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7년까지 바이오 유니콘 3개 키운다...500억 전용펀드 조성

고석용 기자 기사 입력 2025.01.15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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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제약·바이오 분야의 원천기술 사업화를 지원하고 관련 벤처투자를 지원한다. 이를 통해 2027년까지 제약바이오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사) 3개 이상을 육성하고, 바이오벤처의 기술수출을 30조원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중소벤처기업부와 보건복지부 등 관계부처는 15일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를 통해 이같은 내용의 '제약바이오벤처 혁신생태계 조성방안'을 발표했다.

이번 대책은 글로벌 제약시장이 바이오의약품 시장을 중심으로 성장하는 데 따라 국내 바이오벤처들이 시장을 선점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정부는 국내 기업이 운영 중인 신약 프로젝트가 3233개로 전세계 3위를 기록하는 등 잠재력이 있는 만큼 이를 현실화할 지원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바이오벤처 지원은 4대 전략으로 구성된다. 먼저 유망 원천기술의 사업화를 지원한다. 제약바이오 창업을 지원하는 전문 액셀러레이터 컨소시엄을 선정해 바이오 창업의 질적 성장을 지원하고 후보물질 탐색 등 R&D(연구개발) 지원체계를 고도화하기로 했다. 개방형 실험실이나 글로벌 R&D(연구개발) 등도 지원한다.

아울러 바이오 관련 벤처투자 지원도 확대한다. 먼저 바이오 스타트업을 위한 500억원 규모의 스타트업코리아펀드를 국내외 민간기업들과 함께 조성한다. 중기부는 "국내 제약기업 14개사의 공동참여를 통한 160억원 규모의 펀드, 일본 바이오 기업들의 참여를 통한 300~400억 규모의 펀드를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밖에 건당 10~20억원을 투자하는 비임상 이전 단계 전용펀드, 바이오 벤처캐피탈(VC)이 선투자한 기업에 연구개발(R&D)이나 사업화 등을 매칭 지원하는 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이다.

오픈이노베이션 활성화도 지원한다. 국내 제약사와 바이오벤처 간 분업에 기반한 '신약 파이프라인 공동기술개발 사업'을 신설하고 국내 바이오벤처의 핵심정보를 글로벌 빅파마에 제공하는 글로벌 오픈이노베이션도 활성화할 계획이다.

바이오벤처를 위한 혁신 기반도 확충한다. 중기부의 글로벌 혁신특구 등을 통해 해외실증 및 분산형 임상을 지원하고 국내외 생태계를 연결하는 방식이다.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코트라, 한국벤처투자 등과 함께 바이오USA 등 글로벌 바이오 행사 참여나 공동개최도 확대하기로 했다.

중기부 관계자는 "우리나라의 바이오벤처는 세계적 수준의 R&D 역량에 힘입어 양적·질적으로 성장했지만 혁신주체들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생태계 조성은 미흡하다"며 "바이오벤처가 기술이전을 원활히 하여 지식과 자금을 축적하고 신약개발까지 도전하는 선순환 생태계를 조성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머니투데이 스타트업 미디어 플랫폼 유니콘팩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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