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텍, 국내서도 메탄캡슐 도입…"연내 한우 1000두 저탄소 인증"

고석용 기자 기사 입력 2024.10.16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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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 두번째부터)이항림 이현농장 농장주, 박찬목 메텍 대표/사진=메텍
(왼쪽 두번째부터)이항림 이현농장 농장주, 박찬목 메텍 대표/사진=메텍
가축 메탄가스 연구전문 스타트업 메텍홀딩스가 국내에서도 메탄가스 측정 '메탄캡슐'을 활용한 한우 저탄소인증 표준화 사업을 시작한다.

메텍은 16일 전라남도 해남군 이현농장에서 메탄캡슐을 활용한 한우 저탄소인증 표준화 사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메텍 관계자는 "해남 이현농장에서 관리중인 축우들을 상대로 메탄캡슐을 투입해 시험한 결과 기존 농장 축우들보다 메탄 배출량을 2배 줄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

메텍은 소 위 내부에서 발생하는 메탄(CH4)와 이산화탄소(CO2)를 측정·감지하는 장비인 '메탄캡슐'을 개발하고 있다. 최근에는 메탄 발생량을 직접 줄여주는 '메탄 저감캡슐'도 개발에 성공했다.

이항림 이현농장 농장주는 "메탄캡슐을 통해 육안으로 실시간 메탄가스 배출량을 알 수 있어 생육관리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며 "데이터를 통해 우리 농장의 탄소배출량 저감을 보여줄 수 있어 소고기를 수출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메텍은 메탄캡슐을 통한 탄소 배출 저감량을 데이터화한 뒤 소비자들이 이를 구매하면 유무형의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K-카우(한우)' 솔루션도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블록체인 기업 헤세그와 함께 관련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현재 메텍은 미국 농무부(USDA), 미국 아르키아바이오, 브라질 연구기관인 텐덴시아 아그로네오지오스, 호주 루민8, 네덜란드 로열 아그리펌 그룹, 영국 아그리민 등 글로벌 기관·기업에 메탄캡슐을 공급하고 있다.

박찬목 메텍 대표는 "이현농장을 시작으로 올해 안에 해남에서만 저탄소 한우 1000두를 인증할 것"이라며 "메탄가스 측정 테이터를 활용하여 일본과 브라질 등 시장도 확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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