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人사이드]원대로 윌트벤처빌더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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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반골 기질은 스타트업 창업에 딱 입니다." (원대로 윌트벤처빌더 대표)
싱가포르는 명실상부한 아세안(ASEAN) 벤처투자 허브다. 2024년 1~3분기 기준 싱가포르의 벤처투자액은 40억5000만달러(약 5조7672억원), 거래건수는 369건이다. 거래건수 기준 아세안 전체 58%, 투자액 기준 전체 68%로 압도적인 비중이다. 아세안 스타트업의 등용문이다.
그러나 아세안 벤처투자 허브로서의 위상과 달리 싱가포르 창업생태계는 상대적으로 빈약하다. 창업 인재풀이 제한적인데다 사회적 분위기도 창의적인 도전을 시도하기 보다 안전지향적이다.
원 대표는 "글로벌 벤처투자 기반과 기술력 있는 인재들이 몰려 있는 싱가포르는 창업 아이디어와 의지가 있는 한국인에게는 매력적인 선택지"라며 "도전해볼 만한 가치가 충분하다"고 말했다.
1세대 VC 출신 원대로…18년차 싱가포르 전문가 원 대표가 싱가포르와 인연을 맺게 된 건 2006년이다. KTB네트워크 싱가포르 주재원으로 나가면서다. 원 대표는 "이전까지 삼성물산 인터넷사업부에서 국내 IT 중소기업들의 소프트웨어(SW)와 제품을 수출하는 업무를 맡았다"며 "2000년대 초 '닷컴 열풍'과 맞물려 벤처캐피탈(VC)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됐고, 이후 국내 1세대 VC인 KTB네트워크를 자리를 옮겼다"고 말했다.
원 대표는 삼성물산 경력을 살려 KTB네트워크에서 유망 해외 스타트업을 발굴, 투자하는 국제투자팀을 이끌게 됐다. 당시 중국 내 벤처투자 열풍이 거셌던 상황에서 원 대표는 동남아시아 시장의 가능성을 포착했다. 그리고 KTB네트워크 싱가포르 주재원으로 자리 잡게 된다.
이후 2009년 KTB투자증권 싱가포르 법인장, 2013년 현대투자증권(현 KB투자증권) 싱가포르 자산운용사 최고재무책임자(CFO)를 거친 원 대표는 2016년 윌트벤처빌더를 설립했다.
원 대표는 "처음 윌트벤처빌더의 비즈니스모델(BM)은 싱가포르에 진출하는 벤처기업 컨설팅이었다"며 "창업 계기가 된 건 당시 교사였던 아내의 창업 덕분이다. 아내가 싱가포르에 한국 화장품을 파는 이커머스 사업을 시작하면서 물류와 제품 소싱 등의 컨설팅을 진행했다"고 말했다.
벤처스튜디오 설립…"K소비재에 반한 동남아 공략" 윌트벤처빌더가 벤처기업 컨설팅에서 벤처스튜디오 모델로 전환을 결심한 건 2022년 트랜스링크인베스트먼트(이하 트랜스링크)에 싱가포르 초빙기업가(EIR)로 합류하면서다. EIR은 창업 경험과 전문성을 갖고 있는 인물로 VC 포트폴리오사 성장을 지원하는 역할을 한다.
원 대표는 "EIR로 활동하면서 포트폴리오사들이 글로벌 비즈니스 전개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걸 확인했다"며 "특히, 연쇄창업가가 아닌 이상 대부분 창업자들이 글로벌 진출을 하는데 있어 동일한 시행착오를 반복하고 있다는 게 안타까웠다. 개선이 필요했다"고 말했다.
원 대표가 컴퍼니빌딩 기반의 벤처스튜디오를 선택한 건 글로벌 시장의 특수성 때문이다. 원 대표는 "글로벌 진출은 사실상 신규 창업이다. 한국에서 실적을 내고 있는 스타트업도 마찬가지"라며 "처음부터 글로벌 시장으로 겨냥해 싱가포르에 창업하는 게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싱가포르 창업을 고려할 때 가장 중요한 건 동남아 시장의 수요를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원 대표는 "동남아 시장은 한국 소비재에 대한 수요가 매우 크다"며 "특히, △K팝 △K뷰티 △K푸드에 대한 수요가 높은 만큼 이와 관련된 창업 아이디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원 대표는 △트랜스링크 △법무법인 미션 △블레싱파트너스 △스타트업얼라이언스 △엠와이소셜컴퍼니(MYSC) △카이스트홀딩스 △브랜드워커파트너스 등과 진행한 창업자 빌딩 프로그램 '제로백'(Zero100) 선발기업 중 일부와 함께 싱가포르 창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원 대표는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벤처스튜디오 프로그램을 진행해 총 5개 기업을 진출시키는 게 목표"라며 "많은 기업을 진출시키는 것보다 우선 성공 사례를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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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반골 기질은 스타트업 창업에 딱 입니다." (원대로 윌트벤처빌더 대표)
싱가포르는 명실상부한 아세안(ASEAN) 벤처투자 허브다. 2024년 1~3분기 기준 싱가포르의 벤처투자액은 40억5000만달러(약 5조7672억원), 거래건수는 369건이다. 거래건수 기준 아세안 전체 58%, 투자액 기준 전체 68%로 압도적인 비중이다. 아세안 스타트업의 등용문이다.
그러나 아세안 벤처투자 허브로서의 위상과 달리 싱가포르 창업생태계는 상대적으로 빈약하다. 창업 인재풀이 제한적인데다 사회적 분위기도 창의적인 도전을 시도하기 보다 안전지향적이다.
원 대표는 "글로벌 벤처투자 기반과 기술력 있는 인재들이 몰려 있는 싱가포르는 창업 아이디어와 의지가 있는 한국인에게는 매력적인 선택지"라며 "도전해볼 만한 가치가 충분하다"고 말했다.
1세대 VC 출신 원대로…18년차 싱가포르 전문가 원 대표가 싱가포르와 인연을 맺게 된 건 2006년이다. KTB네트워크 싱가포르 주재원으로 나가면서다. 원 대표는 "이전까지 삼성물산 인터넷사업부에서 국내 IT 중소기업들의 소프트웨어(SW)와 제품을 수출하는 업무를 맡았다"며 "2000년대 초 '닷컴 열풍'과 맞물려 벤처캐피탈(VC)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됐고, 이후 국내 1세대 VC인 KTB네트워크를 자리를 옮겼다"고 말했다.
원 대표는 삼성물산 경력을 살려 KTB네트워크에서 유망 해외 스타트업을 발굴, 투자하는 국제투자팀을 이끌게 됐다. 당시 중국 내 벤처투자 열풍이 거셌던 상황에서 원 대표는 동남아시아 시장의 가능성을 포착했다. 그리고 KTB네트워크 싱가포르 주재원으로 자리 잡게 된다.
이후 2009년 KTB투자증권 싱가포르 법인장, 2013년 현대투자증권(현 KB투자증권) 싱가포르 자산운용사 최고재무책임자(CFO)를 거친 원 대표는 2016년 윌트벤처빌더를 설립했다.
원 대표는 "처음 윌트벤처빌더의 비즈니스모델(BM)은 싱가포르에 진출하는 벤처기업 컨설팅이었다"며 "창업 계기가 된 건 당시 교사였던 아내의 창업 덕분이다. 아내가 싱가포르에 한국 화장품을 파는 이커머스 사업을 시작하면서 물류와 제품 소싱 등의 컨설팅을 진행했다"고 말했다.
벤처스튜디오 설립…"K소비재에 반한 동남아 공략" 윌트벤처빌더가 벤처기업 컨설팅에서 벤처스튜디오 모델로 전환을 결심한 건 2022년 트랜스링크인베스트먼트(이하 트랜스링크)에 싱가포르 초빙기업가(EIR)로 합류하면서다. EIR은 창업 경험과 전문성을 갖고 있는 인물로 VC 포트폴리오사 성장을 지원하는 역할을 한다.
원 대표는 "EIR로 활동하면서 포트폴리오사들이 글로벌 비즈니스 전개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걸 확인했다"며 "특히, 연쇄창업가가 아닌 이상 대부분 창업자들이 글로벌 진출을 하는데 있어 동일한 시행착오를 반복하고 있다는 게 안타까웠다. 개선이 필요했다"고 말했다.
원 대표가 컴퍼니빌딩 기반의 벤처스튜디오를 선택한 건 글로벌 시장의 특수성 때문이다. 원 대표는 "글로벌 진출은 사실상 신규 창업이다. 한국에서 실적을 내고 있는 스타트업도 마찬가지"라며 "처음부터 글로벌 시장으로 겨냥해 싱가포르에 창업하는 게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싱가포르 창업을 고려할 때 가장 중요한 건 동남아 시장의 수요를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원 대표는 "동남아 시장은 한국 소비재에 대한 수요가 매우 크다"며 "특히, △K팝 △K뷰티 △K푸드에 대한 수요가 높은 만큼 이와 관련된 창업 아이디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원 대표는 △트랜스링크 △법무법인 미션 △블레싱파트너스 △스타트업얼라이언스 △엠와이소셜컴퍼니(MYSC) △카이스트홀딩스 △브랜드워커파트너스 등과 진행한 창업자 빌딩 프로그램 '제로백'(Zero100) 선발기업 중 일부와 함께 싱가포르 창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원 대표는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벤처스튜디오 프로그램을 진행해 총 5개 기업을 진출시키는 게 목표"라며 "많은 기업을 진출시키는 것보다 우선 성공 사례를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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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자 사진 김태현 기자 thkim124@mt.co.kr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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