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유니콘팩토리 네트워킹 세미나]<6> 김홍일 케이유니콘인베스트먼트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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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시장 '큰손'인 개인투자자들이 최근 코인과 미국 주식시장으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김홍일 케이유니콘인베스트먼트 대표는 21일 머니투데이 스타트업 미디어 플랫폼 '유니콘팩토리' 주최로 열린 '스타트업 네트워킹 세미나'에서 스타트업 대표들에게 최근 코스닥 IPO 시장이 얼어붙은 원인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김 대표는 이날 세미나에서 국내 기업공개(IPO) 동향 분석 및 스타트업의 대응 전략을 주제로 강의를 진행했다.
산업은행, 리먼브라더스, 노무라증권 등 IB(투자은행) 출신인 김 대표는 은행권창업재단 디캠프 센터장을 역임하고 현재는 벤처캐피탈(VC)인 케이유니콘인베스트먼트를 설립해 활동하고 있다. 케이유니콘인베스트먼트는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사)으로 등극한 한국신용데이터 등 유망 스타트업에 투자했다.
김 대표는 올해 IPO 시장은 중소형주 중심으로 이뤄졌다고 분석했다. 김 대표는 "올해 IPO 시장을 공모금액별로 보면 100억~300억원대가 46건으로 가장 많다"며 "코스닥 시장에서 시가총액 500억원 이하인 기업이 약 40%를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 들어 한국거래소의 IPO 심사 문턱이 높아진 것이 영향을 미쳤다. 올해 상반기까지 코스닥 예심 청구한 기업 115곳 중 40곳이 자진 철회하거나 미승인 결과를 받았다. 종전 최대치였던 2021년의 38곳을 넘어섰다. 미승인·철회기업 사유로는 저조한 수익성이 가장 많았다. 거래소가 투자자 보호를 위해 기술력뿐만 아니라 기술의 시장성까지 평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때문에 김 대표는 스타트업들이 VC 투자를 통해 기업가치를 높이는 것보다 내실을 다져야 할 때라고 조언했다. 비상장 주식시장에서 인정받은 기업가치보다 더 높게 코스닥 시장에서 평가받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김 대표는 "지금은 기업가치를 높이는 것보다 고객에게 집중해 시장을 만들고 실적을 만드는 게 중요한 시기"라고 말했다.
특히, 최근 코스닥 시장의 '큰손'인 개인투자자들이 미국 주식이나 코인시장으로 떠나면서 이 같은 상황은 더욱 심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김 대표는 "올해 일반 청약경쟁률은 기관의 2배에 달할 정도로 코스닥 시장의 유동성은 개인이 공급했는데, 이들이 미국 증시와 코인시장으로 이동하고 있다"며 "이로 인해 코스닥 시장에서 자금을 공급할 투자자가 없어졌고 그 결과 VC가 엑시트(자금회수)를 못하고 있다"고 했다.
지난달 상장한 백종원 대표의 더본코리아 (38,950원 ▼600 -1.52%)를 예로 들며 펀드 만기를 늘려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김 대표는 "백종원 대표도 더본코리아를 창업한 지 20년만에 상장했다. 지난해 기준 창업부터 코스닥 상장까지 걸린 평균 기간은 13년 7개월로, 펀드 만기(7년)보다 2배 가량 길다"며 "새로운 기술을 시장이 받아들이기까지 최소 10년인데, 이에 맞춰 펀드 운용기간을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세미나에는 씨즈데이터, 헤세드릿지, 케이엘큐브, 그레이드헬스체인 등 스타트업 대표와 임직원들이 참여했다. 이들은 강의 후 이어진 네트워킹 시간을 통해 사업모델에 대한 멘토링을 받고 창업자로서의 고충을 공유했다.
[머니투데이 스타트업 미디어 플랫폼 '유니콘팩토리']
"코스닥 시장 '큰손'인 개인투자자들이 최근 코인과 미국 주식시장으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김홍일 케이유니콘인베스트먼트 대표는 21일 머니투데이 스타트업 미디어 플랫폼 '유니콘팩토리' 주최로 열린 '스타트업 네트워킹 세미나'에서 스타트업 대표들에게 최근 코스닥 IPO 시장이 얼어붙은 원인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김 대표는 이날 세미나에서 국내 기업공개(IPO) 동향 분석 및 스타트업의 대응 전략을 주제로 강의를 진행했다.
산업은행, 리먼브라더스, 노무라증권 등 IB(투자은행) 출신인 김 대표는 은행권창업재단 디캠프 센터장을 역임하고 현재는 벤처캐피탈(VC)인 케이유니콘인베스트먼트를 설립해 활동하고 있다. 케이유니콘인베스트먼트는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사)으로 등극한 한국신용데이터 등 유망 스타트업에 투자했다.
김 대표는 올해 IPO 시장은 중소형주 중심으로 이뤄졌다고 분석했다. 김 대표는 "올해 IPO 시장을 공모금액별로 보면 100억~300억원대가 46건으로 가장 많다"며 "코스닥 시장에서 시가총액 500억원 이하인 기업이 약 40%를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 들어 한국거래소의 IPO 심사 문턱이 높아진 것이 영향을 미쳤다. 올해 상반기까지 코스닥 예심 청구한 기업 115곳 중 40곳이 자진 철회하거나 미승인 결과를 받았다. 종전 최대치였던 2021년의 38곳을 넘어섰다. 미승인·철회기업 사유로는 저조한 수익성이 가장 많았다. 거래소가 투자자 보호를 위해 기술력뿐만 아니라 기술의 시장성까지 평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때문에 김 대표는 스타트업들이 VC 투자를 통해 기업가치를 높이는 것보다 내실을 다져야 할 때라고 조언했다. 비상장 주식시장에서 인정받은 기업가치보다 더 높게 코스닥 시장에서 평가받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김 대표는 "지금은 기업가치를 높이는 것보다 고객에게 집중해 시장을 만들고 실적을 만드는 게 중요한 시기"라고 말했다.
특히, 최근 코스닥 시장의 '큰손'인 개인투자자들이 미국 주식이나 코인시장으로 떠나면서 이 같은 상황은 더욱 심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김 대표는 "올해 일반 청약경쟁률은 기관의 2배에 달할 정도로 코스닥 시장의 유동성은 개인이 공급했는데, 이들이 미국 증시와 코인시장으로 이동하고 있다"며 "이로 인해 코스닥 시장에서 자금을 공급할 투자자가 없어졌고 그 결과 VC가 엑시트(자금회수)를 못하고 있다"고 했다.
지난달 상장한 백종원 대표의 더본코리아 (38,950원 ▼600 -1.52%)를 예로 들며 펀드 만기를 늘려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김 대표는 "백종원 대표도 더본코리아를 창업한 지 20년만에 상장했다. 지난해 기준 창업부터 코스닥 상장까지 걸린 평균 기간은 13년 7개월로, 펀드 만기(7년)보다 2배 가량 길다"며 "새로운 기술을 시장이 받아들이기까지 최소 10년인데, 이에 맞춰 펀드 운용기간을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세미나에는 씨즈데이터, 헤세드릿지, 케이엘큐브, 그레이드헬스체인 등 스타트업 대표와 임직원들이 참여했다. 이들은 강의 후 이어진 네트워킹 시간을 통해 사업모델에 대한 멘토링을 받고 창업자로서의 고충을 공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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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자 사진 남미래 기자 future@mt.co.kr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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