주 베이징에서 리창 중국 총리가 참석하는 심포지엄에 초대받기도 했다. 리 총리는 이 자리에서 교육, 과학, 문화, 보건, 스포츠 등 다양한 분야 전문가와 기업인, 대표들에게 정부 업무 보고서 초안에 대한 조언을 구했다고 한다.
딥시크는 지난 20일 오픈소스 AI 모델 '딥시크-R1'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일부 성능 테스트에서 챗GPT가 지난해 9월 출시한 추론 AI 모델을 앞선다는 평가를 받는다. 딥시크는 미국 AI 업체들이쓰는 것보다 훨씬 적은 비용인 600만달러 미만의 비용으로 단 두 달 만에 개발했다고 주장해 간밤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 등 AI 관련주 폭락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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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자 사진 윤세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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